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제재는 베네수엘라인들의 생존을 위협하며 대규모 이주를 초래했고, 이들은 라틴아메리카를 거쳐 미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미국 이민 시스템은 인종차별과 제국주의적 폭력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트럼프의 복귀 이후 이민자들에 대한 대규모 추방과 학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인 이주민들은 감금과 강제송환, 실종을 겪으며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고 있고, 이들의 이야기는 미국 인종주의 체제의 잔혹함을 드러내고 있다.
우간다와 탄자니아를 가로지르는 EACOP 송유관 건설에 맞서, 청년·농민·시민단체들이 강력한 국가 탄압에도 불구하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생태계 파괴와 토지 수탈, 인권 침해를 초래하며 약 11만 8천 명이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강제 이주당했고, 반대 시위자들은 고문·성폭력·불법구금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 석유자본과 결탁한 우간다 정부는 이를 ‘개발’로 포장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25년 6월 4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수만 명이 대통령 하비에르 미레이의 초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반대하며 거리에 나섰다. 연금삭감, 아동병원 예산 축소, 장애인 복지 중단 등 전방위적 긴축조치에 맞서 여성, 노동자, 과학자, 장애인 가족, 의사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집결했고, 이는 10주년을 맞은 ‘니 우나 메노스’ 운동과도 결합하며 정치적 연대를 넓혔다. 미레이 정부는 복지 축소를 ‘키르치네르주의와의 전쟁’으로 정당화하지만, 점차 더 많은 시민들이 이를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파괴하는 반민주적 공격으로 간주하며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루마니아 유권자들은 2025년 대선 결선 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조르제 시미온(George Simion)을 제치고 친유럽 성향의 수학자 니쿠쇼르 단(Nicușor Dan)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이는 루마니아 사회 다수가 여전히 민주주의, 다원주의, 친EU 가치를 지지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단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분열된 의회, 경제적 위기, 국민의 불신과 같은 중대한 과제들을 마주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개혁과 성과 없이는 상징적인 승리 이상의 정당성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2025년 5월 폴란드 대선에서 보수 민족주의 후보 카롤 나브로츠키(Karol Nawrocki)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며, 유럽 자유주의 진영이 폴란드에 기대했던 ‘민주주의 수호자’라는 환상이 무너졌다. 도날트 투스크(Donald Tusk)의 시민연합(KO) 정부는 자유주의적 신화를 내세우며 집권했지만, 사회개혁은 지체됐고 오히려 반이민, 우파적 조치들이 강화되었다. 나브로츠키는 반이민 정서를 중심으로 ‘보통 사람을 위한 정치’를 주장하며 대중의 분노를 흡수했고, 이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 중인 우경화 흐름의 일환이었다.
6월 7일 로마에서는 약 3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열려 가자지구 전쟁 중단과 이탈리아 정부의 침묵에 항의했다. 민주당 엘리 슐라인 대표를 포함한 야당 인사들이 주도한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국기와 '학살 중단, 공모 중단'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평화롭게 행진했다. 시위대는 즉각적인 휴전, 인도적 지원,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이스라엘 지도부 책임 추궁을 요구하며 "또 다른 이탈리아"를 외쳤다.
가자지구 학살에 대응해 프랑스 최대 항만의 CGT 부두노동자들이 이스라엘행 무기 부품 적재를 거부했고, 이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스웨덴 부두노동자들은 6일간 합법적인 무기 반출입 보이콧을 단행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해고된 노조 지도자의 복직을 요구하는 국제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서방 정부가 전쟁을 지원하는 가운데, 부두노동자들은 전쟁과 억압에 맞선 실질적 저항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엘론 머스크 등 소수 초부유층의 부와 권력이 미국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경제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안된 ‘Five & Dime 세금’은 5천만 달러 이상 자산에 5%, 2억 5천만 달러 초과 자산에 10%를 부과하는 과세로, 10년간 6.8조 달러의 세수를 확보하고 부의 집중을 억제할 수 있다. 가브리엘 주크만 교수는 이 세금이 공공 투자와 경제 성장, 민주주의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며 즉각적인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체계는 수천억 달러의 막대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한계와 전략적 불안정성을 안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의 핵무기 증강을 자극할 수 있다. 과거 ‘스타워즈’ 계획과 마찬가지로, 이 체계는 실제 상황에서 작동 가능성이 낮고, 경제적으로도 공격자 대비 방어자의 부담이 수십 배 크다. 과학적 타당성 검토 없이 진행되는 이 구상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보다 오히려 핵전쟁의 위험과 군비 경쟁을 고조시킬 수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미국이 가담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나섰다. 로 칸나, 토머스 매시, 버니 샌더스, 팀 케인 등은 의회 승인 없는 군사 개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의 전쟁 개입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미 국민 다수가 이란과의 협상을 지지하며 군사 개입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트럼프의 결정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