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수호의 잠행詩간](56)

요즘 가끔 책상에서 일어설 때
머리가 조금 흔들리고 어지럽다는
막내딸을 위해 엄마는
홍삼 달인 물 한 사발 들고
방문 앞에 섰다
십 분 쯤 더 자게 둘까
잠도 보약이라는데
얘가 어제 밤 몇 시에 들어왔지
그래도 공복에 마시는 게 좋다는데
엄마는 서성대고 있다
아침 햇살이 창 밖에서
채송화 나팔꽃과 노닥거리는 시간

* 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신종 감기가 창궐해 몇 만 명이 죽을 수도 있단다. 내 사랑들아 부디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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