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민중언론 참세상, 재발간에 즈음하여

[민중언론 참세상]의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참세상>은 그동안 노동, , 투쟁 현장 등 현장 중심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인 미디어의 등장과 SNS의 확산,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현장 미디어의 역할과 기능도 많이 변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자신의 소식과 이야기를 직접 알릴 수 있는 조건과 기회도 확대되었습니다. 현장 미디어의 역할만으로는 민중 미디어, 독립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9개월 동안 민중언론 <참세상>과 월간지 <워커스>는 휴간 상태로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재정 문제이기도 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민중 미디어로서 참세상의 역할을 찾지 못한 것에 기인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민중 미디어의 역할을 고민한 결과,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족한 것이 진보적인 담론과 의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총선 이후, 정치권의 영수회담에서 국민 지원금 25만 원 외에 별다른 의제가 사라진 현실, 대통령이 청년들의 소득 증진 방안으로 코인과 주식 시장 참여를 권장하는 현 상황에서 민중 미디어의 역할은 결국 진보적 의제 설정과 담론 생성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민중언론 <참세상>은 우리 사회의 진보적 담론을 만들고 이끌어 가기 위해 국내 필진 80여 명과 해외 필진 20여 명을 구성해 담론 생성에 주력하려 합니다.

 또한, 이미 세계가 글로벌화되어 있고, 국내 이슈가 더 이상 국내 문제가 아니듯이, 국제 이슈 또한 해외, 국외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적인 이슈, 지역 또는 역내 이슈들이 부딪히는 환경 속에서 국제적인 관계와 이슈에도 꾸준히 주목해야 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국제적인 관계와 이슈에 주목하며 해외 진보 뉴스의 클리핑 기사인 <인터링크>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영문 기사로 바로 링크되어 당황하고 불편해 하실 수 있지만, 현지의 생생한 목소리와 의견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자 합니다.)

 2005년 창간한 민중언론 <참세상>1996<총파업 통신지원단>을 이어받은 한국 사회 최초의 인터넷 대안 언론으로, 민중 언론의 역사를 다시 새기고자 합니다. 자금도 적고, 인력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큰 담론과 국제 이슈를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지만 어렵더라도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다르지만 정확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항상 있었지만 듣지 못했던 목소리의 실체가 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민중 언론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참세상 발행인 홍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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