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먹고 튀자!-껍데기만 남은 종이팩회사

피플파워  / 2007년05월13일 10시48분

하주영/ 오늘 현장 속으로에서는 국내 식음료 종이팩을 제조하는 테트라팩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롯데, 매일, 서울 우유등 우리가 마시는 음료들의 종이팩을 거의 다 제조하는 외국계 회사인데요. 무슨 문제가 있는지, 영상보고 이야기 더 나누어보겠습니다.


-->


==================================================================
도입영상: 테트라팩 인터뷰 4‘26“
==================================================================


하주영/ 먼저 테트라 팩이 어떤 회사 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회사 개요
- 국적 : 스웨덴 (본사-스위스)
- 직원수 : 공장-108명
- 경영형태 : 유한회사
- 한국에는 3개의 법인으로 운영(테트라팩여주(유), 테트라팩코리아(유), 라미포장(유)
- 주생산품목 : 식품포장용기제조업(종이팩)
- 주거래처 : 롯데음료,매일유업,남양유업,삼육,정식품,서울우유등 국내음료업체 다수
- 기업형태 : 다국적기업(100%투자)
- 연매출액 : 1천억이상(내수750억)
- 1인당 연매출액 : 9억이상


하주영/사측이 직장 폐쇄를 하겠다고 나서서 지금 투쟁 중인데요.
직장 폐쇄를 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정장훈/테트라팩 여주공장은 한해 25억개의 팩을 생산, 45% 가량을 일본에 수출해 왔다. 나머지 물량은 국내에 공급, 국내 시장의 85%을 점유했다. 테트라팩은 글로벌 생산기지 재편차원에서 여주공장을 폐쇄하고 중국과 일본 공장은 유지하겠다고 한다. 여주공장에서 생산하는 팩의 품질문제와 신뢰성문제가 표면적인 이유다. 그러나 속셈은 근본적으로 다른곳에 있었다. 이미 중국에 25억달러를 투자하였으며 일본에 추가적인 증설을 한 관계로 한국공장의 역할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세신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부족한 물량을 한국공장에서 충당하고 있었으나 2005년 일본의 설비투자가 완료된 후부터 이용가치가 줄어든 한국공장에 품질문제등 사사로운 문제들을 일본 및 본사에서 강하게 제기하는 등 문제거리를 만들어 낸 것 일뿐이다.


하주영/직장 폐쇄를 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되는지,게다가 이번 폐쇄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한국 생산법인인 테트라팩 여주 유한회사만 폐쇄하고, 판매·마케팅 법인인 테트라팩 코리아는 운영한다는 것인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정장훈/ 서울의 마케팅과 거래처 기술지원서비스센터 직원 68명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 제품의 소비는 한국시장에서 유지하고 100여명의 직원과 400여명의 생존권은 팽개친다는 악질적인 사업계획인 것이다.
결국 고용없이 한국의 경제측면에서는 수입만이 증가하는 꼴이 되는 것이고 엄청난 이윤은 테트라팩사만이 챙기게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노동창출,일자리는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며 오로지 이윤추구만이 목적인 것이다.


하주영/ 지난 4월 사측이 기계 반출을 시도 했다고 들었는데요. 기계 반출을 하려고 한 이유 어디에 있습니까? 생산 공장을 중국과 일본 공장만 유지한다는 회사 측의 의도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정장훈/


하주영/조선일보에서 강성 노조 때문에 공장 폐쇄를 한다는 식의 보도가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노조측은 이런 보도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정장훈/1989년 노동조합이 설립되어 2007년까지 한차례의 파업이 있었다. 20여년동안 단 한차례의 파업을 한 노동조합의 강성노조라고 한다면 이나라에서 노동조합은 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 조선일보 조중식 기자에게 강력하게 항의할 것이고 조선일보사에 대한 타격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고임금의 문제까지 거론했는데 이 부분도 분명 왜곡보도된 것이다. 11년 평균근속에 120만원의 기본급과 10만원이 조금 넘는 수당으로 각종세금제하고인한 다국적기업의 철수라고 기사화하는 등이 언론과 자본이 동조하여 재취업까지 차단하고 있다.


하주영/테트라 팩은 다국적 기업으로 스웨덴에서 존경 받는 10대 기업 선정되었는데 사회활동이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회사가 이렇게 일방적인 직장 폐쇄를 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정장훈/한마디로 정의를 한다면 양의 탈을 쓴 늑대라 표현하고 싶다. 스웨덴의 사회복지에 관련된 것으로 세금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스위스로 본사를 옮기는 기업이라는 내용으로 이미 기사화되었다. 자국을 세금이 과하다는 이유로 등지는 것 자체가 존경 받을 만한지 판단은 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2006년 모유업사에 납품했던 자재가 인쇄불량으로 클레임처리된 제품을 테트라 팩사 직원들에게는 박스당 5000원을 받고 판매를 한 사례가 있으며 여주군 진상명품전에는 대형트럭을 동원하여 쏟아붓듯 무상제공하여 거래처와 내부 직원으로부터 빈축을 사는 행위등을 비추어 볼때 기본이 안된 기업이다. 그리고 테트라 팩 단체협약에 사업폐쇄 및 폐업관련해서는 노동조합의 동의를 구한다는 내용이 있으며 현재 휴업기간중인데 휴업공고 또한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문을 닫아 걸고 있다.


