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지역 경찰과 국경순찰대는 시위대를 강경하게 진압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 주방위군까지 투입했다. 일부 시위를 조직한 ‘운이온 델 바리오’(Unión del Barrio,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창립된 라틴계 인종정의·해방운동 조직)의 지역 조직자인 론 고체스(Ron Gochez)는 “그들은 수천 발의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 등 온갖 탄압 도구를 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시위가 실제로 이민 단속 요원들을 물러서게 만들었고, ICE(이민세관단속국)의 체포와 구금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를 조직하고 저항한다면, ICE의 테러나 국경순찰대, 혹은 우리 가족을 갈라놓으려는 어떤 연방기관으로부터도 우리 공동체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미 굿맨 : 오늘 방송은 로스앤젤레스 소식으로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과 로스앤젤레스 시장 캐런 배스(Karen Bass)의 반대에도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배치했다. 이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ICE의 군사 작전식 급습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난 직후 발생한 조치였다. 피트 헥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캠프 펜들턴 소속 현역 해병대원 500명의 배치를 위협하기도 했다. 백악관 수석고문 스티븐 밀러(Stephen Miller)는 ICE에 대한 항의 시위를 “반란”이라고 규정했다. 일요일, 트럼프는 군 병력의 배치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우리는 군 병력을 어디든 배치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게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나라가 갈가리 찢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0일, SNS에 "마스크를 쓴 사람을 체포하라" "군인을 투입하라"고 선동하며, LA에 주방위군을 투입한 것을 "훌륭한 결정"이라고 홍보했다. 출처 : 트럼프 대통령의 T
에이미 굿맨 : 오늘 아침, 트럼프는 SNS에 이렇게 썼다. “L.A. 상황이 매우 나쁘다. 군대를 투입하라!!!”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오늘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그는 “주지사와 협의 없이 한 주의 주방위군을 통제하는 것은 불법이며 부도덕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방위군을 배치한 것은 1960년대 이후 처음이다.
버몬트 주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는 트럼프가 “이 나라를 빠르게 권위주의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 스콧 위너(Scott Wiener)는 “이것이 바로 파시즘의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일요일,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ICE 급습과 주방위군 배치에 항의하는 시위대에게 고무탄, 섬광 수류탄, 최루탄을 발사했다. 그날 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시내 전역을 불법 집회 구역으로 선포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약 118명을 체포했다. 금요일에는 미국 서비스노동조합(SEIU) 캘리포니아 지부 회장 데이비드 우에르타(David Huerta)도 체포되었다. 그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현재까지 구금 상태다.
일요일, 로스앤젤레스 시장 캐런 배스는 ICE 급습과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캐런 배스 시장 : 지금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은 행정부가 유발한 것이다. 홈디포와 직장을 급습하고, 부모와 자녀를 갈라놓고, 장갑차 행렬을 우리 거리로 몰고 올 때, 공포와 패닉을 유발하게 된다. 연방 병력 투입은 위험한 사태 악화다.
에이미 굿맨 :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담당관 톰 홀먼(Tom Holman)은 만약 연방 이민 단속에 개빈 뉴섬 주지사나 캐런 배스 시장이 개입할 경우, 이들을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홀먼은 NBC 소속 제이콥 소보로프(Jacob Soboroff)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톰 홀먼 : 그 선을 넘는다면, 불법 이민자를 고의로 숨기거나 은닉하는 것은 중범죄다. 법 집행을 방해하는 것도 중범죄다.
제이콥 소보로프 : 그러니까… 당신은 L.A. 시장이 그 선을 넘었다고 보나?
톰 홀먼: 그가 그 선을 넘는다면, 우리는 법무부에 기소를 요청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 아직 그 선을 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보내는 경고는 분명하다. 우리는 우리 요원들에 대한 공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에이미 굿맨 : 일요일,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최소 27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반복적으로 시위대에게 고무탄을 발사했고, 그 중 한 발이 거리에서 보도 중이던 호주 기자에게 맞았다.
로렌 토마시 기자 : 몇 시간째 대치가 이어지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LAPD는 말을 타고 진입하며 고무탄을 시위대에게 쏘며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서 그들을 몰아냈다.
행인 1 : 지금 기자한테 총 쐈잖아!
행인 2 : 괜찮아요?
로렌 토마시 기자 : 네, 괜찮아요. 괜찮아요.
행인 1 : 정말 괜찮은 거에요?
행인 3 : 괜찮은 거에요?
