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172명 한국여성 방면 예정

'경찰에 대한 가혹행위'에 초점으로 조사 진행 중

조환복 주 홍콩주재 총영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18일) 저녁 9시 30분 연행 된 172명의 한국여성 방면 된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경찰이 집계한 연행자 수는 1120명으로 이중 여성이 203명, 남성이 91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직 국적별로 구분이 되어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17일 행진 참가자들이 연행되어 있는 곳은 쿤통 경찰서와 쿤통 법원, 케이톡 보조경찰본부로 진행되어 있다. 홍콩경찰은 오늘(18일) 저녁 9시 30분 이후 여성 203명을 방면할 예정으로 이중 한국인 여성은 172명이고, 전여농 소속 여성이 144명 전원 포함되어 있다. 그 외 28명의 한국 여성들은 다른 경찰서에서 이송되어 쿤퉁 법원에서 같이 방면될 예정이다.

조환복 주 홍콩주재 총영사는 "홍콩 경찰 폭행과 기물 파손이 가장 큰 문제로 판단하는 것 같다. 여성들의 경우 앞서 나선 경우가 없기 때문에 먼져 방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행자들은 쿤퉁 경찰서, 쿤퉁 법원, 케이톡 보조경찰본부에 분산 되어 있으며, 쿤퉁 경찰서에는 한국인 59명이 수용되어 있고, 이중에는 한총련 소속 2명과 전농의 충청도연맹 소속 이 대부분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인 영사가 쿤퉁 법원을 방문해 이정옥 전여농 정치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최근 언론 보도된 '옷을 벗긴 수색'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이정옥 정치위원장은 면담에서 "초기 몸수색 과정에서 남성 경찰이 입회한 가운데 몸 수색이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옷이 들춰져 속옷이 보여지기도 했지만 이를 문제제기 해 바로 시정됐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케이톡 보조경찰본부의 경우는 오늘 13시 부터 버스로 이송돼 연행자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케이톡 보조경찰본부는 정식 경찰서가 아니기 때문에 조사가 진행되는 곳은 아니고, 경찰서로 이동하기 전에 대기하는 장소이다. 이곳을 방문한 영사는 '연행자들은 대기하는 동안은 버스에 있으며, 음식과 물을 제공받고 있고 흡연과 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고 수갑은 차고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5시 30분 케이톡 보조경찰본부를 방문한 한국인 영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크고 작은 버스 40여 대에 대략 700여 명 정도의 연행자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19시 10분 경 홍콩경찰은 케이톡 보조경찰본부에 200여명 정도가 남았다고 말해 많은 수의 연행자가 쿤퉁 쪽으로 이전돼 오늘 밤 부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행되지 않았던 민주노총 투쟁단 33명은 오늘 한국으로 출국했고, 한농연의 경우 1인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연행되지 않아 오늘 폐막집회에 참석했다. 조환복 주 홍콩주재 총영사는 "아직 홍콩 경찰에서 국적 구분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인원을 대비해 추정했을 때 연행된 한국인은 대략 700여명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일(19일) 이규형 외교부 제 2차관이 이문제와 관련해 홍콩 정부에 적절한 선처를 요청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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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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