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축 발명가 부시는 떠나라”

17일 경주역, ‘부시방한 반대! 한미정상회담 규탄! 결의대회‘ 열려

경찰, 집회 참가자들 곳곳에서 막아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17일, 오전 11시 경주 보문단지 내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미 FTA를 앞두고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와 농산물 개방관련 논의, 그리고 한미동맹 강화 등의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같은 시각, 경주역에서는 부시 미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모였다.


아펙반대부시반대국민행동, 파병반대국민행동, 평택범대위, 대구경북민중연대가 공동주최 해 열린 ‘부시방한 반대! 한미정상회담 규탄! 결의대회’에는 300여 명의 노동자, 농민, 학생,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전 세계 민중을 다 죽이는 부시는 당장 이 땅을 떠나라”며 목소리 높였다.

이 날 집회를 위해 각 지역에서 경주로 올라오던 참가자들은 경주 톨게이트와 곳곳에 배치되어있는 경찰들의 검문을 받아야 했으며, 대구경북민중연대 참가자들은 톨게이트에서 통행을 차단당해 집회 현장에 늦게 도착하기도 했다. 경주시민들은 집회현장을 관심 있게 바라보았다.


"한미정상회담은 세계 민중들을 어떻게 가난하게 만들 것인가를 논의“

대회사에 나선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부시는 악의 축의 발명가이다. 오늘 열린 한미정상회담의 내용은 세계 전쟁을 어떻게 일으킬 것인가, 세계 민중들을 어떻게 가난하게 할 것인가이다”며 “골빈 부시와 골빈 노무현은 광우병으로 골빈 소고기를 민중들에게 팔아 넘기려 하고 있으며, 의료와 교육, 자연을 파괴하고 민중들의 것을 독점하려 들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세계화를 만들어가는 민중들의 힘이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오기 전 부시 미대통령은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며 자위대의 이라크 파병 연장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대현 파병반대국민행동 기획단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에 대해 논의되지 않는다. 왜냐면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은 이미 기정 사실화 되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시가 오기 전에 이미 부시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려 했던 것이다”며 “부시는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주러 간 것이 아니라 석유를 빼앗기 위해 간 것이다. 이것에 노무현 정부는 동조하고 있다. 12월 17일 국회 앞에서는 자이툰 부대 철수를 위한 범 국민 대행진이 열린다.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미군기지확장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평택범대위의 문정현 상임대표도 발언에 나섰다. 문정현 상임대표는 “평택의 1900여 명의 주민들은 미군에게 349만 평의 땅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다”며 “주민들이 반대하자 미군은 한국 국방부를 내세워서 마지막 단계인 강제토지수용에 돌입할 예정이다. 12월 11일 평택에서는 2차 평화대행진이 열릴 예정이다. 농민, 노동자, 시민, 학생들이 모두 모여 미군기지확장을 온 몸으로 막아내자”고 목소리 높였다.

“부시의 전쟁을 정당화하는 아펙 반대!”

집회는 부시 얼굴에 민중의 삼지창을 꽂는 것과 부시의 목에 밧줄을 걸고 끌어내리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 되었다. 참가자들은 공동 요구안을 통해 “11월 5일 아르헨티나를 뜨겁게 달구었던 반부시 투쟁의 기운이 여기 한국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을 정당화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자유무역을 강화하는 데 일조해 온 아펙회의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평택미군기지 확장 중단 △이라크 점령 반대! 파병 재연장 중단 △한미 FTA 반대! 스크린 쿼터제 축소 반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대북적대정책 철회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보문단지로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보문단지 들머리에서 경찰들은 전 차선을 경찰 버스로 막아섰다. 참가자들은 그 곳에서 연좌시위를 진행했다. 미일제국주의의아시아침략과지배에대항하는 범아시아공동행동(AWC) 일본참가단은 “일본 참가단은 어제 도쿄에서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동아시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논의를 진행한 고이즈미 정권을 규탄한다”며 “현재 기동력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미군의 재편은 세계적으로 전쟁을 하기 위한 것이다. 미군은 세계의 평화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민중들이 단결해 전 세계에서 미군을 몰아내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이 차도를 버스로 막아 참가자들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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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 한미정상회담 , 아펙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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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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