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 인상, 큰 변화는 없을 듯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 신호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9일) 기준금리를 0.25% 전격 인상했다. 이로써 16개월째 사상 최저수준으로 동결됐던 기준금리는 연 2%에서 2.25%로 올랐다. 0.25%라 미세한 조정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 신호로 읽혀진다.

금리가 인상되면 일반적으로 소비와 투자가 축소되고 각종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와 중소기업의 빚 상환 부담이 커진다. 그러나 이번 인상은 그 폭이 미세해 큰 변화를 불러 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치고 금리인상 배경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 주요국 경기변동성 확대 등이 수시로 재연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으나 기조적으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경제도 상반기로는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7%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완화적이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물가안정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금리인상이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는 “정책에 아무 부작용이 없지는 않지만 이는 우리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부정적 효과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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