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모금

[이수호의 잠행詩간](65)

깊은 밤에 마시는 찬물 한 모금
입안에서 참 솔직하다

목으로 넘어가며 쓸쓸해한다

온 밤 혼자 지키며 그 풍성한 어둠
곁에 두고 외롭다한다 지독히도
목을 지난 착한 물은 가슴을 적시고

마음껏 그리워해도
눈치 보이지 않는 시간 그 시간
보이지 않는 하얀 그림자 지나가면
여린 심장이 따뜻해지고

창자의 깊은 골짜기 지나면서
가장 부끄러운 눈물 한 방울 된다

* 깊은 밤에 혼자 앉아 눈물을 흘려봤다면, 그와 어떤 사업을 도모해도 밑질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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