에이미 굿맨 : 잠시 뒤 우리는 ICE 급습에 항의하는 시위를 조직한 인물 중 한 명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연결할 예정이다. 먼저, 일요일 <데모크라시 나우!>는 로스앤젤레스의 이민 공동체 조직 ‘CIELO’(Indigenous Communities in Leadership) 공동 창립자 자넷 마르티네스(Janet Martinez)와 연결해 ICE 급습과 체포가 미친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자넷 마르티네스 :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는 약 3만4천 명의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인구조사 자료 기준으로 원주민 전체 인구의 약 40%에 해당한다. 물론 우리는 이 수치가 실제보다 낮게 집계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근 ICE의 급습 작전으로 인해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 다수가 영향을 받았다. 우리는 로스앤젤레스 전역에서 이루어진 단속으로 자포텍(Zapotec), 믹스텍(Mixtec), 키체(K’iche’) 공동체 구성원들이 체포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에이미 굿맨 :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금 우리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운이온 델 바리오>의 지역 조직자이자 고등학교 역사 교사인 론 고체즈(Ron Gochez)와 연결해 있다. 그의 단체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시위들 일부를 조직하는 데 참여했다.
론, 이야기할 내용이 정말 많다. 이번 주말은 단순한 시위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 대한 연방 지원금 중단을 위협했고, ICE의 급습이 있었고, 이어 트럼프는 주방위군 투입을 발표했고, 헥세스 국방장관은 해병대를 경계 태세에 돌입시켰다고 말했다. 주말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나?
론 고체즈 :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
이번 주말은 폭력과 억압,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겨냥한 조직적인 공격으로 가득했다. ICE 요원들은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사람들을 납치하며 가족들을 찢어놓았다. 우리는 이것이 우리 민중에 대한 공격이라고 본다. 그래서 젊은이들과 지역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이런 억압에 저항한 것이다. 우리는 지쳤다. 이런 공격으로 가족이 갈라지는 현실에 진저리가 난다. 그래서 우리가 조직한 시위들은 평화적이었다. 하지만 주정부든, 보안관이든, LAPD든, 또는 토요일 파라마운트 지역에서처럼 국경순찰대든, 국가가 억압을 가해올 때 폭력은 잔혹했다. 그들은 수천 발의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 그리고 온갖 형태의 진압 장비를 우리 지역사회에 쏘았다.
하지만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건, 사람들이 저항하고 맞서 싸웠다는 사실이다. 바로 그 일이 파라마운트와 컴튼에서 벌어졌다. 그곳에서 주민들은 국경순찰대에 맞서 8시간 반 동안 길거리에서 싸웠다. 그리고 그것은 말 그대로 전투였다. 사람들은 최루탄을 되던지거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또 국경순찰대 요원 100명 이상에게 둘러싸인 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웠다. 8시간 반이 지난 후, 국경순찰대와 보안관들은 철수해야만 했다. 그들은 지역사회의 치열한 저항에 밀려 퇴각했다. 그들 주위 공장에 있던 수백 명의 노동자들은 도망칠 수 있었고, 자기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날 밤 그들이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저항 덕분이었다.
이것은 분명한 징표다. 우리가 조직하고 저항한다면, ICE의 테러와 국경순찰대, 혹은 우리 가족을 갈라놓으려는 어떤 연방기관으로부터도 우리 공동체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런 저항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배치를 지시했다. 우리에게, 이 땅의 원주민으로서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군대가 우리를 향해 오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미국이 이 지역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멕시코를 향한 군사 침공의 결과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 더 많은 억압이 오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알아야 한다. 지역사회는 더 강하게 저항할 것이다. 우리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폭력을 옹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 민중을 향해 잔혹한 폭력을 쓴다면—부모를 자식에게서 떼어놓는 것은 폭력이다—그들이 그런 행동을 한다면, 우리는 우리 공동체를 방어할 모든 권리, 모든 역사적 권리를 갖고 있고,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후안 곤살레스 : 론, 당신은 토요일 파라마운트에서 벌어진 일을 언급했다. 로스앤젤레스 남쪽에 있는 그 지역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는 범죄자를 겨냥한다고 주장했지만, 이제는 체포 건수를 늘리기 위해 작업장 단속으로 전환되었다. 이 변화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설명해 줄 수 있나?
