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혁명을 방어하라!”

[국제통신] 베네수엘라 총선을 겨냥한 콜롬비아의 도발

[편집자 주]최근 콜롬비아정부가 혁명군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를 고소한 후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은 외교 단절, 국경지역 폐쇄 및 군대 배치 그리고 미국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하겠다는 강수를 두었다. 콜롬비아와의 마찰을 문제로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남미 7개국을 비상 방문하기도 했다. 호르헤 마틴(Jorge Martín)은 콜롬비아 정부의 최근 도발은 9월 26일 베네수엘라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광범위한 작전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콜롬비아 그리고 베네수엘라 반혁명 세력이 공모된 도발의 배경에 대해 <맑스주의 방어>에 기고한 그의 분석을 살펴본다.


최근 콜롬비아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혁명군(FARC) 게릴라를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고소하고 “국제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이후 7월 22일,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 국경에 최대의 군사적 경계태세를 갖추기로 결정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한 콜롬비아와의 외교적 관계 중단을 밝혔고 콜롬비아 외교관에게 자국으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72시간을 주었다.

목요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주기구(OAS) 회의에서 진행된 콜롬비아 대사의 발표는 어이없었다. 그는 베네수엘라 내부에 콜롬비아혁명군과 국민해방군 훈련장의 존재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 영토내 게릴라 지도부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가정된 그림과 위성지도를 제시했다.

[출처: http://www.marxist.com]
그는 이 이미지들이 2008년 3월 에콰도르 지역 콜롬비아 군대에 대한 혁명군 지도부의 불법 침입이 벌어졌을 때 사망한 라울 레이즈(Raul Reyes)의 컴퓨터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당시 이미, 인터폴이 발표한 보고서는 적절치 않은 컴퓨터 과학수사 방법이 컴퓨터 취급과정에서 사용되었고 이의 내용이 압수기간 중 변경됐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즉, 이 ‘증거’는 이라크에 대량 살상 무기가 있다는 ‘증거’와 다름 없었다.

“어디에서 이들 사진이 촬영됐는지에 관한 증거가 없다”고 미주기구 회의에서 로이 채덜튼(Roy Chaderton) 베네수엘라 대사는 응답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군이 관련 내용을 확인했고 그 지역과 우리베 대통령에 의해 제공된 좌표를 철저하게 조사했으며, 콜롬비아가 주장하는 ‘테러리스트 소재지’, ‘훈련장’ 또는 ‘게릴라의 존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콜롬비아정부가 왜 ‘그 정보’들을 공개하기 위해 2년이나 넘게 기다렸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베가 베네수엘라와 ‘좋은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산토스에게로 권력을 막 넘기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허상이다. 산토스는 우리베의 국방장관이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수많은 도발을 그가 대변해왔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정부의 최근 도발은 9월 26일 베네수엘라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광범위한 작전과 연계돼 있다.

6월 3일, 미국 힐러리 클링턴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개적인 공격에 착수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그녀는 민주주의가 ‘위협 받고’ 있는 국가내 시민단체 경영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계획이 발표되는 동안 그들의 “지도자들은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독립적인 목소리들을 침묵시키려 시도해 왔다”고 말했다.

7월초, 카라카스의 대주교 호르헤 우로사(Jorge Urosa) 추기경은 차베스가 구소련의 “대외 모델”에 기초한 “맑스주의-공산주의 독재”로 국가를 이끌고 있으며, 그가 “폭력적, 독재적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맹렬히 공격했다. 추기경은 편리하게 가톨릭 교회(그리고 그 추기경 스스로)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향해 2002년 4월 쿠데타에 가담했고 또한 공개적으로 지원했다는 것을 잊고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 해안과 바로 떨어진 네덜란드령 퀴라소 섬의 미군 항공기 주위에는 긴장이 감돌아 왔고, 베네수엘라는 자신의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여러번 고소한 바 있다. 이것과 함께 우리는 코스타리카 미국 군대의 최근 배치를 추가적으로 언급해야만 한다. 7월 1일, 코스타리카 정부는 미국 군함과 7천 해군의 자국 영토 주둔을 정식으로 인가했다.

