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평택 대추리에서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범국민대회’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방경찰청이 11일 대책회의를 갖고 12일부터 대추리로 진입하는 모든 길을 막고 시위대의 진입을 차단, 원천봉쇄키로 했다.
경찰은 대추리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 52개 중대를 배치할 계획이며,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13일 오후부터 평택으로 진입하는 주요 톨게이트에도 병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14일 당일에는 180여 개 중대 병력을 배치해 집회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폭력사태가 예상되기 때문에 집회신고 자체를 접수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범대위는 “집회의 폭력성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집회를 막는 것은 법적 근거 없다”며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 군인들이 비닐하우스를 강제 철거 하고 있다. [출처: 평택범대위] |
군·경, 개인비닐하우스 강제철거하고, 기도회도 막고...
한편, 11일 4대 종단의 종교인들이 평택 대추리에서 기도회를 진행하고 행진을 하려고 했으나 황새울 영동단 앞에서 경찰이 막아 충돌이 있었으며, 군인들이 감정평가도 안 된 도두 2리 홍민의 씨의 개인 비닐하우스를 강제 철거해 주민들과 마찰을 빗기도 했다.
또한 11일 오후, 4당 인권위원장이 대추리 도두리를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4당 인권위원장은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돌아보면서 군인들이 사용한 목봉을 수집하기도 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주민들은 “보상도 필요 없다”며 “이렇게 피 말리지 말고, 차라리 논에 주민들 모두를 파묻어 죽여라”라고 울부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