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캐나다의 일주일; 무자비한 경찰폭력의 기록

[참세상 국제통신] “G20은 활동가들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했다”

[편집자 주] 2013년까지 국가재정 적자는 절반으로 줄어야 한다. 국가 채무는 2016년부터 삭감되어야 한다. 이것이 캐나다 정부가 안전대책에만 1조원 이상을 들여 유치했던 G8/G20 정상회담의 경제부문 유일한 결론이다. 은행세도 금융거래세도 논의되지 못했으며 모든 경제조치는 차기 11월 한국회의로 미뤄졌다. 유럽 경제위기를 경유하며 정부들이 내놓았던 경제위기와 국가채무를 이유로 밀어부쳤던 공공예산 삭감, 노동유연화, 연금축소 등 긴축조치 등의 강도를 떠올리면 벌써 해결된 문제앞에서 뒷짐진 자세다.
그러나 캐나다에 모인 시위대들은 정부들이 아직 할일을 제대로 못했다고 소리쳤다. 경제위기 조치들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전쟁이며 따라서 경제위기의 책임자인 부자들이 지불하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활동가 가택 침입, 시위대 5백여명 체포 등 폭력으로 이들에게 답했다. 플라스틱 총탄이 사용됐고 공권력이 아닌 알 수없느 병력과 차량이 시위대 통제에 투입됐다는 언론의 보도도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토론토 미디어 공동행동(Toronto Media Co-op)'에 실은 마야 롤빈-가니(Maya Rolbin-Ghanie)의 기고문을 통해 살펴본다.



월요일에서 수요일 사이, 행진과정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무리지어 잠복한 경찰들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몇몇은 검은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고, 마리화나 나뭇잎 디자인의 스카프와 체게바라 패치를 착용하고 있었다. 기자들이 그들에게 경찰인지 물었을 때 경찰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양일간 몇 사람이 체포됐고 ‘시위의 날’ 후 사람들은 흩어져서 현장을 떠났다.

목요일, 시민들은 6월 2일 비밀스럽게 처리된 새로운 공무집행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누구든 G20 방어벽 5미터 내로 들어가는 사람에 대해 경찰이 임의로 조사하고 신분을 확인하며 심지어는 체포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공무집행법이었다. 데이브 바시(Dave Vasey) 씨는 이유없이 신분증을 제시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법에 의해 체포된 첫 번째 사람이 되었다. 그는 7월 28일 법정에 선다. 그 이후 많은 사람들이 조사, 구류, 체포되었다.

또, 한 여성이 건물에 침입하려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기소됐다. 그러나 그녀의 언론 인터뷰에서 그 건물은 그녀의 직장이었고 그녀는 자신의 열쇠를 이용해서 내부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출처: http://thestar.blogs.com/photoblog/2010/06]

금요일 오전 4시 45분, 경찰은 활동가들이 있었던 두 채의 집을 급습했다. 체포영장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침대에 있던 사람들을 걷어차 이들을 체포했다. 그 중 한 채의 집주인은 경찰이 얼굴에 겨눈 총에 의해 잠에서 깼으며 경찰은 그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경찰은 이후 그를 석방하고 잘못 체포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아침, 경찰은 롱타임 공동체 조직가 사리타 아후자(Sarita Ahooja), 시에드 후산(Syed Hussan)을 포함하여 몬트리올에서 온 15명에서 20명 사이의 활동가를 체포했다.

토론토 공동체 활성화 네트워크 대변인은 활동가에 대한 경찰의 일제 검거에 대해 토론하기 위한 언론간담회로 가는 길에 체포됐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선제공격(예비검속)이다. 체포된 많은 이들은 시위 조직가였으며 아직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은 때였다. 그리고 체포는 완전히 적법한 절차 없이 진행됐다. 몇몇에 대한 보석금은 1천달러에서 5천달러 사이로 책정됐다. 그러나 일부는 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들 사이의 ‘사악한 음모’다.

이날 밤 노보텔 호텔 ‘연합노조 75지부’의 80여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이번 파업은 노보텔을 소유한 프랑스 회사 아코르가 연금 계획과 생계를 위한 충분한 시간 보장에 필요한 기본 요구에 대한 노동조합의 협상안을 거부한 후 촉발됐다.

