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폭탄 확인, 신흥국 자본유입 50% 증가

국제금융연합회 “2012년에는 1조 달러 넘어설 것”

국제금융연합회(IIF)는 24일 민간자본 흐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는 민간자본이 2012년에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70개국 430개 이상의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IIF는 보고서에서 “신흥국 대다수가 좋은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순수 민간 자본 흐름은 2012년 1조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IF에 따르면, 2010년 신흥국으로의 민간자본 순 유입액은 지난해 10월 전망치에서 830억 달러 더 늘어난 9080억 달러로, 이는 2009년 대비 50% 증가한 액수다. 또한, 2011년 민간자본 순 유입액은 9600억 달러로 전망했다.

IIF는 특히 아시아 시장으로 민간자본의 유입이 올해와 내년에 평균 4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에도 모든 지역에서 민간자금 유입이 증가했지만, 그 중에서도 중국 유입이 사상 최대인 2270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보고서에서 “외국인 직접투자의 흐름이 올해 1500억 달러 이상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850억 달러는 중국으로, 360억 달러는 인도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며, “외국인의 주식 구매도 2009년 890억 달러에서 2010년 1270억 달러로 훌쩍 뛰어 넘은 이후 올해도 1200억 달러 정도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위기 이후 위기에서 아직 회복 중에 있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이 투자 위험은 낮은 것으로 간주되었다.

IIF의 수석 경제학자 필립 서틀은 기자회견에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여전히 2005~2007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자본 유입의 급증은 인플레이션이나 자산 거품, 수출 경쟁력 하락 가능성이 우려되는 신흥국의 거시정책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자국 통화강세가 계속되자 브라질을 비롯한 칠레, 콜롬비아 등 투기 자본의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자본규제를 단행하는 국가도 있다.

서틀은 “자국의 통화 강세를 용인해야 할 때, 많은 신흥국이 물가상승의 용인을 선택는 것은 우려할 만한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신흥국은 그룹으로 “자국 통화를 약간 상승시켜, 오히려 명목 환율 측면에서 필요한 조정을 도모하기로 합의하는데 협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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