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 추가긴축안 승인...국가마비 상태

[국제통신] 시위대 격렬 저항... 구제기금 지급은 불투명

그리스 의회가 결국 긴축조치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긴축조치안은 11월 초 구제기금 분할금 지급의 전제조건이었지만 실제로 그리스가 이를 받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리스 경제전망에 대해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그리고 국제통화기금은 시각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각차가 기금 지급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독일자 <파이낸셜타임즈>는 보았다. 특히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은 그리스 구제기금의 신속한 지원을 지지하고 나섰지만, IMF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급 거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http://www.news.at]

한편, 그리스 민중들은 긴축조치 국회 승인에 맞서 전국에서 이틀째 강렬한 시위를 벌였다. 많은 언론들이 국가마비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일반적인 경제 활동은 중지됐으며 의회 앞 시위 중심지에는 사람들의 행렬이 끝없이 계속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융예벨트>는 시위대는 정부가 비방했던 것처럼 '동업자 조직'이거나 '직업적 혁명가'들이 아니었다며, 거리에는 '민중'이 이들을 대표하지 않는 정부에 맞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의사당 앞에서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긴축조치안에 반대하여 시위에 나섰다. 수많은 사람들이 의회를 둘러쌌고, 경찰과 대치했다. 화염병 투척과 투석전도 벌어졌다.

시위 중에는 참여자간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다. 이 때 50대의 한 남성이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수의 언론들은 시위대간 충돌시 머리에 맞은 돌에 의해 부상당했고 이후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는 사인을 심장마비라고 말했지만 부상당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최루탄 가스에 의한 질식사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의회 앞에서 시위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리스 공산당 지자자들이었으며 이들은 목소리를 크게 높였지만 평화롭게 시위를 벌였고, 의회를 향해 "도적떼"이라고 외치며 정부 퇴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위 도중 부분적으로 복면을 쓴 5백여 명의 사람들과 격렬한 충돌을 빚었다고 전했다.

아나키스트들로 알려진 이들은 공산당 지지자들이 평화시위를 말하며 의회를 둘러싸고만 있고 의회로의 직접적인 시위행동을 봉쇄하며 의회를 보호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장관은 의회 표결 전 의원들에게 당노선 이탈에 대해 경고했다. 새 긴축조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그리스에게는 새로운 날은 오지 않을 것이며 단지 어둠만이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공공부문 노동자 대량해고와 연금 및 임금삭감 그리고 일반노동자 최소임금 삭감 및 단체협약 금지 등을 허용하는 추가 긴축조치 안은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그리고 국제통화기금 즉 트로이카의 구제기금 분할금 80억 유로에 대한 전제사항이었다. 시위는 유럽정상회의가 진행되는 23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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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 긴축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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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린 람프에 주어진건 3장인데
    2장은 민주당등 진보에게 쓸모없이
    나머지 1장은 이명박은 살릴겁니다

    탐욕으로 점쳐지는 김대중노무현에
    빠돌이2장을 쓴게 내 잘못이다..

  • 보도의정확성

    이 기사는 당일 상황을 정확하지 않거나 오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날 사망한 노동자는 53세로 디미트리스 코트자리디스이며 그는 그리스 공산당 산하 PAME의 한 지부간부이도 합니다. 그날 충돌로 노조원 수십명 부상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공산당은 그들을 아나코-파시스트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만 스스로는 아나키스트라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날 상황에 대해서 그리스 공산당이 발표한 다음 성명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http://inter.kke.gr/News/news2011/2011-10-21-murderous-att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