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부시의 목에 개줄을 걸어라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패륜적 엽기행각

미 제국주의의 군인들이 이라크 민중을 잡아 가둔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이 수용소는 오늘날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극악한 행동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아부 그라이브에만 8000여명, 미군은 이라크 민중을 수감 취조하는 과정에서 구타와 폭력, 고문과 성 학대의 만행을 저질렀다.

이것은 엽기다. 이것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다. 인간의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장면이다. 미 제국주의라는, 이 시대 가장 반동적이고 반인륜적인 억압 체제가 빚어낸 억장이 무너지는 사건이다. 미 제국주의가 백주 대낮에 저지른 이 범죄는 이라크 민중들을 실의와 도탄에 빠뜨렸고, 전 세계 민중들의 가던 길을 멈추게 하였고, 내쉬던 숨을 멎게 하였다. 알려진 몇 장의 사진에는 광분하는 미친 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억압과 착취, 침략과 폭압의 서슬 퍼런 광기에 휩싸여 앞과 뒤를 분간하지 못하는 흉악한 제국주의자의 모습 그것이었다.

처음부터 전쟁 명분으로 삼았던 대량살상무기는 없었다. 이라크 민중에게, 세계 민중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대량살상무기는 미 제국주의 자신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군산자본의 이해와 맞물려, 천연자원 장악과 친미정권 수립을 통해 중동 전체에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제국주의 야욕은 멈추지 않았다. 평화로운 이라크 민중의 가슴에 처음 총부리를 겨누던 그날부터 이미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침략과 점령으로 피를 부르는 미 제국주의가 이라크 민중의 인권을 유린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 눈으로 확인된 순간, 그것이 사실로 확인된 순간,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던 세계 모든 민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군들의 패륜적 엽기 행각이 처음 폭로되었을 때 이라크 침략전쟁을 진두지휘해온 부시는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다 사태가 종잡을 수 없는 상태로 흐르자 “포로들과 그 가족들이 느껴야했던 수치심과 고통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 발언을 하였다. 그저 ‘미안’, ‘유감’을 의미하는 ‘sorry’가 전부였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등 미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언론들은 이 사태에 대한 본질을 짚기보다 럼스펠드 국방장관 책임론을 들어 사태를 피해갈 것을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는 이런 친 여론조차 무시하며 고개를 가로젓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보라. 이 오만 무도한 인류 최악의 전범, 침략자 부시의 목에 개줄을 걸어 마땅하지 않겠는가!

성 학대와 고문 등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단면들이 드러나자 여야 정치권의 태도도 점차 바뀌고 있는 듯 하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국제사회와 약속한 것이어서 신중해야 한다”, “한국군의 안전이 우려되므로 파병을 재검토해야 한다”, “파병 시기를 조정해서 이라크 과도정부가 수립돼 권력이 이양되면 UN 주도 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게 최선이다”는 등의 태도들을 보이고 있다. 이런 태도들이 일견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그에 따라 개혁적이네 아니네 잣대를 갖다 붙이고는 있지만, 미 제국주의의 이라크 침략이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서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

지금 인간 자체를 포기하며 포탄과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라크 민중들,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그들의 목소리에 잠깐이라도 귀 기울일 수 있는가. 그렇다면 미 제국주의는 지금 즉시 이라크를 떠나야 한다. 침략자 미 제국주의 부시 일당은 전범 재판대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 미영연합군과 한국군을 포함한 파병국들의 침략군도 즉각 철군해야 한다. 두 말 필요한가. 노무현정권과 16대 국회의 파병 방침 결정은 원천 무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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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 도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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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