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잠 좀 자자, 노동자는 올빼미가 아니다”

[나는희망뚜벅이다](5) 유성기업 노동조합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

회사는 노조와 2009년 주간연속 2교대와 월급제를 도입하기기로 하였으나, 사측은 10여 차례 교섭에서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고 현대자동차와 공모하여 노조 파괴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직후 용역 깡패를 공장에 배치가고 공격적 직장폐쇄를 실시하였습니다.

2011년 5월 18일, 조합원들은 사측이 배치한 용역깡패를 몰아내었으나 용역깡패의 대포차 돌진으로 13명의 조합원들이 중경상을 당하며 자연스럽게 공장을 거점으로 농성투쟁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공장 점거 만5일 만에 공권력을 투입하여 전 조합원 및 연대대오 연행되었습니다. 6월 14일 노조는 조합원 총회를 통하여 현장복귀를 결정하고 현장복귀 기자회견 후 현장에 복귀하려 하였으나 사측은 개별적으로 선별복귀를 주장하며 직장폐쇄를 유지했습니다.

사측은 지속적으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투쟁력을 약화시키고 조직력을 약화하기 위한 치졸한 협박을 진행하며, 사측의 마음에 드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복귀시켰습니다. 그리고 복귀를 하는 조합원만을 상대로 충성맹세 서약서와 노조탈퇴 공작을 진행하였으며 심지어 복귀 과정에서 “나는 개다”를 외쳐야만 복귀를 허용한 적도 있습니다.


8월 16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조정중재로 합의에 이르렀고, 8월 22일부터 10명~ 30명씩 나눠서 복귀를 시작했습니다.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의 조정합의의 핵심은 ‘지회의 파업철회 및 직장폐쇄 철회에 따른 현장복귀’입니다. 반면 (주)유성기업 측은 8월 22일 이후 복귀한 조합원들에 대해 현장복귀를 거부하고 교육, 전환배치 등을 강행해 사실상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용역경비를 재배치하면서 조정합의를 어기고 정문봉쇄 및 노조사무실 출입 차단을 실시한 상태입니다. 징계 직후 회사는 대표이사, 공장장, 이사진, 상무, 관리자 등을 총동원하여 어용노조 세력들과 함께 민주노조 탈퇴공작에 나섰고, 그 결과 현재 조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는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노조를 불인정하고 일방적으로 임금체계를 변경하는 등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노조 사무실 근처에 CCTV를 설치하고 조합원들의 SNS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개별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있으며, 현장 복귀 이후 지회의 교섭 요구를 전면 거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어용노조를 설립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용노조에 가입하면 징계 및 손배에서 제외해주겠다고 회유하고, 교섭하거나 협의할 때 어용노조와 차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용노조에 대해서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잔업과 특근을 배치할 때 어용노조에 가입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차별적인 처우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량으로 조합원들을 징계하고 있습니다. 2011년 10월 19일자로 해고 23명, 출근정지 35명, 정직 40명, 견책 8명으로 대량징계를 하고, 11월 1일에는 2차 징계처분으로 해고 4명, 출근정지 7명, 정직 26명, 견책 45명, 주의 20명 등으로 징계를 했습니다. 그리고 11월 3일에는 3차 징계처분으로 정직 3명, 견책 123명의 징계를 했습니다.

현재 유성기업지회 투쟁의 핵심지점

회사는 복수노조(어용노조)를 앞세워 노조를 탄압하고 민주노조 조직을 훼손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회사는 현재의 복수노조(어용노조) 과반확보를 위해 관리자들의 어용노조가입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현행 노조법의 허점을 이용해 기존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것입니다. 복수노조가 노동자의 단결권을 폭넓게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 그 법 자체의 한계와 문제들로 인해 오히려 자본이 노조파괴의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간연속 2교대 문제가 있습니다. 회사는 복수노조(어용노조) 설립과 지원을 계속하며 일정한 인원이 확보되자 주간연속 2교대 교섭을 유성지회와 못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6개월이 경과하는 동안 대립과 갈등이 있었고, 조정합의로 복귀했다 할지라도 아직 주간연속 2교대에 대한 교섭과 합의는 못한 상태입니다. 회사가 현재의 교섭거부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이 문제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현장권력을 되찾으며, 주간연속 2교대제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더 열심히 투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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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노동 , 유성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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