국회의원 선거

베네수엘라 민중이 선거 혹은 국민투표에 요청칠 때마다 신중하게 조율된 군사행동이 즉각적으로 배치돼 왔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군사행동은 미디어 조작, 외교적 압력 그리고 베네수엘라 혁명을 독재정권으로 또는 그것을 ‘테러리즘’과 마약밀매 등으로 낙인 찍으려는 시도를 포함한다. 이것은 독재 그리고 제국주의를 지향하는 이들의 ‘민주적’ 방법이고 콜롬비아는 이러한 계획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워싱턴은 인권 침해에 대한 비난의 근거를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콜롬비아 우리베 정부 아래 인권침해는 노동조합 활동가와 사회활동가 암살, 납치, 고문 등을 포함하는 소름끼치는 기록을 경신해왔다. 이 더러운 전쟁에 의해,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현재까지 최대 2천명 이상의 주검이 최근 마카레나에서 발견됐다. 인권단체들은 이들 중 많은 수가 ‘확실히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즉, 게릴라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자 했던 군과 ‘반란자’들은 보통 사람들을 살해했고, 그래서 군인과 관료들이 보상됐을 수 있다는 데 공포를 가진다.

그러나 우리베의 후계자 산토스가 최근 선거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 지배 계급은 성장중인 노동조합, 농민과 선주민 운동과의 교전상태에 직면해 있다. 독립 200주년 기념식이 진행될 동안, 사회단체와 선주민 단체들은 보고타에서 2만5천명 이상이 참여한 행진과 대중집회를 조직했다.

우리베의 우익정부는 국가 민간 기본시설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의 7개 주요 전략 기지를 미군이 완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에 서명했다.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내 미군 전체 병력은 면책특권을 가진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경계에 대한 ‘국제조사위원회’ 파견 요청은 차베스 대통령이 강경하게 응답한 데에 대한 노골적인 도발이다.

예상할 수 있듯이 워싱턴은 우리베의 주장에 화답하여 재빨리 움직였다. 국무부 대변인 P. J. 크롤리는 이 분쟁을 불행이라고 불렀고, “베네수엘라에 의한 콜롬비아 관계 단절은 건방진 응답”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분명한 책임을 가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콜롬비아는 진지한 변화를 위해 행동했다. 베네수엘라는 조사될 가치가 있다.”

놀라울 것도 없이, 베네수엘라의 반혁명 세력은 이를 완전히 지지했다. ‘민주주의를 위한 연합단’(MUD)은 기자회견을 열고 콜롬비아의 주장을 지지했고 차베스의 “무책임한 대외 정책”을 공격했다.

한편, 다가오는 남미국가연합(UNASUR) 정상회담에서 이번 논쟁을 안건으로 채택할 것인가에 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 브라질 정부는 이미 불길에 물을 부으려 노력해 왔다. “우리는 베네수엘라 혹은 콜롬비아 둘 중 어느 한 국가를 선호하길 원하지 않는다. 산토스 취임 전 긴장이 완화됐다는 신호가 마련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룰라 대통령의 외교 고문인 마르코 아우렐 리오가르시아(Marco Aurelio García)는 말했다. 그는 또한 “산토스가 직무를 시작하면” 이 논쟁은 빨리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떻게 혁명과 반혁명 사이의 논쟁이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

베네수엘라 혁명 방어

공격에 직면하여, 차베스는 군사적인 경계 태세를 갖추고 민중들에 대해 동원과 경계태세를 호소했다. 그는 또한 국경 지역을 폐쇄하고, 미국이 충돌을 통해 군사 행동을 고조시킨다면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출처: http://www.marxist.com]
이미 기록한 것처럼, 새로 조직된 볼리바르 국립 민병대는 혁명을 방어하기 위해 민중을 무장시키고 있다. 개입하고자 하는 세력은 무장한 민중과 마주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항해 혁명을 방어하기 위한 민병대가 모든 공장, 모든 구역 그리고 모든 농민 공동체에서 조직될 수 있도록 강화돼야 한다.

