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안회의, “다른 유럽을 요구한다”

1천 명 참여 긴축반대...민중선언 발표하고 공동행동 첫발

긴축에 맞선 유럽 민중 공동의 대안회의가 막을 내렸다. 이는 트로이카(EU, ECB, IMF)가 개별 국가에 강요한 삭감에 맞서 공동 전선 구축을 주도하며 주목받았다.

7, 8일 양일 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1천여 명이 유럽 대안회의(알터서밋, Alter Summit)를 진행했다. 전 유럽에 걸쳐 노동조합, 사회단체와 정당 등 22개국 2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조직이 참가했고 양일 회의와 시위 그리고 문화행사와 함께 “민중선언”이 이어졌다.

[출처: http://www.dw.de/ 화면 캡처]

애초 5천 명 참여가 기대됐지만 1천 명이 참여했고 주최국인 그리스에서의 참여도 저조했다.

그러나 시리자는 그리스 좌파가 현재 지역에서 실제적인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연대조직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긴축에 맞선 공동의 논의 기반이 처음으로 구축됐고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동유럽과 노르웨이 등 유럽 다양한 나라의 사회운동도 참가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10일 <융에벨트>는 전했다. 아딱은 긴축에 맞선 첫번째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는 의미에서 이번 회의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유럽 대안회의는 양일 간 유럽 경제위기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특히 가능한 대안에 대해 토론하고 “유럽을 새롭게 건설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안회의 페이지(www.altersummit.eu)에 따르면 △페미니스트 운동과 여성권 운동과 전략 △교육에 대한 대안 마련△건강권 쟁취 △이주, 난민, 국경 통제 △주택권 △탈긴축 대안경제정책 △은행통제문제 △평화와 국제 관계 △모두를 위한 사회권 △코뮨 방어 △민주주의 되찾기, 노동-불안정-실업 등이 쟁점이 됐다.

이와 함께 8일에는 아테네 도심을 거쳐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으로 이어진 시위도 진행됐다. 노르웨이 노총, 이탈리아 금속노조, 벨기에 노동단체, 루마니아와 프랑스 사회단체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트로이카는 나가라”를 외치며 행진했다.

그리스 시리자, 터키 공산주의자 등 좌파 정당 조직들도 시위에 함께 했다. 그러나 그리스 공산당은 대안회의가 “개량적”이라는 이유로 거리를 두었다.

참여자들은 “민중선언”을 발표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선언문은 회의 전 수개월 동안 유럽 사회운동이 공동의 논의를 통해 작성했고 독일노총(DGB), 영국노총(DGB)을 비롯해 수많은 노동조합들이 공동 선언에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을 통해 긴축 조치 즉각 중단, 은행에 대한 민주적 통제 등을 요구했다. 또한 공공부문 사유화, 부채 위기와 청년실업에 반대하고 공동의 행동을 준비하자고도 약속했다.

유럽 대안회의 참여자들은 추후 회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저항연합은 이달 23일 대규모 시위에 대안회의에 참여한 이들을 초대했다. 아딱은 “공공부채 재구조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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