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를 점거하라”

금융제도에 맞선 월가 점거운동 일어나

미국 뉴욕 금융중심지 월가 점거운동이 벌어졌다. 9월 17일 약 7백명의 시위자들이 월가 인근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침낭과 배낭을 매고 시위에 참가했으며 여기서 금융제도에 맞서 점거농성을 벌이고자 했다. 이들은 보통의 시민들에게 경제위기의 비용을 전가한 부자와 권력자를 위한 금융제도를 문제로 보고 체제 변혁을 주장했다.

[출처: http://www.adbusters.org/campaigns/occupywallstreet]

오후 내내 수백명의 사람들이 맨하탄에 있는 공원과 광장에 모여 연설과 토론에 참여했고, “기업이 아니라 민주주의” 등의 푯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오전 10시경 경찰은 동쪽 브로드웨이와 윌리엄거리 사이 월가에 금속 바리케이트를 설치했고 이에 따라 통행은 불가능했다.

월가점거운동은 애초 7월 "문화방해" 운동으로 알려진 온라인 잡지 <애드버스터>에 의해 제안됐다. 인터넷운동집단 “익명씨”는 이 운동이 확산되도록 지원했다. 조직가와 지지자들은 트위터 등 쇼셜미디어를 통해 토론해 왔다. 일부는 미국의 분노의 날이라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오하이오에서 온 23세의 미카 체임벌린(Micah Chamberlain)는 “과두정치를 종료하자”는 푯말을 들고 시위했으며 여기에 참여하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통해 뉴욕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는“일자리가 없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있다”며 “단지 1%의 사람들이 99%의 돈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월가점거운동 웹사이트 <occuacpywallst.org>에 따르면 이들은 이집트,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에서처럼 월가를 점거하고 평화롭게 바리케이트를 친 후 잠자리를 만들고 음식을 해먹으며 시위하고자 했다. 또한 혁명적인 아랍의 봄의 대중 점거 행동을 통해 미국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자 했다고 이들은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다양한 피부색, 성, 정치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지도자 없는 저항 운동을 표방한다.

이번 월가점거운동은 확대된 미국 빈곤율과 선거 시기에, 아랍, 스페인 등에서 정치적 거점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점거운동에 이어 벌어진 한편 쇼셜네트워크에서의 활발한 토론에 기초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경제위기 아래 금융제도를 문제로 무산자들의 점거운동에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조직가들은 애초 2만명이 17일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았으나 참여자들 수의 규모는 많지 않았다.

<rt.com> 보도에 따르면 시위자들은 밤샘 농성과 18일, 19일 시위에 참여를 조직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TakeWallStreet, #OccupyWallStreet, #Sep17" 등 열쇠말을 중심으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이번 월가점거운동에 연대해 같은 날 스페인 마드리드와 프랑스 파리에서도 시위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월에도 워싱턴 D.C. 등에서 유사한 점거운동이 진행될 전망이다.

9월 17일 행동을 위한 온당한 제안

이 성명은 우리의 것이며 이를 지지하는 모두를 위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대표하며 혁명을 향한 제안을 실행한다.

우리는 그가 누구이건 모두를 위한 자유를 원한다. 모두 민중이기 때문이며 다른 이유는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민중들은 이 자유를 전적으로 빼앗겨 왔으며 우리가 분노할 때마다 천천히 조금씩 받았다.

돈은 정치를 점령했다. 사실 우리는 돈이 자본주의 정치 체제의 일부라고 말하지만, 불평등이 내재하는 제도에서 가지고 못가진 존재에 기초한 체제는 필연적으로 칼이나 달러가 지배하는 상황으로 이끈다.

우리는 선거 개혁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제안된 선거 개혁안은 그러한 체제가 일어나도록 허용했던 이유를 무시한다. 일부는 연방준비은행을 가볍게 비난하겠지만 정치체제는 그것이 설립되기 전부터 부자들의 정치적 책략에 빚을 지고 있다.

우리는 기업들이 선거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사회를 통제하고 있다는 핵심적인 사실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정치적 통제를 허용하는 경제를 통제하고 있다. 선거법 일부의 변화는 이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많은 정치인들이 기업 주류의 일부로 나서는 정책을 그대로 갖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 모두가 빼앗긴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

1. 당신이 자유를, 소통하고, 살고, 존재하고, 이동하고, 사랑하고 그리고 다른 이를 강제하지 않으며 행하는 권리라고 본다면, 당신은 우리 중의 누군가일 것이다.

2.개인이 땀흘려 일하도록 허용되고, 경영에 재능 있는 자가 다른자에게 감독 그리고 군주처럼 행하도록 허용되지 않고, 모든 노동자가 결정에 민주적으로 참여하는 권리를 가지는 데 동의한다면 당신은 우리 중의 누군가일 것이다.

3.일부를 위한 자유는 모두를 위한 자유와 같은 것이 아니며, 모두를 위한 자유가 단지 진실한 자유라는 데 동의한다면, 당신은 우리 중의 누군가일 것이다.

4.권력은 권리가 아니며, 생명이 재산보다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면 당신은 우리일 것이다.

5.국가와 기업이 오직 똑같이 억압하는 권력구조의 양면이라는 데 동의한다면, 미디어가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을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미디어가 권력에 있는 사람들에 맞선 사람들을 함정에 빠뜨리는지 깨닫는다면 당신은 우리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는 사람들에게 행동할 것을 외친다.

1.우리는 도시들에서의 시위를 지속하자고 호소한다. 이미 벌어지고 있는 곳에서, 저항이 없는 도시들을 위해, 이 체제를 파열시키는 저항을 위해 성장하고 조직하며 의식을 제기하자.

2.우리는 노동자들에게 파업뿐만 아니라 그들의 작업장을 집단적으로 점유하고 이를 민주적으로 조직하기를 호소한다. 우리는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함께 행동하고, 단지 학생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교사들에 대해 학생들도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한다고 제안한다. 교실을 점거하고 자유로운 정신을 공유하자.

3.우리는 무직자들이 공동체 그리고 반란하는 사람들의 구성원으로서 스스로를 지원해야 하는 기술을 배우고, 가르치고 사용하기 위한 참여를 제안한다.

4.우리는 모든 도시, 모든 공공광장, 모든 마을에서의 사람들의 회의 조직을 제안한다.

5.우리는 그것들을 조직할 사람들 그리고 모든 모임들을 위해, 버려진 건물, 버려진 땅, 투기자들에 의해 점유되고 그리고 버려진 재산의 점유와 사용을 제안한다.

우리는 국가 뿐만 아니라 의식의 혁명 또한 제안한다.

<원문> https://occuacpywallst.org/forum/September_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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