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실업률 10% 넘어...2천600만 명 실업

스페인에선 네 명중 한 명...남유럽과 북부 격차 심화

8일 유럽연합이 발표한 사회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유로존에서는 1,882만 명이 실업상태에 있었으며 전년도보다 200만 명이 증가했다. 유럽연합에서는 2,600만 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8일 <타쯔>에 따르면 유럽 실업률은 10.6%로 증가했다. 2008년 위기 전에는 7.1%였다. 유로존에서의 실업률은 11.8%로 나타났다.

헝가리 경제학자이자 유럽연합 고용사회 담당 집행위원 라스즐로 안도르는 이날 브뤼셀에서 보고서를 발표하며 “2012년은 유럽에 계속해서 비참한 해였다”고 밝혔다. 퇴조하는 사회 환경은 주로 남유럽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과 사이프러스 그리고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와 아일랜드에 나타났다.

안도르는 이에 대해 “위협적인 경향”이라고 말했다. 2012년 11월말 오스트리아 실업률은 4.5%, 룩셈부르크는 5.1%, 독일은 5.4%였지만 그리스에서는 26%였다.

실업률이 가장 크게 오른 국가는 스페인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에서는 위기 초기에 8%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갖지 못했지만 지금 이 수치는 26.6%에 달한다. 이는 4명 중 1명 이상이 일자리가 없음을 뜻한다.

남부와 북부 사이의 격차 심화

남부 유럽의 상황은 북부와 극단적인 대조를 나타냈다. 독일, 폴란드, 프랑스 3개 국가의 세입은 2012년 상승했지만 나머지 유럽국가 3분의 2의 세입은 내려갔다.

그리스 가정의 수입은 2009년에 비해 17% 줄어들었다. 스페인에서는 8%, 사이프러스에서는 7%로 내려갔다. 스페인에서는 집에 대한 가계소득 지출 규모는 40% 이상에 달했다. 22%였던 2007년에 비해 최소 18%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포르투갈에서는 2013년 새로운 세법에 따라 소득이 줄어들 예정이다.

남부와 북부 유럽 사이에서 심화되고 있는 격차는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스페인 대기업들은 매일같이 정리해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위기의 피해자는 주로 청년층

은행부문에서는 2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예정이다. 위기 초반 이미 3만 3천 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가장 심각한 실업상태에 있는 계층은 25세 이하 청년층이다.

스페인 청년층의 실업률은 56.6%, 그리스에서는 57.6%이다. 스페인은 오래 전에 다시 이민국가가 됐다. 전문교육을 받은 약 5만 명이 2012년 독일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안도르는 단기간 내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사회경제적 상황이 2013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개연성이 없다”고 경고했다. 애초 유럽연합의 목표는 2020년까지 20세에서 64세 사이 고용률을 7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지만 목표 달성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2008년 70.3%였던 유럽 고용률은 2011년 68.6%로 떨어졌다.

유럽 빈곤율 24%, 빈곤인구 1억2천만명

한편 지난 12월 3일 유럽 통계청(Eurostat)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27개국 유럽 전체 인구의 24%(약 1억2천만 명)이 빈곤 또는 사회적 배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통계청은 빈곤, 심각한 물질적인 부족 또는 매우 낮은 취업활동을 기준으로 이같이 밝혔다.

빈곤 상황은 불가리아(49%), 루마니아와 라트비아(각 40%), 리투아니아(33%), 그리스와 헝가리(각 31%) 순으로 심각하며 체코의 빈곤율은 15%로 가장 낮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 인구 17%는 소득 빈곤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가리아, 루마니아와 스페인이 각 22%, 그리스가 21%로 가장 어려운 조건이라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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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 트로이카 , 유럽 경제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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