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란 이런 것...프랑스-영국 학생들의 연대시위

[국제통신] “그들의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기도 하다”

프랑스 학생들이 영국 보수연정의 예산 삭감과 등록금 인상 방침에 맞선 영국 학생과 교육노동자들의 저항에 연대해 18일 시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생디칼리즘적인 전국노동자연맹(CNT)의 학생들로서 “그들의 투쟁은 우리의 투쟁”이라며 연대의 의미를 밝혔다.

  18일 연대시위를 선전하는 온라인 대자보 [출처: http://img440.imageshack.us/img440/5206/flyergb1.jpg?ref=nf]

이들은 시위를 제안한 성명에서 “최근 그리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고 더블린에서 학생들은 고등교육 사유화와 경쟁을 유발하는 유럽 정책에 맞서 저항을 벌여왔다. ‘시장’이 되고 있는 교육은 예산 삭감과 수익성을 위한 등록금 인상, 구조조정과 해고 그리고 불안정노동 증가의 문제를 가지며, 산업과 마찬가지로 지배되고 있다”고 교육시장화를 비판했다.

또 이들은 “11월 11일 멘체스터 학생들은 대학사유화에 맞서 학교 건물을 점거했다. 골드스미스 대학의 교육노동자들과 학생들은 또한 (영국 보수당 중앙당이 입주해있는) 밀방크 건물 점거로 연대를 나타냈다”며 고조된 영국 교육운동을 환기시키는 한편, “실제적인 폭력은 … 창문을 부순 것이 아니라 예산 삭감과 사유화의 파괴적인 결과에 있다’”며 시위중 창문 등 건물 일부를 부순 이들의 시위를 옹호했다.

나아가 이들은 “유럽 대학의 사유화와 불안정 노동 그리고 저항운동에 대한 탄압에 맞서 ‘등록금과 삭감에 저항하는 전국 캠페인에 연대’하자”고 밝혔다.

프랑스 학생들의 연대 시위 계획을 보도한 '노동자해방동맹'(AWL)은 “이달 초 학생활동가들이 프랑스 시위에 참여했을 때, 누구나 영국에서의 반격이 왜 더딘지 알길 원했다. 르몽드조차 한 만평에서 프랑스 노동자들이 ‘화염병을 들 시간’이라고 말할 때 영국 노동자들은 ‘한 잔의 차를 위한 시간’이라 한다고 표현한 바 있다. 11월 10일 (영국에서) 고조된 학생들의 투쟁은 이런 그림을 급진적으로 밀어졌쳤다”고 환영했다.

이러한 프랑스 학생들의 연대 소식에 대해 영국의 ‘등록금과 삭감에 반대하는 전국캠페인’(The National Campaign Against Fees and Cuts, http://anticuts.com)은 “사르코지의 연금개악에 맞선 프랑스 노동자들과 학생들의 저항에 우리는 런던에서 시위로 연대했다. 이제 우리는 프랑스 학생 활동가들이 우리를 위해 같은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국제연대가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란다”며 동지적 반가움을 표현했다.

한편, 보수연정의 예산삭감과 등록금 인상에 맞선 저항은 계속 파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15일에는 약 2백명의 학생들이 서식스대학의 건물을 점거했으며, ‘등록금과 삭감에 반대하는 전국캠페인’의 런던시내 학생과 교육노동자들은 24일 등록금 인상에 맞선 대규모 시위와 대학 점거를 계획하고 있다.

5만의 학생과 교육노동자들이 런던 정부 청사 근처에서 시위했고 수백명이 보수당 중앙당사가 입주한 건물 안으로 몰아쳤던 지난 10일 시위 장면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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