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열사정신계승, 민중생존권.노동기본권 비상시국회의(가칭)’ 2차 준비 간담회가 끝날 무렵 사회자가 더 할 말이 없느냐고 묻자 백석근 건설노조 위원장님이 이야기 합니다. 이 ‘시국회의’의 위상과 명칭, 주요사업, 민주노동당의 입장 등과 관련하여 참가한 여러 단체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간 후입니다.
백석근 위원장님의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뜨끔했습니다. 11월 3일, 1차 간담회 말미에도 김종태 건설노조 사무처장님이 비슷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 서울한강성심병원앞 분향소 |
“열사투쟁과 관련해서 조문을 잘 조직해야 합니다. 물론,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으로 봐도 분노는 갖게 됩니다만, 그럴 경우 내가 할 일이란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내가 결단하고, 내가 뭐라도 해야지’하는 생각을 갖지 못하는 것이죠. 병원에 조문 행렬이 이어져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습니다. 이미 조직된 단위에서라도 조문을 먼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 조문을 독려하는 글을 쓰자고 마음먹으며 간담회장을 나섰는데, 2차 간담회가 진행될 때까지도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서울 한강성심병원과 인천 경인지방노동청 앞에 건설노조에서 마련한 정해진 열사 분향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오전 10시와 저녁 8시 한강성심병원 앞에서는 정해진 열사 추모 집회와 문화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경인지방노동청 앞 분향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