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씨 아저씨

관련자료: 2010_uncleshin.jpg

 

저녁에,

농사꾼 신 씨 아저씨가 술 한 잔 먹더니 뜬금없이

자네 모하는 사람이야?” 하였다.

삼년 반이나 옆에서 살았으면서 당황스러웠다.

모하다니요. 그림 그리잖아여.”

아 그러니까 모하는 사람이냐고?”

그림 그린다니까여.”

아씨 그렇다 치고 근데 왜 일을 안해?”

일이요 일 하쟎아요.”

몬일? 자네가 몬일을 하는데?”

그림 그리는 일이요.”

으유 참 야 되써. 술이나 따라.”

녜 ㅎㅎㅎ

덧붙이는 말

이윤엽은 노동 미술가로 노동자, 농민 등 일하고 저항하는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를 목판화에 담아 왔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나는 농부란다』를 쓰고 그렸으며,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 『놀아요 선생님』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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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삽을 들고서 땀을 흘려야 일하는 것인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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