론 고체즈 : 그렇다. 파시스트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대중을 속이고 혼란스럽게 만들며 이 억압을 정당화하려 한다. 이민 급습 작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들이 범죄자를 노리고 있다고 믿게 만들고자 한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똑똑히 알고 있다. 이 단속의 대부분은 노동자, 즉 노동계급 민중을 향하고 있다. 그들은 범죄자를 쫓는 게 아니다. 그들은 홈디포에 가고, 건설 현장에 가고, 공장에 간다. 사람들이 일하고 있고, 이 사회가 존재하는 데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고 있는 장소들이다. 그래서 모두가 지금은 알고 있다. 그것은 거짓말이다. 이들은 모든 사람을, 특히 갈색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누구든 공격한다. 아시아계 공동체도 공격받고 있고, 흑인 이민자들도 마찬가지다. 백인 남성이 아닌 이 나라의 누구든 공격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모든 노동자가 이 사태를 노동계급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고, 우리 공동체를 향한 이런 공격을 물리치기 위해 연대 속에서 단결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여러 차례 입증해왔다. 우리가 스스로를 조직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켜낼 수 있다. 지금 시각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오전 5시 30분 정도다. 그런데 이미 로스앤젤레스 전역에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가 ICE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매일 아침 수행하는 일이다.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일이다. 거리 시위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필요한 것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저항이다. 우리가 우리 거리를 순찰하고, 방어하고 있다. 우리는 로스앤젤레스 전체를 보호할 수는 없지만, 우리 동네, 우리 바리오에서는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후안 곤살레스 : 개빈 뉴섬 주지사와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의 대응에 대한 당신의 평가는 어떤가?
론 고체즈 : 우리는 그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도 말해야 한다. 말은 쉽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방위군에게 철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향해 군대를 쓰는 데 반대한다면, 그는 그들을 멈추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캐런 배스 시장은 자신이 ICE 급습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그녀의 경찰들은 ICE, 국경순찰대와 협력해 지역사회를 공격하고 있는가? 경찰 차량에 “보호하고 봉사한다”고 써 있지 않은가. 그런데 지금 그들이 쏘고 있는 고무탄과 최루가스를 보라. 그들은 그 무기를 잘못된 사람들을 향해 겨누고 있다. 그 무기는 우리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 사람들을 납치하려는 요원들을 향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경찰이나 보안관들로부터 도움이나 지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는 민주당 주지사가 통치하는 주에 살고 있고, 민주당 소속 시장과 시의원들이 있는 도시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민중을 보호해줄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 오직 민중만이 스스로를 조직하고 자신을 방어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
에이미 굿맨 : 론, 아주 흥미로운 지적이다. 어제 이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도하는 언론들도 있었다. LAPD가 시위대를 알라메다 거리 연방청사 앞에서 해산시켰을 때, 일부 언론은 경찰이 시위대가 주방위군과 직접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산시켰다고 보도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전투 장비로 무장한 주방위군 투입을 비판한 바 있다. 그런데 당신의 말은, 비록 뉴섬 주지사가 오늘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는 실제로 주방위군에게 철수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당신은 LAPD가 주방위군과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가? 혹시 헥세스가 해병대를 투입할 경우, 그런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가?
론 고체즈 : 아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전혀 예상하지 않는다. 나 자신도 남중앙 로스앤젤레스에서 ICE 급습 현장에서 LAPD에 의해 물리적으로 끌려난 적이 있다. 그래서 시장이 LAPD가 ICE나 연방기관과 협력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 그것은 전적으로 거짓말이다. LAPD 경찰관들이 거리에서 시민권을 묻거나 이민법 위반을 이유로 사람들을 구금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LAPD, L.A. 카운티 보안관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이 지역의 모든 법집행기관들은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작전을 보호하고 있다. 이들은 ICE가 우리 민중을 납치할 수 있도록 작전 지역의 거리를 차단한다. 이것이 바로 명백한 협력이다. 여기 로스앤젤레스에서 LAPD와 L.A. 카운티 보안관들이 벌이는 억압이 아니었다면, 수천 명의 사람들이 ICE 급습에 저항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지역사회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경찰과 보안관들이다. 그러니 우리가 경찰이 우리 편에 설 것이라고 기대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도시의 많은 경찰관들, 보안관들, 주방위군 그리고 만약 해병대가 투입된다면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멕시코계, 중앙아메리카계이며, 이민자의 자녀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에는 다카(DACA) 신분, 즉 서류미비 이민자인 LAPD 경찰관들이 수백 명 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들의 민족과 공동체에 폭력을 행사하는 데 자신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운이온 델 바리오>의 이름으로 이들에게 요청한다. 무기를 들지 마라. 당신 자신의 민중을 향해 무기를 들지 마라. 거리에서 마주친 그 사람은 당신의 어머니, 고모, 아버지일 수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함께하자고 요청한다. 역사적 정의의 편에 서자고 말한다.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하지 말고 민중을 지지하자. 우리가 싸우는 것은 정의를 위한 일이다. 우리는 생존할 권리, 존재할 권리, 일할 권리, 가족을 부양할 권리를 위해 싸운다. 그것은 전혀 극단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일하고, 살고, 존엄 있는 삶을 원할 뿐이다. 그건 누구에게나 마땅한 권리다.
