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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가 "더 큰 감옥"이 되어서 기뻐요

[해방을 향한 인티파다](20) - 점령군은 떠났지만 여전히 봉쇄당하고 있는 가자

- 2005년 9월 12일 점령지 가자에서 사미 아부 살렘 씀

  두끼트에서 철수하기 전 이스라엘군은 나무를 뿌리채 뽑고 불에 태웠다


가자 지구의 찌는 듯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월요일 수 천의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이스라엘 점령민들이 철수한 가자 지구 최북단에 모여들었다.

노인들, 어린이들, 어부들, 농부들과 가족들은 두끼트, 엘리 시나이, 니싸니트 세 점령촌이 과거로 사라지는 것을 열중하여 바라보았다.

어부들은 배를 바다에 밀고, 낚시꾼들은 바닷가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부부들은 두끼트의 철수 잔해를 구경하고 십대들은 팔레스타인 국기와 색색의 깃발을 파괴된 전신주에 걸고 있었다.

최신형 혹은 구형 자동차, 자전거, 카트, 오토바이와 다른 운송수단들은 잔해와 뿌리 뽑힌 나무들이 있는 언덕 사이로 옮겨져 있었다.

두끼트의 북쪽에서는 15살 된 카람 알 호우가 점령 뒤에 남은 부숴진 차에서 놀고 있었다. 그는 차를 "몰아서" 즐거운 듯 했다.

카람은 철수 때문에 기쁜 것이 아니라며 "가자 감옥이 전보다 커져서 기쁜 거에요!"라 했다.

  카람 알 하우는 두끼트에서 놀면서 가자 지구가 전보다 "더 큰 감옥"이 될 거라서 기쁘다고 했다.


카람 알 하우는 두끼트에서 놀면서 가자 지구가 전보다 "더 큰 감옥"이 될 거라서 기쁘다고 했다

왜 가자가 '더 큰 감옥'이 되냐고 묻자 카람은 "가자는 작은 감옥이었지만 지금은 더 커졌어요. 여전히 이스라엘이 국경과 바다를 통제하고 우리는 해외여행을 떠날 수도 없으니 계속 감옥이죠."라 답했다.

카람은 두끼트에 아빠의 땅을 보러 왔단다. 마르고 불탄 풀로 가득 찬 쪽을 가리키며 카람은 말했다. "여기는 우리 땅이에요. 전에는 과일나무가 잔뜩 있었고 우물과 집도 있었어요.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들이 모든 걸 파괴했어요."

카람은 남매들이랑 그 땅에서 놀았었지만, 지난 5년간 이스라엘인들이 땅을 파괴하고 식민지로 점령한 뒤에는 놀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소년은 아빠와 형제들과 함께 "땅을 다시 푸르게 만들겠다"며 "우리 땅을 훔쳤던 그간의 보상으로 우리 아빠가 차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인들이 철수 전에 차를 파괴해서 슬프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근처에 하얀 턱수염을 기른 하얀 터번을 쓴 사이트 알 오카Said Al-Okka(77세) 씨가 작은 더미 위에 앉아 있었다. 그는 아침 일찍부터 아랍 커피를 흰 주전자에서 따라 마시며 마른 풀로 뒤덥힌 평화로운 땅을 바라보았다.

  사이드 알 오카 씨가 두끼트의 철수된 점령촌에 있는 그의 땅을 가리키고 있다.


"이곳은 내 땅이었다. 그동안 이스라엘인들이 점령했지만 점령 6년만에 내게 돌아왔다."

"최소한 1,000 그루의 올리브, 무화과 나무와 우물, 집이 6년 전 이스라엘의 불도저에 밀렸다. 지금은 그냥 쓰레기장이 되어 버렸다."

알 오카 씨는 이스라엘인들이 그의 땅에서 부드러운 하얀 모래를 엄청나게 많이 훔쳐갔다고도 했다.

한 부부가 두 자녀와 함께 걷고 있었다. 하젬 하윌라(42세) 씨는 아이들이 점령촌을 보여달라고 졸랐다고 했다.

"아이들은 점령촌을 보고 열광했어요. 아이들은 뉴스에서만 점령촌에 대해 들어보았죠. 아내와 저도 점령촌을 정말 보고 싶었어요."

하윌라 씨는 이스라엘인들이 점령촌을 떠나면서 왜 나무 뿌리들을 뽑아놓았을까 의아해 했다.

  이스라엘군대는 두끼트 철수 전 나무 뿌리를 뽑고 불에 태웠다


어부 아이만 알 히씨(53세) 씨는 전에는 허가가 안 났던 지역에 고기를 잡으러 왔다고 했다.

"어린 시절에는 여기서 자주 고기를 잡았지만 1967년에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점령한 뒤에는 전혀 잡을 수 없었어요. 지금은 고기 한 마리 못 잡았어도 향수에 젖어서 행복합니다."

하윌라 씨는 팔레스타인 인들이 점령촌 감시탑의 이스라엘군에 의해 죽었다는 일상적인 소식을 안 듣게 되어 한시름 놓았다고 덧붙였다.

두끼트에서 니싸니트 점령촌으로 오는 길에 만난 모하메드 흐마이드(8세)와 사촌 압둘라(7세)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펄럭이며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모하메드는 이스라엘인들의 철수로 더 이상 총소리를 안 듣게 되어서 기쁘다고 했다.

베이트 라히야 마을에 사는 두 아이들은 한밤 중에 총소리가 사라지기를, 밤에도 집에서 나올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모하메드 하미드(오른쪽)와 그의 사촌 압둘라(왼쪽)는 이스라엘의 철수로 한밤 중에 총소리를 듣지 않게 되어서 기쁘다고 한다
덧붙이는 말

원문 : http://electronicintifada.net/v2/article4172.shtml
번역 : 뎡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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