G20 조직과 관련이 없는, 청각장애가 있는 아조르보(Emomotimi Azorbo)는 도로에서 떠나라는 경찰의 요구를 듣지 못해 두들겨 맞고 체포됐다. 경찰은 아조르보를 수갑 채웠고 수화통역에 대한 그의 친구의 제안도 거절했다. 아조르보는 G20 구금자들이 있던 임시 감옥에서도 수화 통역을 받지 못했다. 그는 경찰 폭행과 방항 등 세 건으로 기소됐다.

아조르보에 대한 난폭한 체포과정을 촬영하고 있었던 리얼뉴스네트워크의 프리스톤(Jesse Freeston)의 얼굴을 경찰은 두 번 가격했다. 다른 언론인들이 둘러쌌을 때 경찰은 그의 마이크를 일시적으로 압수했고 그는 그것을 되찾기 위해 소리쳤다.

토요일, 많은 미디어언론이 전한 것과는 반대로 거리에 있던 25000명의 시위대 사이에서 폭력에 관한 어떠한 신호도 없었다. 단지 몇몇 은행과 기업의 유리창만이 재산상 손실의 상징적 표시로 부셔졌다. 반대로 경찰의 폭력은 극단적이었고 잔인했다. 경찰은 평화적인 시위대와 기자를 공격했고 체포했다.

몇 대의 경찰차가 불에 탔다. 그것은 교차로의 한가운데에 사전에 버려져 있었고 경찰에 의해 모든 장비가 제거돼 있었다. 경찰차는 그 이전에 이미 손상된 것으로 발견되었다. 이는 경찰이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시위대들이 차에 불지르도록 유도하는 미끼로 그 차를 그곳에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한 언론인이 경찰에 의해 구타당했다. 다른 지역의 활동가는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내쳐졌고 이후 몇 개의 ‘가혹한’ 이유로 체포됐다. 가디언의 언론인 로젠펠트(Jesse Rosenfeld)는 눈을 가격 당했으며, 폭력적으로 체포됐다. 이날 적어도 4명 이상의 독립언론인들이 체포됐다. CTV 피디와 2명의 국영포스트 기자도 체포됐다.

시위를 하지 않았던 한 가족은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 그들은 경찰의 오토바이로 밀리게 되었고 후추 분사기를 맞았다. 덴트(Gwalgen Geordie Dent)가 이 소식을 전했다. “그들은 나의 엄마와 나를 밀었고 나의 남동생을 때리고 던졌다. 그들은 단지 앞으로 밀었고 ‘이동 이동 이동’이라고 말했다. 나는 암이 있다고 계속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신경 쓰지 않았고 단지 앞으로 밀었다.”

이날, 경찰들은 제지선 밖으로 나온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한명 한명씩 경찰 제지선 뒤로 끌고 땅으로 밀며 수갑을 채워 폭력적으로 체포했다.

체포의 ‘파도’가 지나간 후, 많은 사람들은 이 지역에서 체포됐다.

위와 같은 폭력적인 체포 후, 한 여대생이 소위 ‘자유발언 지대(Free Speech Zone)’라고 불렸던 퀸즈 공원에서 말에 탄 경찰에 의해 짓밟혔다. 그녀는 당시 공원에서 다른 평화로운 시위대 사이에 있었지만 빨리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언론에 따르면 그녀는 심하게 부상당했다. 경찰은 그녀를 체포했다.

퀸즈 공원 지대는 전국에서 온 말과 차와 오토바이를 탄 그리고 잠복했거나 위의 헬리콥터에 탄 2만명의 경찰이 있었다. 이 지역은 많은 이들에 의해 군사 지역 또는 전쟁터라고 묘사됐다. 그 외에 경찰의 폭력과 위협에 관한 수많은 보고가 있다. 비평가들은 ‘공포 문화’야말로 경찰이 주입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밤 구금 센터로 끌려갔던 약 130명의 사람들 중 일부는 여전히 그곳에 있던 수백의 친구와 동료 활동가들을 위한 연대를 보이고자 했지만 경찰폭력에 의해 해산됐다. 그리고 경찰은 그들이 즉시 떠나지 않는다면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100명은 즉시 떠났으나 30여명은 주위에 서서 약 2분간 토론을 했다. 그들은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떠나지 못했다. 경찰이 그들을 둘러싸 체포했기 때문이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2~3명의 법적 조사자도 포함됐다.