지금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저항을 보고 있다. 가자에서는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자신들의 삶을 지키고 있고, 여기, 우리 고향이며 우리의 토착 땅인 이곳에서도 우리 역시 우리 삶을 위해 싸우고 있다. 우리가 맞서는 대상이 경찰이든, 주방위군이든 우리는 저항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우리 민중이 납치되고 지역사회가 공격당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도 없다. 어떤 연방기관이든, 어떤 지역 경찰이든, 우리가 당하는 폭력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에이미 굿맨 : 론, 체포된 사람들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이민자 권리 단체 ‘CHIRLA’의 앤젤리카 살라스(Angelica Salas) 대표는 금요일에 체포된 이들에게 변호사들이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풀려났나? 현재 상황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미국 서비스노동조합(SEIU) 캘리포니아 지부 회장인 데이비드 우에르타의 상태는 어떤가? 그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구금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론 고체즈 : 그렇다. 현재 우리가 아는 바로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정당한 절차가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 우리가 확보한 보고서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아침에 체포된 사람들이 그날 저녁에는 이미 멕시코시티에 도착해 있었다. 이것은 확인된 사실이다. 24시간도 되지 않아 정당한 절차가 이뤄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완전히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즉시 국경 너머로, 또는 전혀 다른 지역으로 보내지고 있다. 우리는 멕시코 국적자들이 과테말라로 추방된 사례도 확인했다. 그들은 과테말라에 가본 적도 없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곳에 내던져졌다. 지금 로스앤젤레스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바로 그렇다.
어제가 토요일인지 오늘인지도 헷갈릴 정도다. 우리에게는 하나의 긴 저항의 날일 뿐이었다. 선출직 공직자들이 구금 시설로 가서 수백 명의 우리 민중이 갇혀 있는 상황을 확인하려고 했다. 그들은 안으로 들어가 수감자들의 생활 조건을 직접 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구금된 이들이 있는 장소는 창고 아래의 지하공간이며, 화장실도 없고, 위생 상태도 열악하다. 음식과 식수도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런데 공직자들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들에게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
지금 우리 공동체가 처한 상황은 실질적인 위기다. 그래서 우리는 민중이 납치당하고 구금된 뒤에야 대응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우리는 매일 아침 지역사회 순찰을 돌며 우리 민중이 납치당하는 것을 사전에 막으려 한다. 그리고 우리가 '납치('라고 말할 때, 그것은 단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표현이다. 국가가 우리를 폭력적으로 분리시키고, 가족과 집과 직장으로부터 우리의 의사에 반해 끌고 간다면, 그것은 곧 납치다. 우리는 바로 이 납치에 맞서 싸우고 있다. 우리는 체포된 사람들에게 정당한 절차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변호사도, 선출직 공직자들도 구금 시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데, 안에 있는 사람들이 인권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과연 있겠는가? 우리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후안 곤살레스 : 론,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결정, 시위대를 향한 섬광 수류탄, 고무탄, 최루탄 사용에 대해 묻고 싶다. 우리는 기억한다. 1월 6일, 군중이 의사당에 난입해 대선 결과 인증을 막으려 했을 때, 그들에게 섬광탄도, 최루탄도, 고무탄도 쓰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들이 사용되고 있다.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반란”이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론 고체즈 : 그렇다. 우리는 이번 폭력이 우리 공동체를 향한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아, 그냥 최루탄 좀 맞는 거잖아. 별일 아니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겪고 있다. 토요일, 캘리포니아 컴튼에서 보안관들과 국경순찰대에 맞서 우리가 저항의 최전선에 서 있었을 때, 내 앞에 서 있던 한 남성이 얼굴에 무언가를 맞았다. 그게 고무탄이었는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얼굴은 산산이 찢어졌고, 피가 사방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런 것들은 치명
우리는 이런 폭력이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폭력이 국경순찰대나 경찰의 손을 통해 매일같이 우리 공동체를 향해 가해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공동체에 대한 폭력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가족의 생존과 안녕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가진다. 우리는 지금 로스앤젤레스에서 아이들이 최루탄에 노출되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
그 대상이 주방위군이든, 지역 경찰이든, 우리는 이 억압에 저항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로스앤젤레스를 ‘본보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는 미국 내 멕시코 및 중앙아메리카계 공동체의 심장부다. 그들은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면, 미국 어느 도시든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안다. 우리는 결코 실패할 수 없다. 저항은 계속될 것이다. 그들이 어떤 위협을 하든, 우리는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경우에 평화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그러나 폭력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갖는다. 그것은 우리에게 부여된 인간의 권리다.
에이미 굿맨 : 론 고체즈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는 고등학교 역사 교사이자 <운이온 델 바리오>의 지역 조직자이며,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여러 시위를 조직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경 안보 투자로 최전선의 국경순찰대와 ICE 요원을 지원"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처 : 백악관
[출처] L.A. Under Siege: Trump Sends in National Guard as Protests Continue over Militarized ICE Raids
[번역] 이꽃맘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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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데모크라시, 나우!>의 6월 9일 방송의 속기를 번역한 것이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