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에서는 ‘평택 문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정치권, 정부, 주민, 시민사회단체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석경(김지태 주민대책위 위원장 아버지) 씨, 송재국(마을 주민) 씨가 현지 주민들을 대표해 참석했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조영선 변호사(민변 미군문제연구위원회 간사), 김재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변연식 천주교인권위원회 위원장 등 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불참했다.
간담회 참가자들은 '한명숙 국무총리의 담화가 그동안 일방적이고 강압적이었던 정부 태도에 대한 일정한 반성의 입장을 담고 있다'고 평가하며 극단적 충돌로 치닫던 평택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또한 "이제부터라도 대화의 조건을 성숙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며 대화자리 마련에 다시 한번 힘을 모으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대화만이 군민 유혈사태를 몰고 온 평택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도라는 것에 동의하며 정부 측에 현지 주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대화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대추리에 설치된 철조망과 군부대, 경찰병력의 즉각 철수와 군작전, 작업이 중지되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각계에서 우려하는 14일 평택집회가 군경과 민간 사이에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측에 평화집회 보장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