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전쟁에 맞선 목소리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기소·구금된 러시아 시민들의 법정 연설 10편을 중심으로, 이들이 왜 침묵을 거부하고 연설로 저항했는지를 조명한다. 이들은 평화적 시위부터 군수열차 파괴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반전 의지를 드러냈고, 감옥에서도 양심과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이 책은 러시아 내 반전 운동의 용기와 정치적 다양성, 그리고 폭력적 국가권력에 맞선 양심의 실천을 기록하며, 세계적 억압과 전쟁이 격화되는 현실 속에서 저항의 의미를 되묻는다.
2025년 녹색당 전국당대회는 새로운 리더 잭 폴란스키(Zack Polanski)의 대중적 인기와 급증한 당원 수를 바탕으로, 녹색당이 좌파 정치의 중심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동 부대표 모신 알리(Mothin Ali)는 기존 노동당 좌파 인사인 제러미 코빈(Jeremy Corbyn)과 자라 술타나(Zarah Sultana)가 창당한 ‘Your Party’에 대해 존중을 표하면서도, 진정한 대안은 녹색당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NHS 보호, 생활비 절감, 팔레스타인 연대 등 급진적 경제·외교 정책이 전면에 나섰고, 당내 다양성과 젊은층의 참여 또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녹색당은 반제국주의, 반가자 학살, 좌파 연대라는 기치를 내걸며 영국 정치를 재편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는 드론 침입, 사이버 공격, 에너지 압박 등 저강도 하이브리드 전술을 통해 나토의 응집력과 유럽의 대비 태세를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이러한 도발은 일시적인 긴장 고조가 아니라, 나토 확장을 되돌리고 러시아의 영향권을 회복하려는 구조적 전략의 일환이다. 유럽이 이에 대응하려면 통합된 방공 시스템, 공동 사이버 대응 체계, 에너지 자립, 외교적 억지력 등을 강화하며 분열이 아닌 회복탄력성을 기반으로 한 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프랑스 총리 세바스티앵 르코르뉘는 연금 개혁을 중단하며 사회당(PS)으로부터 불신임 회피를 얻어냈지만, 이는 PS를 복잡한 정치적 딜레마에 빠뜨렸다. 예산안 통과를 위해서는 PS의 지지가 필수적이지만, 내용상 진보적 정당에 부합하지 않아 내부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PS는 현재 중재자로서 영향력을 갖췄지만, 연정이 아닌 취약한 균형 위에 세워진 권력 구조 속에서 반복적인 위기와 불확실성을 함께 떠안고 있다.
서방의 제재에 맞서 러시아는 '유령 선단'과 회색 시장을 활용하며 비공식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북극 항로, 아시아 및 중동과의 대체 무역 루트를 개척하면서 기존 서방 중심의 공급망을 우회하려는 전략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과 물류 주권의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구책은 높은 비용과 불확실성을 동반하며, 러시아의 경제적 자립 시도가 완전한 해법이 되기에는 여전히 제약이 많다.
세르비아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čić)는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으로 시위를 탄압하고 러시아와 중국에 가까이 다가가며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부치치는 한때 유럽 통합을 지지한 개혁가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언론 통제와 정치적 탄압을 강화하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 그러나 세르비아 시민들은 '이나트(inat)' 정신으로 자발적 저항을 이어가며, 그를 밀로셰비치(Slobodan Milošević)처럼 몰아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몰도바 총선에서 마이아 산두 대통령의 친EU 집권당 행동과연대당(PAS)이 50.2%를 득표해 과반 의석을 확보했으나, 야권은 대규모 조작과 유권자 차별을 주장하며 결과 불복을 선언했다. 투표 과정에서 러시아 거주 몰도바인의 투표권 제한, 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 이동 봉쇄, 일부 야당의 선거 참여 금지 등이 논란을 키웠다. 치시나우와 브뤼셀은 이를 민주적 성과로 평가했지만, 야권은 “몰도바 역사상 가장 더러운 선거”라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마제드 아부살라마는 최근 유럽 국가들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움직임이 연대 행위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해방을 훼손하는 배신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인식이 난민의 귀환권과 예루살렘 문제를 지우고, 오히려 시온주의와 정착 식민주의를 정당화한다고 비판한다. 또한 팔레스타인 해방의 정의는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인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진정한 연대는 제재와 국제적 책임 추궁을 통해 이스라엘의 면책을 끝내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사이먼 티즈달은 트럼프와 푸틴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럽의 자유민주주의를 압박하며 사실상 ‘핀서 무브먼트(협공)’를 펼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는 경제적 압박, 극우 정치 세력 지원, 보수적 문화 전쟁을 통해, 푸틴은 군사 위협, 사이버 공격, 정보전으로 유럽을 흔들고 있다. 두 지도자는 EU와 국제법, 다문화주의에 적대적이며, 공통의 반(反)자유주의적 비전을 공유해 유럽 민주주의의 안정과 단결을 위협한다.
프랑스 전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가 2007년 대선 자금으로 리비아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피선거권 박탈을 선고받아 전후 첫 수감되는 대통령이 될 예정이다. 이번 판결은 권력층의 특권을 넘어 모든 시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1789년 공화주의 원칙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는 20세기 후반부터 축적된 사법부의 독립 강화와 권력층 처벌 사례의 연장선이며, 정치적 ‘사법 독재’라는 비난은 오히려 기득권의 저항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