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을 향한 50척의 구호선

[국제통신] 이스라엘의 가자구호선 공격 정당화에 맞선 연대의 항해

50척의 배들이 가자지구 봉쇄에 대항해 오는 5월 31일 팔레스타인으로 출항할 계획이다. 독일 <융예벨트>, <노이에스 도이칠란트> 보도들에 따르면 1년 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향한 구조선을 공격했던 5월 31일 터키의 지원조직인 <인권, 자유권 그리고 인간적 지원을 위한 재단(IHH)>은 다시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봉쇄를 허물고자 연대의 구조선을 띠울 계획이다. 지난해 5월말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9명의 터키 활동가들이 목숨을 잃었던 “마비 마르마라(Mavi Marmara, 푸른 마르마라해라는 뜻으로 흑해와 에게해를 잇는 바다명)” 배는 깃발을 달고 선두에서 항해한다.

[출처: http://www.jungewelt.de/2011/01-25/059.php]

먼저 5월 31일 그리스, 이탈리아 그리고 영국에서 조직된 많은 배들이 터키를 향해 출발하며 이곳에서 터키의 배들과 연합하게 된다. 6월 12일에 진행될 터키 총선 후 구조선은 의약품, 건축품 그리고 1백5십만 팔레스틴 사람들을 위한 구조물품을 싣고 가자로 향할 계획이다.

이 같은 IHH의 계획은 23일 발표된 이스라엘 조사위원회의 “결론”에 대한 대응이다. 전날 조사위원회는 자유가자구호선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살인적 공격을 “정당하다”고 평가했고, 활동가들에 대한 발포의 책임을 터키 활동가들에게 전가했다. 조사위원회는 133건의 폭력행사가 있었고, 살해당한 이들 총상 종류에 대한 파악없이, 이중 127건이 정당하며 6건은 계속 검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시보고서는 조사위원회 위원 중 이스라엘 국적자가 아닌 북아일랜드 노벨평화상 수상자 데이비드 트림블과 캐나다 군사법률가 케네스 왓킨스도 서명했다.

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터키 활동가들의 저항 때문에 이스라엘 군인들은 보트를 통해 “마비 마르마라”로 진입할 수 없었고, 그래서 15명의 군인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착륙했고, 착륙 직후 약 40명의 활동가가 도끼, 칼, 망치, 유리조각 등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한 명의 군인은 배에 총상을 입었고 활동가들 중 몇몇은 출발 전 순교자로서 죽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마비 마르마라”에서는 어떠한 구호물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또한 가자지구를 둘러싼 해안봉쇄도 “국제법에 일치”하며, “무기와 테러리스트가 해상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오는 것은 저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사위원회의 결론은 조사방법 등의 문제로 인해 인정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대세다. <융예벨트>에 따르면 조사위원회는 지난 달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에드 바락 국방부장관 그리고 가비 아슈케나지 중장의 의견을 청취하였으나, 공격에 가담했던 군인과 장교들에 대해선 아무도 진술 청취를 위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

터키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수도 앙카라 언론인들 앞에서 이 같은 결론에 대해 격분하며 보고서는 결국 이스라엘에 의해 “준비됐고 대답된” 것이며, 그는 “어떠한 신뢰도”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의사조직 IPPNW는 이 보고서에 대해 가자지구 봉쇄를 끝내야 한다고 국제적으로 항상 제기되는 요구에 대한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해상봉쇄가 국제법에 합치한다는 위원회의 입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년전 “마비 마르마라”에 동승했었던 IPPNW 이사회의 마티아스 요흐하임(Matthias Jochheim)은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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