하주영/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늘 마시던 우유팩이 달리 보이는데요
본사항의 방문이 있었다고 하는데, 관련한 영상 보고 이야기 더 나누어 보겠습니다.


==================================================================
영상2: 본사 항의방문 영상 3‘24“
==================================================================




하주영/네, 영상 잘 봤습니다.
이런 다국적 기업일수록 노동자에 대한 국제 인권 기준이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테트라 팩은 이런 기준을 잘 따르고 있었나요?


정장훈/전혀 그렇지 않다. OECD다국적기업가이드라인을 전반적으로 위반하고 있다. 첫째 경영자료의 제공을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으나 국내법에 위반된다면 벌금을 내는 한이 있어도 제공은 하지 못한다. 둘째 협상중 협상의 영향을 주기위하여 철수협박,이전,부당전근등의 협박을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1994~5년 이후부터 회사는 임금교섭, 단체협약갱신교섭중 회사철수한다는 협박을 일삼았고 2006년도 임금교섭중에도 수차례에 걸쳐 철수협박을 가했다. 또한 노동조합의 활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포기할 것을 강요하는 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하주영/테트라 팩은 연 평균 12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던 회사로 알려 졌는데요. 그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피땀 어린 노동이 있었을 텐데요. 근무 조건은 어땠나요?


정장훈/테트라팩의 매출규모는 1995~6년부터 급상승한다. 국내시장의 매출은 700억원이상을 기록하였고 일본,호주,러시아,중국,대만등으로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시기부터는 1000억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등 100여명의 직원으로 국내기업에서는 삼성그룹의 반도체사업보다도 월등히 높은 매출과 순이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명의 직원으로 어마어마한 매출을 내는 내면에는 노동자들의 일요일조차 쉬지 못하고 일해야하는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근무조건은 3교대(07:00~15:00,15:00~21:00,21:00~07:00)형태로 야간근무로 인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생체리듬,스트레스,수명단축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임금구조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심야근로수당, 연장근로수당이 없는 상황에서는 가정경제에 적자를 유지하였다. 11년 평균근속조합원의 기본급여는 120만원,수당10만원으로는 일반적으로 중산층이 아닌 저소득계층에 속한다고 판단하여야 할것이다. 비수기,성수기로 나누어진 관계로 초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일요일까지 출근하여야하는 형편이었고 그나마도 하지 않으면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따라서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73명의 조합원이 있을때는 기혼자의 70%이상이 맞벌이를 해야만 했다.


하주영/손가락이 잘린 산재 환자의 편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손이 잘리고 나서 회사측은 어떤 조치를 취했나요?


정장훈/작년 10월 11일 새벽3시쯤 현장에서 일을 하다 기계에 손이 말려 들어가는 사고가 일어났고 그 결과 왼손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네 손가락에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으로 달려가 수술을 했고수술 후 회사 측에선 아이를 업고 온 제 아내를 보고 1인실에서
지낼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무려 5번에 걸친 수술을 끝내고 퇴원을 하려고 회사에 전화를 하자 회사는 산재에서 처리해주는 병원비만 되고 1인실에 있었던 입원비는 내 줄수 없다며 책임을 물으며 입원비 계산을 못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본사와 공장에 계속 전화를 해서 얘기를 했더니 회사에서 퇴원일이 지나고 나서 병원에 올라와 하는 말이 각서를 쓰라는데 각서에는 회사에서 가입한 생명보험에서 나오는 돈을 포기하고 위임 하라는 것과 입원비중 40만원을 저보고 내라는 것 이였습니다. 한마디로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을 때 직원에게 조금이나마 힘이되 라고 들어놓은 보험금을 회사에서 가지겠다는 거였습니다. 게다가 어느 날 날벼락 같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공장을 폐쇄 한다는 것 이였습니다. 노동법상 산재요양 중엔 퇴사를 시킬 수 없다고 했더니 공장문을 닫는 거니 상관없다고 말하며 위로금 줄때 받으라는 식으로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하주영/공장 폐쇄를 선언한 것이 작년부터 진행된 임금 협상 와중에 나온 것으로 압니다. 그간의 노사관계는 어땠나요?




