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드슨(Michael Hudson)]

미국의 산업 금융체제를 가로막은 노예주들

노예주들이 미국 헌법의 형성에 미친 영향은 노예제 자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기서는 은행과 금융정책에서 이러한 주(州) 권한 중심 정책이 미국에 남긴 독특한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노예주들의 가장 큰 목표는 연방정부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것이었다. 민주적 다수결을 통해 연방정부가 노예...

[문학이 목격한 사회]

데미안, 멈추지 않는 마음 속의 질문

헤세는 1차 세계대전 등의 사회 혼란과 가족의 불화와 질병 등이 겹치면서 다시 큰 정신적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 이 시기 그는 융 학파 심리학자들의 심리치료를 받으며 인간의 무의식과 자아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와 같은 경험들은 훗날 헤세의 작품에 충실히 반영되었는데, ⟪데미안⟫...

[마이클 로버츠(Michael Roberts)]

250년: 미국, 독립에서 제국으로

2026년 7월 4일은 북아메리카의 영국 식민지 13곳이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륙회의에서 영국 식민 지배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 250주년이 되는 날이다. 독립 이후 미국은 서부로 영토를 넓혀 북아메리카 대륙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후 아메리카와 태평양으로 해외 제국을 건설했다. 19세기...

[애덤 투즈의 차트북]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혹은 MAGA와 AI의 만남

미국 건국 250주년을 상징하는 ‘크로스오버’

중국에 와 있었기 때문에 나는 마르크스를 언급해 보기로 했다. 결국 AI가 인간의 지적재산(IP)을 무자비하게 흡수하는 현상은 자본주의 정치경제에 대한 마르크스의 기본적인 통찰을 놀라울 정도로 입증하는 사례가 아닌가. 인간의 창의성과 노동이 소외된 채 거대한 객관적 힘으로 변해 우리의 ...

[마이클 로버츠(Michael Roberts)]

여름의 책: 무역전쟁·억만장자·기후위기를 읽다

이번 여름에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읽고 분석한 몇 권의 책을 소개한다. 먼저 살펴볼 책은 수마야 케인스와 채드 바운이 쓴 ⟪무역전쟁에서 승리하는 법⟫이다. 수마야 케인스는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후손으로, 과거에는 <이코노미스트>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현재는 <파이낸셜 타...

[코스모스, 대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충돌구, 30억 2,400만 년 전 형성 확인

서호주 필바라 지역에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들이 수십억 년 동안 그래 왔듯이 하늘 아래 자리하고 있다. 이 암석들은 약 35억 년 전에 형성한, 검고 풍화된 화산암으로, 광맥이 관입했고 오랜 지질학적 시간을 거치며 변성했다. 이 암석들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이처럼...

[애덤 투즈의 차트북]

세계경제 2026년 7월: AI 붐과 중국의 자본 장벽, 분리되는 두 경제

지금 세계 경제에서는 두 가지 강력한 힘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AI 붐은 미국에서 K자형 성장을 이끌며 그 여파를 세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AI를 실제로 구현하고 보급하면서 나타날 영향은 막대할 수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미래에 속한다. 반면 중국은 공급 주도 성장을 ...

[여기, 우리의 이야기]

산재보험제도의 거대한 개미굴

‘의학적 전문성’ 장벽 허물고 당연한 치료권 보장하라

이 개미굴은 무엇보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은밀함을 가지고 있다. 겉보기에는 노동자 보호를 위해 가장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판단을 내리겠다는 그럴싸한 명분과 공정의 탈을 쓰고 있지만, 그 내부로 한 걸음만 들어가면 일반인은 도저히 구조를 알 수 없는 수많은 하부 위원회와 소위원회가...

[프라바트 파트나익(Prabhat Patnaik)]

자본주의, 고용 그리고 역사

만약 새로운 기계가 한 번만 도입되는 것이라면, 자본 축적이 충분히 빠른 속도로 계속되는 한, 기계 도입으로 처음 발생한 실업은 결국 해소될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상쇄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산업자본주의에서는 공정과 제품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때마다 노동력이 계속 대체된다. 이...

[Some kind of music]

정몽규, 홍명보를 비롯하여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지금의 월드컵 참사는 단지 감독의 전술적 실패와 협회의 무능, 혹은 불운으로 벌어진 일이 아니다. 두 명의 못난 중년 남성들의 기괴하고 무리한 ‘자기 증명’이 불러일으킨 파국에 가깝다. 이 못난 중년 남성들의 무리한 ‘자기 증명’ 욕구 이면에는 전형적인 ‘중년의 위기(midlife 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