서울‧거제서 6만 4천 노동자 집회 “최악의 정권, 노동자 죽어 난다”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윤석열 정권 규탄,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투쟁지지”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 6만 4천여 명이 서울과 거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친재벌 및 민영화 정책을 규탄하며, 경남 거제 대우조선소 하청노동자 투쟁을 지지했다.

민주노총은 7월 2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대로에서 ‘물가폭등‧민생 대책 마련! 노동개악 저지! 사회공공성‧국가책임 강화!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같은 시각 경남 거제 대우조선소 앞에서는 31일째 파업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투쟁을 지지하기 위한 영남권 노동자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서울 집회에는 약 6만여 명의 조합원이, 거제에는 약 4천 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윤석열, 최악의 민영화‧과로사‧반노동 친재벌 정권”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 모인 노동자들은 윤석열 정권이 최악의 반노동 친재벌, 민영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물가 폭등에도 최저임금을 사실상 삭감하고, 노동시간을 늘리고, 민영화를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선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오늘로 정확히 54일째다.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발표한 개악정책들은 벌써 5년 치를 다 꺼낸 것처럼 어마어마하다”라며 “윤석열 정권은 반노동 친재벌 정권이다. 살인적인 물가폭등 속에서 정부는 노동개악과 민영화 추진 계획만 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의 ‘주92시간제’가 사용자 입맛대로 일을 시키고, 임금은 줄이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최악의 민영화 정권이다. 공공서비스를 담당해왔던 ‘공공기관 매각’에 이어, 공공서비스 공급을 민간으로 대체하고, 민간투자를 확대하는 등 민영화 백화점을 열겠다고 한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정책은 이명박근혜 정책의 합산이다. 명박산성을 투쟁으로 넘고, 총궐기 투쟁으로 박근혜를 탄핵시킨 것이 바로 민주노총이다. 우리가 나서서 공공성과 노동권을 쟁취하자”라고 강조했다.


살인적인 물가 인상에도 실질임금은 삭감되는 등 정부가 경제 위기를 노동자 민중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물가 상승은 곧 노동자에겐 임금 삭감이나 다름없다. 내년 최저임금이 5% 인상됐다. 추경호 부총리 말대로 올 하반기 물가가 6%씩 오른다는데, 그렇다면 최저임금은 삭감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시국이 이런데 정부는 돈 많은 재벌들만 만나고 다닌다. 역대 정권 중 가장 자주 기업 총수들을 만나고 있다. 기업들에게 법인세를 깎아주고, 부자들에게 종합부동산세를 깎아주며 경제위기를 핑계로 가진 자들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라며 “물가와 금리가 오른다고 모두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고금리 시대에 은행은 금리 장사로 돈방석에 앉고, 재벌 대기업 정유사들은 이윤이 철철 넘친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사에 나선 하원호 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도 “치솟는 물가가 최저임금과 농산물 가격 때문이라며 노동자와 농민을 때려잡으려고 하는 자들이 정권을 잡고 있다”라며 “저들과 우리는 맞서 싸워야 한다. 저임금과 저곡가 정책이라는 쌍둥이 적폐를, 노동자와 농민의 연대와 단결의 힘으로 기필코 청산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천만 비정규직, 서울과 거제 삶 다르지 않아…비정규직 철폐하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비정규직 대책과 처우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비정규직이 천만인데 단 한마디 말도, 아무런 대책도 없다. 민영화로, 민간위탁으로 아예 비정규직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유일한 무기인 노동조합마저 빼앗아 찍소리 말고 일하라는 것이다. 민생은 파탄인데 정부는 손을 놓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에게 하루만에 5400여만 원이 모였다. 우리의 연대가 희망이다. 아시아나케이오, 쿠팡, 세종호텔, 코웨이, 한국산연 전국의 노동자들이 당당하게 싸우고 있다”라며 “서울에서 거제에서 우리는 함께 모였다. 우리의 단결이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31일째 파업 중인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도 일부 서울 집회에 참석해 노동자들의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이들은 “전 국민이 조선소 하청노동자 투쟁을 응원, 지지하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 지금 우리는 생지옥에서 탈출하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라며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 오는 7월 8일 다시 한 번 거제로 달려와 달라”라고 호소했다.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지회장은 영상 발언을 통해 “오늘 서울과 거제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서울이나 거제나 차별 받는 노동자의 삶은 다르지 않다”라며 “거제에서 서울까지 노동자의 차별을 끊어내기 위한 투쟁을 벌이자. 일주일에 92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함께 싸우자. 여러분의 힘을 받아 거통고 하청노동자 투쟁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노동자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세종대로에서 서울역과 한강대로를 거쳐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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