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으로 맞고 넘어지면 밟혔다”

사쪽 폭력으로 입원한 현대차 3공장 비정규직 조합원들

17일 오전 현대차 울산 3공장 점거 파업 과정에서 사쪽에 폭행 당해 응급실로 실려간 현대차비정규직지회 3공장 조합원들을 북구 연암동 시티병원에서 만났다.

사쪽 폭력으로 입과 코 사이가 뚫리고 찢어져 한 시간 넘게 수술받고 나온 김기성 조합원은 17일 오전 사측 관리자와 용역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응급실로 실려갔다. 대부분이 도장에서 의장부로 집결하는 도중 이를 저지하기 위한 사쪽에 의해 폭력을 당했다.

  입술부터 코 밑까지 살이 덜렁거릴 정도로 심하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고 수술실을 나온 김기성 조합원.

병원에서 만난 김기성 조합원은 사쪽 관리자와 용역 경비들이 던진 자재(모서리가 날카로운 네모난 차체 껍데기)에 맞아 입술부터 코 밑까지 살이 덜렁거릴 정도로 심하게 다쳐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오전 11시45분께 수술실로 들어간 김기식 조합원은 오후 1시쯤 수술이 끝났으며 마취로 의식이 깨어나질 않아 1시45분 쯤 만나볼 수 있었지만 아직 말을 제대로 못하는 상태다.

응급실에서는 승용3공장 도장부 유지훈 조합원이 허리를 심하게 다쳐 앉기가 불편한 상태였는데 "도장부에서 의장부로 가는 도중 사쪽 관리자들이 몰려와 발길질로 넘어뜨리고 주먹질을 당했지만, 사측의 수가 너무 많아 저항도 못하고 두들겨 맞기만 했다"고 말했다.

도장3부 박재문 조합원은 얼굴에 주먹으로 맞아서 상처가 났고 옆구리와 발목이 가장 아프다고 했다. 특히 숨을 쉴 때마다 가슴부위에 통증이 와서 괴롭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공장 안에도 다친 사람이 많은데 병원으로 오지 않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의장3부 박종민 조합원은 눈 밑에 골절을 입었는데 심하게 부어서 붓기가 가라앉으면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이고 사측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으며 넘어지면 밟히기를 수 차례 반복했다고 한다.

1공장 정규직 대의원 이상호 조합원도 있었는데 탈진과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사쪽과 용역들은 인간도 아니고 우리를 인간취급하지 않고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으며 심지어는 뛰어서 도망가는데도 따라와 때렸다"고 전했다.(울산노동뉴스, 참세상 합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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