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 전농과 민주노총 숙소 경찰 배치

추가 연행 시도와 연행자 구속 여부 확정할듯

17일에서 18일 이틀에 걸쳐 방치, 고립 상태에서 한국민중투쟁단을 연행했던 홍콩 경찰은 18일 2시로 예정된 폐막 집회와 관련해 '홍콩시민들은 접근하지 말것'을 요구했다.

또한 현재 전농과 민주노총 숙소에는 경찰이 배치해 놓고, 추가 연행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집회 현장이 아닌 곳에서도 한국인이거나 한국민중투쟁단 소속일 경우 긴급 연행돼 조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류미경 한국민중투쟁단 조직국장은 "상황이 안 좋다. 홍콩경찰은 연행자들을 단순가담, 주범, 위법행위자 등으로 구분해 구속여부를 내일 중으로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한국민중투쟁단이 밝히 연행과정에서 발생한 인권탄압 사례는 연행자들이 직접한 제보로, 가장 먼저 연행됐던 전여농 여성농민들의 경우 알몸수색을 하려 해, 항의 하자 속옷만 남녀 놓고 수색을 했다는 등의 내용을 상황실에 알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집회 과정에서 병원에서 치료받은 한국민중투쟁단의 규모는 70여명으로 2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등 경찰과의 대치과정에서 크고작은 부상들이 줄을 이었다.

고립된 행진 참가자들에 대한 고립 사건과 관련해 비아깜페시나, 우리세상은상품이아니다, 홍콩PA등은 긴급 성명과 기자회견을 개최해 '반WTO 의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어제의 사건은 컨벤션센터로 뜻을 전하러 가기 위한 과정에 발생한 사건이기에 홍콩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한다'는 요지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홍콩의 보수언론의 경우 '폭도'라고 언급하며, 어제의 대치 과정에서 다수의 경찰이 부상입었음을 강조했고, 진보적 언론들의 경우는 "행진 참가자들이 원래 가려는 방향을 경찰차가 막아세우면서 행진 참가자들이 방향을 바꿔야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라고 원인제공의 책임을 지적했고, 특히 대치 과정에서 CS가스나 페퍼스프레이, 물대포, 전기충전기등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과잉대응'이라고 비판했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홍콩취재팀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