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0일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 기본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여기에는 특히 피해 당사자의 역할이 컸습니다.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언제 어디서나 ‘제대로 된 노동조합이 있었더라면 우리 유미는 백혈병으로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통해 단결권을 비롯한 노동 기본권을 실현하지 않고서는 결코 직업병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명확히 주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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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반도체, 전자산업은 그 탄생 직후부터 직업병 피해 뿐 아니라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조합 탄압, 환경오염 등 수많은 문제들을 세계 곳곳에서 일으켜왔습니다. 이와 같은 인식과 경험을 배경으로 공동대책위원회는 산재 은폐에 맞선 삼성반도체 백혈병 진상 규명 투쟁 뿐 아니라 삼성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투쟁 조직과 연대, 그리고 직업병과 환경오염이라는 반도체 산업 세계화에 대한 폭로와 저항을 활동 목표이자 방향으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2008년 2월부터는 백혈병 뿐 아니라 다른 직업병 피해들을 아우르고 삼성 뿐 아니라 다른 반도체․전자산업체 노동자들을 포괄할 수 있도록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이하 반올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5년째 싸우고 있습니다.
반올림 활동 목표
반올림은 산업재해 진상규명과 보상을 쟁취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노조 경영으로 신음하는 삼성노동자들의 노동3권, 건강권 등 ‘노동기본권 쟁취’가 두 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문제점을 폭로하며, 마지막으로 아시아와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국제연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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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반올림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합니다.
우선 연대입니다. 반도체 자본과 맞서 싸우는 이들과 국내외 연대, 삼성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연대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피해자 지원과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전자산업 피해 노동자를 상담하고 법적대응과 산업재해 인정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실천입니다. 노동권, 건강권 확보를 위한 직접행동, 정부와 기업의 산재 은폐에 맞선 행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로는 연구입니다. 국내외 반도체 노동자 건강권에 대한 자료 수집 및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 이슈화를 위한 각종 언론 및 홍보를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