만약 미국이 콜롬비아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공격에 착수할 정도로 어리석다면, 이것은 대륙 도처에 혁명적 영향을 낳을 수 있다. 그러한 행위가 벌어진다면 라틴아메리카 전체에는 어떠한 미국 대사도 남지 못할 것이다.

베네수엘라 혁명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연대가 필요하다. 동시에 베네수엘라에서 혁명은, 노동자들이 민주적 사회주의 생산 계획을 통해 경제적인 완전한 잠재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은행 소유자, 산업과 토지, 독재 세력의 수용으로 완성돼야 한다.

혁명이 전쟁에 직면하는 경우, 순진하게 있을 수만은 없다. 그리고 적군의 손에 생산품과 경제적 힘의 핵심 라인이 들어가도록 내버려둘 여유도 없다. 베네수엘라 자본가계급은 이미 그들이 어떤 방법을 취하는지 보여준바 있다. 혁명에 직면하여, 그들은 자신의 힘, 부 그리고 권위를 방어하기 위해 암살, 군사 쿠데타 그리고 경제적 방해행위를 포함하여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반혁명 자본가는 심각한 충돌시 외국 군대와 제국주의의 편에 서고자 한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들의 재산에 대한 노동자 통제의 수용과 국유화는 베네수엘라 혁명을 위한 생존과 지속에 관한 문제이다.

결국, 콜롬비아 민중에 대한 국제적인 호소를 조직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경우, 라틴아메리카에서의 독재정치는 자신의 힘을 방어하고 현실 문제에 관한 전체의 주의를 ‘외국 군대’로 전환시키기 위해 다른 민중에 적대하여 자신의 민중들을 세웠다. 라틴아메리카동맹을 달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회주의혁명을 통해 전체 대륙에 확산하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혁명을 방어하자! 노동자와 농민 민병대는 행동태세를 갖추자! 독재세력과 제국주의의 재산을 수용하자!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민중의 연대를 위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사회주의 동맹을 위해!


[원문] http://www.marxist.com/latest-provocation-of-colombia-against-venezuela.htm
[원제]The latest provocation of Colombia against Venezuela – support the Venezuelan revolution!(7월 26일)
[번역]정은희(객원기자)
태그

콜롬비아 , 라틴아메리카 , 베네주엘라 , 차베스 , 사회주의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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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한승

    고소에 대응하여 "외교 단절, 국경지역 폐쇄 및 군대 배치 그리고 미국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이 사회주의 태도인지 의구심이 드네요. 블록화한 이념의 조국 방어전쟁이라는 정권수호용 내셔널리즘 선동에 불과합니다. 물론 미제국주의 책동이야 두말할 나위 없이 비난받아야 할 일이지요.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국가간 전쟁이라는 격발장치를 푸는 국내외 계급투쟁 정책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 과객

    둘 다 해야하지 않을까요? 당장 미국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데 '국내외 계급투쟁' 정책만 가지고 될런지 의심이 갑니다. 그게 뭔진 잘 모르겠지만 '외교적 노력'과 '국제적 호소'.. 이런 거라면 필요는 하겠지만 그게 절대적인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게 왜 사회주의적 태도인지는 더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똑 같이 '강 대 강'으로만 나가면 미국 의도대로 전쟁이 기정사실화 될 수도 있으니...
    어쩌죠? 잘 해야 되겠어요. 근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뭐 없나요?

  • 베네수엘라 혁명지지자

    미국이나 잘해라! 니네야 말로 진정한 인권침해 콜롬비아정부를 지원하는 너희 미국이야 말로 비인권 공화국 정부다. 베네수엘라에 시민 및 관광객 잡입한 우파첩보원 청소가 완벽한 그날까지!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혁명방어 임무 완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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