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물음표를 던지는 것”

하림, 성동훈을 듣다

지금, 이곳의 맨얼굴을 바라보는 사진가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성을 팔아 가족을 먹여 살리는 사람을 찍고, 자본주의의 또 다른 얼굴인 쓰레기로 뒤덮인 공간을 찍는다. 사진을 통해 우리가 타인에게 행하는 인식의 폭력을 담아내고 여기에 질문을 더하는 사람, 하림이 성동훈 사진작가를 만났다.

불안정 노동이 산에 올랐다,빈곤이 보였다(1)

EP1. 서 있는 계절이 바뀌면 그들의 직업도 달라진다

지난 3월 30일, 강원도 영월군의 작은 마을. 이곳에 사는 60대 남성이 자택에서 자신의 여동생을 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을 이장이 현장에 최초로 도착했을 때, 남성은 숨진 여동생 옆에 쓰러져 있었다. 방바닥에는 석유가 뿌려져 있었고 남성은 의식 불명 상태였다. 사건 직후, 지역 언론에 짤막한 기사가 보도됐다. 일용직 노동자였던 한 남성이 뇌병변 장애를 가진 여동생을 살해한 뒤 동반 자살을 기도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이 추정하는 살해 동기는 생활고에 따른 비관. 사건은 완결성을 갖춘 통속물처럼 반짝 시선을 끌다가 이내 잊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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