정장훈/2006년 6월 회사는 조합원들을 완전히 배제하고 관리직과 비조합원 대다수를 포함한 승진, 휴가 사용 또한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근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합원 스스로 운영하던 것을 관리자의 위상을 높인다는 미명하에 휴가사용을 억지스럽게 강제하거나 제한하였고 일상적인 생산활동중에도 경고장을 발부하는등 헤아릴 수 없는 탄압으로 대립관계를 주도하였다. 회사가 2006년 6월28일에는 회사측 교섭위원중 대표이사인 라스노어만과 파키스탄인이 공장장은 노동조합의 해산을 강요하는 안을노동조합에 제시하고는 수용을 하지 않는다면 철수한다고 수차례 협박하여 2003년 한달여간의 파업이 있었다. 15 여 년 간을 일방중재조항을 철저하게 악용하였다. 15여년의 기간동안 회사는 엄청난 이익을 챙기면서도 회사기밀이라는 이유로 경영자료는 전혀 확인할수 없었고 철수한다는 협박에 그저 주는대로 모든교섭은 종결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고 기본적인 임금은 국내기업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임금교섭중에는 42%가 삭감되는 임금안을 노동조합에 제시하고 획기적안이라며 수용을 강요했고 연월차휴가에 대하여 개정된 근기법대로 적용하고 시급계산법을 국내법으로 개정, 심야수당은 근무유무와 무관하게 일률지급하는 안이었다.
하기 표를 참고한다면 년평균 O/T 변형보존안은 560만원 삭감, 야간근로수당(심야수당)은 250만원삭감, 휴가보존수당은 연간 6일의 휴가 삭감과 년간 80만원의 삭감되는 개악안이며 인센티브강화로 현장통제강화를 목적을 두고 있다.


◆ 2006년도 회사측 임금 제시안 (27-42%)-참고-
1. 제안서 "A" - 연간기준 O/T 변형보전 수당야간근로수당휴가보전 수당인센티브기본급3,000,0001,200,0001,750,000최대 15%2%
2. 제안서 "B" - 연간기준O/T 변형보전 수당야간근로수당휴가보전 수당인센티브기본급2,700,0001,200,0001,750,000최대 15%3%
3. 제안서 "C" - 연간기준O/T 변형보전 수당야간근로수당휴가보전 수당인센티브기본급2,400,0001,200,0001,750,000최대 15%4%


하주영/현재 서울 본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압니다. 현재 투쟁 과정과 향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정장훈/현재는 집단해고가 확정되기 전이며 공장재가동을 요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극한적인 투쟁은 전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늘 테트라팩사가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공장재가동을 거부한다면 2안으로는 20여년간 막대한 이윤창출을 위하여 묵묵하게 일해온 조합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으로 정년까지의 임금을 보상할것(근로계약시 정년까지 보장됨), 또는 공장부지와 건물을 회사의 잘못된 언론전으로 재취업이 불가능하게 된 조합원들에게 이양하여 생계를 이어 갈수 있도록 할것등의 요구하며 이 또한 거부한다면 노동조합은 차후 투쟁은 극한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선 거래처에 대한 면담을 추진할 것이며 OECD다국적기업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제소, 스위스,스웨덴대사관 면담요청 및 항의, 스위스,스웨덴본국에 대한 원정투쟁, 불매등 다양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하주영/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인사)


정장훈/ (인사)
참새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세상 편집국이 생산한 모든 콘텐츠에 태그를 달 수 있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을 잘 드러내줄 수 있는 단어, 또는 내용중 중요한 단어들을 골라서 붙여주세요.
태그:
태그를 한개 입력할 때마다 엔터키를 누르면 새로운 입력창이 나옵니다.

트랙백 주소 https://www.newscham.net/news/trackback.php?board=power_news&nid=40695[클립보드복사]

민중언론 참세상의 재도약에 힘을 보태주세요

덧글 쓰기

민중언론 참세상은 현행 공직선거법 82조에 의거한 인터넷 선거실명제가 사전 검열 및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므로 반대합니다. 이에 따라 참세상은 대통령선거운동기간(2007.11.27 ~ 12.18)과 총선기간(2008.3.31 - 4.9) 중 덧글게시판을 임시 폐쇄하고 진보네트워크센터의 토론게시판의 덧글을 보여드렸습니다.
선거운동기간이 종료되었으므로 기존 참세상의 덧글게시판 운연을 재개하며, 선거운동기간 중 덧글은 '진보넷 토론게시판 덧글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선거실명제 폐지 공동대책위원회  ->참세상 선거법 위반 과태료 모금 웹사이트

잘 읽으셨으면 한마디 남겨주세요. 네?

한국노동자 임금 팍팍깍아서 유럽에다가 뿌리면서 존경받나보네 나쁜것들 한국에서 나가버려라
비오네
2007.05.16 17:09
이게 유럽에서 존경받는 기업이냐 더러운 기업이지
귀신은 왜이런 기업을 놔두는지 모르겠네
사실이면 국민이 나서서 싸워서 몰아내야 할 기업이네
근데 사실 같네,,,,
기룩기룩
2007.05.16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