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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권은 파는 물건이 아닙니다"

[해방을 향한 인티파다](13) - 팔레스타인 대재앙의 날을 기념하다

알자지라, 2005년 5월 16일, 서안지구에서 카리드 아마이레(Khalid Amayreh)

팔레스타인에 남아 있거나 유랑중인 수백만의 팔레스타인인들은 57번째 나크바(Nakba 대재앙)를 기념했습니다. 나크바(대재앙)라는 말은 팔레스타인을 시오니스트들에게 빼앗기고 이스라엘이 건국되어 대부분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대대로 살던 고향에서 추방된 사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대통령인 마흐무드 압바스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공정한 방법만이 이 지역의 안정을 이룰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압바스는 한 팔레스타인 방송에서 "중동의 평화, 안정 그리고 안전은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건설의 권리를 강조하는 국제적인 결의에 기반한, 공정한 해결방법으로써만 성취가 가능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우울한 기념일

웨스트 뱅크과 가자지구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일어나서 일 분 동안 조용히 묵상했습니다.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 곳곳에서 행진과 집회가 조직되었고, 많은 연사들이 귀환의 권리에 대해서 거듭 강조했습니다. 1948년 이스라엘군에 의해 추방된 약 75만 난민들의 아이들은 이제는 이스라엘영토가 되어버린 그들의 집과 고향으로 돌아갈 권리를 상징하는 큰 열쇠들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그들의 집은 이스라엘 당국 또는 세계 곳곳에서 유입된 이스라엘 이민자들에 의해서 파괴 되어 왔습니다.

알마즈달 근처의 브라이르에서 탈출해서 가자지구에 사는 40세의 이마드 아부 아마드는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저에게 집 열쇠를 주셨어요. 그러니까 저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절대 잊지 않고 언젠가는 꼭 돌아갈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귀환권

1948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완전히 없애버릴 목적으로 475개의 팔레스타인 마을과 도시를 거의 초토화 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귀향에 대한 열망은 57년이 흘렀건만 아직도 강렬합니다. 난민 3세대이며, 헤브론에서 남서쪽으로 10킬로미터 떨어진 파아와르 난민 캠프에 사는 아흐마드 티티는 "이것은 팔루쟈에 있는 우리 집 열쇠입니다. 저는 제 귀환권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인들이 웨스트 뱅크와 가자지구만을 팔레스타인의 영토로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절대로 귀환권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공정한 해결방법

팔레스타인 당국은 지속적이면서도 공개적으로 난민의 본국송환을 지지하는 유엔 결의 194에 근거한 귀환권을 강조해 왔습니다. 팔레스타인 총리인 아흐메드 쿠레이는 기념식사에서 "우리는 귀환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난민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정당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총리인 그도 현재의 이스라엘의 완강한 반대와 또 현재의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하는 미국을 생각해볼때, 완전한 귀환권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비공식적으로는 인정했습니다.

침묵의 시위

가자지구에서는 자발리야 재활센터에 있는 귀가 들리지 않고 말을 할 수 없는 소년, 소녀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15세의 사브린 부리는 수화로 "우리는 유대인들이 57년전에 우리의 땅과 우리의 집을 빼았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이 날을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들고 있는 피켓에는 그녀의 부모님들이 추방되었던 마을의 인구와 크기가 쓰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주 슬픕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야파 근처 있는 이브나라는 마을에서 4살때 도망와서 현재는 61세가 된 미리안 움 사미르는 "저는 언젠가는 우리가 돌아갈 꺼라는 믿음이 있어요. 그 어떤 사람도 우리가 우리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리를 협상할 수는 없어요. 귀환권은 파는 물건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치적인 자살행위

지난해 미국 대통령인 조지 부시는 미국은 현재 이스라엘 영토 내로의 팔레스타인인의 귀환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일부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난민들의 비참한 상태와 팔레스타인 국가 성립은 별개의 문제로 처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팔레스타인 국회의원이며 전 장관이었던 아즈미 슈와이비는 "난민문제는 웨스트 뱅크나 가자지구와는 별개의 문제로 취급되어야 합니다. 이들은 그들이 원래 살던 고향으로 돌아올 권리가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슈와이비는 일요일판 알자지라에서 젊은 팔레스타인 세대들이 나이든 세대들보다 훨씬 더 귀환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어떤 팔레스타인 정부 또는 지도자가 귀환권을 포기한다고 이야기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이야기하는 정치인에게는 정치적인 자살행위가 될테니까요."

슈와이비는 웨스트 뱅크와 동예루살렘 그리고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국가가 세워진다면 난민들의 고난이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는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사해설

1948년 5월 14일 오후 4시 유대인들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국가 수립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에서 유대인들은 아랍인들을 약 1만3천명 살해하고, 70만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그들의 집과 땅으로부터 강제 추방했으며, 수백개의 마을을 완전히 파괴 합니다.

유럽과 러시아 등지에서 이주해 왔던 유대인들에게는 자신들의 계획대로 유대민족국가, 즉 이스라엘을 건국한 영광스러운 날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대재앙의 날'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년 5월이 되면 팔레스타인과 세계 각지에서 대재앙을 기억하고, 난민들의 귀환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와 행사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아랍인들이 자발적으로 떠난 것이다' '돌아와서 정착할 땅이 없다' '돌아오면 분쟁과 폭력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등의 이유를 들어 난민들의 귀환권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난민은 돌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의 고향으로!

-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덧붙이는 말

원문 : http://english.aljazeera.net/NR/exeres/13EDCEDD-8574-455C-BAFC-8FC29FFA615A.htm
번역 : 살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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