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자 비벡 치버(Vivek Chibber)는 소련식 중앙계획경제의 실패 이후, 시장 경쟁은 유지하되 자본가 계급은 제거하는 ‘시장 사회주의’가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의료·교육·주거 같은 기본 권리는 공공 보장으로 제공하고, 기업은 노동자 협동조합이나 공공 소유 형태로 운영해 착취와 부의 집중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시장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생산수단과 이윤을 통제하느냐라며, 자본주의의 핵심 문제는 시장이 아니라 자본가 계급의 권력과 불평등이라고 강조한다.
이라크 공산당(ICP)은 미국 점령 이후 제도화된 시아·수니·쿠르드 중심의 종파 정치 체제가 부패와 국가 기능 붕괴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현재 이라크가 생산경제가 아닌 석유 수익 배분에 의존하는 ‘임대경제’ 구조 속에서 청년 실업, 부패, 부족주의, 종교 정치가 결합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2019년 반정부 시위처럼 시민주의와 사회정의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조직 부재와 종파 세력의 흡수·탄압 때문에 대안 정치 세력 형성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공영방송 민영화가 경제적으로도 비현실적이며, 민주주의와 언론 다양성을 약화시킬 위험이 크다고 비판한다. 프랑스TV와 라디오 프랑스는 뉴스·문화·지역 콘텐츠 제작의 핵심 축으로, 수만 개 일자리와 프랑스 문화 산업을 지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공영 미디어는 허위정보와 극우 포퓰리즘 확산 속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 역시 공영·민영 미디어 공존을 민주주의의 필수 요소로 보고 있다고 강조한다.
1926년 영국 총파업에는 최대 150만 명이 참가하며 전국 산업과 교통이 멈췄고, 노동자들은 광부 임금 삭감에 맞서 연대 파업에 나섰다. 정부는 경찰·군대·중산층 자원대를 동원해 강경 대응했고, 곳곳에서 노동자들과 충돌이 벌어졌다. 하지만 노조 지도부가 장기 투쟁을 두려워해 9일 만에 파업을 철회하면서 노동자들은 패배했고, 이후 반노조 법안과 노동운동 약화가 뒤따랐다.
100년 전 런던 항만 노동자들은 총파업을 주도하며 도시 물류와 경제를 사실상 마비시켰다. 정부는 군대·경찰·파업 파괴 인력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고, 곳곳에서 노동자들과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비록 보수적 노조 지도부의 철회로 파업은 패배했지만, 이 투쟁은 이후 영국 노동운동과 좌파 정치 형성에 큰 영향을 남겼다.
다큐멘터리 《Steal This Story, Please!》는 에이미 굿맨(Amy Goodman)과 《데모크라시 나우!(Democracy Now!)》가 어떻게 독립 언론 네트워크를 구축했는지 조명한다. 굿맨은 기업 언론이 전쟁, 기후위기, 불평등 문제를 다루지 않으며 “침묵당한 다수”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영화 역시 주류 배급망에서 배제됐지만, 독립 상영과 입소문만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독립 미디어에 대한 대중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 소련과 동독(Stasi)은 방사능 위험을 알고도 이를 축소·은폐하며 조직적인 허위정보 캠페인을 벌였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지도부는 실제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지만, 체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언론 발표 내용을 조작하고 대중에게는 “위험이 없다”고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오염된 식품을 유통시키거나 수출하려는 시도까지 이어지며 시민 건강이 희생됐고, 결국 이러한 정보 조작은 체제에 대한 불신을 키워 붕괴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팔란티어(Palantir)의 선언문은 실리콘밸리가 국가 안보와 전쟁 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AI 기반 군사력 강화를 강조한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이러한 구상이 민주적 통제 없이 기술 엘리트가 권력을 장악하는 ‘기술 과두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AI 무기화와 감시 기술 확대, 그리고 기업 이익과 결합된 정책 방향이 민주주의와 시민 권리를 약화할 위험이 제기된다.
유엔 원주민 포럼은 전쟁, 기후변화, 인공지능 확산 속에서 원주민 공동체의 생존 문제를 핵심 의제로 다루고 있다. 특히 자원 채굴 확대와 녹색 전환이 오히려 토지 권리를 침해하고, AI 역시 문화·데이터를 무단 활용하는 새로운 ‘디지털 착취’ 위험을 낳고 있다. 또한 비자 제한과 국제 정치 환경 악화로 원주민의 참여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이들의 권리와 건강이 환경·토지·주권과 긴밀히 연결된 구조적 문제로 다시 강조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좌파는 제국주의에 맞서면서도 인종, 계급, 국가 문제를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여왔다. 특히 ‘자기결정권’은 억압받는 집단의 해방을 위한 핵심 개념이었지만, 민족주의가 계급 해방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됐다. 이러한 논쟁은 단일한 해답 없이 이어졌지만, 이후 인종 평등 정책과 토지 개혁, 원주민 권리 확대 등 실제 정치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