일요일 오전 10시경, 사람들이 연대를 위해 임시 구금센터로 갔다. 경찰들은 음악을 연주하는 등 평화롭게 시위하던 사람들을 체포했고, 체류가스와 고무총탄으로 해산시켰으며, 적어도 20명을 체포했다. 또한 많은 시위자들은 경찰폭력에 의해 다치고 병원에 실려 갔다.

경찰은 대안미디어센터(AMC)에 대한 추궁 후, 공간을 부셨거나 점거 중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밤에도 경찰은 밖에서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에 대한 불평을 이웃들이 제기한다는 것을 말하며 수차례 AMC 문 앞에 나타났다. 이웃 중 몇몇이 미디어센터에 왔지만 그들은 지원하거나 소식을 전하고자 했다.

귀가를 준비하고 있던 활동가 집합 장소에서 이들을 조사하고 있던 경찰을 촬영한 독립언론 기자가 체포됐다. 이 장소에서 20명 이상의 활동가들이 체포됐다. 사람들은 아직도 둘러싸여 있고 체포된 기자는 풀려났다.

많은 사람들이 정당한 법적인 이유나 적법한 절차에 의해 체포된 것이 아니다. 미디어 기업은 주로 경찰 폭력 또는 시위대 스스로 저항하는 이유 대신 ‘시위자 폭력’에 초점을 맞춘다. G20에 대항한 시위 시작 이후 현재까지 체포된 인원은 520명을 넘어섰다.

나는 이 같은 일을 본 적이 없으며, 지난 며칠 간 지역사회 활동가들에 대한 캐나다에서 보여진 정치적 위협과 수사 방식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활동가들은 일종의 테러리스트로 취급되는 것 같았다.

나는 정부가 행사와 시위 조직에 관계된 모든 이들과 언론소통을 위해 활동했던 이들을 타겟으로 삼아 어떤 형태로든 그들을 가두고, 그들의 집을 일제 검거하는 것에 대한 이유로 G20 정상회담에 대한 항의 외엔 다른 이유는 상상할 수 없다.



[출처]토론토 미디어 공동행동(Toronto Media Co-op) (2010.6.27)
[원문]http://toronto.mediacoop.ca/story/erosion-rights-quick-descent/3886
[번역]정은희(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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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계화 , G8 , 경찰폭력 , G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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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호

    이것이 진정한 경찰의 모습이라는거야 선진국이면 저정도 해야지... 미국이였어봐 바로 실탄 날아간다.

  • 그리고

    경찰 욕하기전 "이 가운데 검은 옷을 입고 복면을 한 시위대가 경찰차량에 불을 지르고 은행과 상점 등의 유리창을 부수자, 현지 경찰들이 방패와 곤봉, 후추 분사기, 최루탄 등으로 제압해 시위대 600여 명을 검거했다." 이거 읽어봐 경찰이 불순한거냐 아니면 시위자가 불순한거냐...

  • 집행인

    쥐박이랑 하는짓꺼리가 똑같군.ㅉㅉㅉ
    한국 쥐정권, 캐나다 쥐정권.. 이넘의 쥐들은 9족을 멸해버려야..

  • kkk

    언제부터 국가가 폭력을 합법화 했던가!!폭력은 결국 더큰 폭력을 부르는 법!! 바쁘더라도 대화로 민중에게 접근하라!! 미친정부야!!이건 역사의 퇴보다!

  • kkk

    선진의식은 결국 허상이 였던가!! 나는 또 한번 몽상가 였다.심각하다. 심각하다. 머리가 터질듯 고립되고 싶다. 이건 심각해질수 밖에 없다. 심각하다. 미친듯 심각하다.

  • kkk나

    요기 서식하는 저런 좌빨새뀌들은 무조건 경찰을 욕하지. 주변 상점이 부서지던 말던 순찰차에 불을 지르던 말던. 그냥 경찰은 보고만 있어라 우리가 하는 짓은 모두다 정당한 거니까. 우리는 절대 선이라. 그런 식이지. 에잇 시펄 놈들. 내가 그렇게 니들집 불태우고 유리창 뽀개봐라. 앞으로 좌빨 색기들은 쥐밥이라고 불러야 겠어. 쥐밥쥐밥.

  • 양반이야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경찰들은 양반이야...
    곤봉날렸다가는 바로 짤리고..
    곤봉이 뭐야 데모꾼 사진찍었다가도 꾼들에게 잡혀가서 각서쓰고 풀려나오는 형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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