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러시아: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안, 비공식 문서 여러 개 입수… 혼란스러운 내용도 있어aa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2025년 11월 26일, 모스크바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안과 관련된 비공식 문서 여러 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문서들이 “혼란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으며, 아직 공식 제안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샤코프는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의 다음 주 모스크바 방문이 예비 합의되었으며, 미-러 간 접촉은 어렵지만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미국 평화안에 중대한 수정… 나토 가입·영토 문제는 트럼프–젤렌스키 담판으로anti war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회담에서 미국이 제안한 28개 조항의 평화안을 19개로 축소하며 중대한 수정을 가했다. 특히 돈바스 영토 양도 및 나토 불가입 보장과 같은 핵심 쟁점은 제외되거나 수정될 것으로 보이며, 최종 결정은 조만간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접 회담에 맡겨질 예정이다. 러시아는 유럽이 제시한 평화안이 자국에 “부적절하고 비건설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럽, 트럼프와 다른 우크라이나 평화안 제시 — 나토 가입 열어두고 영토 양보 요구 배제anti war 영국, 프랑스, 독일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반대되는 별도의 계획을 제시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과 러시아에 대한 영토 양보 배제를 포함했다. 트럼프안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비가입을 헌법에 명시하고 동부 전선을 동결하자는 내용이지만, 유럽안은 나토 병력 파병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안이 협상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유럽안은 러시아에 수용 불가능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미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측이 자신들의 입장을 듣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중동 위기 ♦
이스라엘, 서안 북부에서 새로운 대테러 작전 개시france24 이스라엘군이 11월 26일 서안지구 북부에서 대규모 대테러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2025년 1월부터 진행 중인 ‘아이언 월(Iron Wall)’ 작전과는 별개의 작전으로, 주로 요르단강 서안 북부 지역인 사마리아(이스라엘 성서 명칭)에서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최근 몇 달 동안 가자 전쟁 이후 폭력 사태가 급증해 왔으며, 이번 작전은 특히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와 무장 조직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 AFP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0월 가자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서안에서 이스라엘군과 정착민들에 의해 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민간인도 포함되어 있다. 같은 기간 동안 팔레스타인 측 공격이나 이스라엘군 작전으로 이스라엘인 44명도 사망했다.
‘조용한 추방’? 이스라엘 승인 아래 가자 주민 비밀출국…강제 이주 논란new arab 최근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승인 아래 알 수 없는 목적지로 비밀리에 항공편을 통해 이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국제사회는 ‘강제 이주’ 또는 ‘간접 축출(soft displacement)’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알-마지드 유럽(Al-Majd Europe)’이라는 신생 단체는 이스라엘과 협력해 가자 주민 수백 명을 남아공, 말레이시아 등으로 이송했으며, 탑승자들은 종종 목적지를 모른 채 탑승했다. 이 같은 비밀 이주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가자를 살기 어려운 공간으로 만들어 팔레스타인인을 자발적으로 떠나게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국제법상 금지된 ‘강제 이주’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UN: 가자지구, 경제 87% 붕괴… "인위적 파멸의 나락으로 추락"arab news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경제 봉쇄로 가자지구의 경제가 2023~2024년 동안 87% 붕괴됐으며, 1인당 GDP는 2003년 수준으로 돌아가 22년간의 개발 성과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가자 주민 전체가 극심한 빈곤 상태에 직면했으며, 재건에는 700억 달러 이상과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UNCTAD는 국제적 지원과 무역·이동·투자 제한 완화를 포함한 포괄적 회복 계획과 함께, 모든 주민에게 조건 없는 긴급 기본소득 도입을 촉구했다.
비극 속 퇴장한 가자 인도주의 재단, 2,600명 희생 뒤 ‘임무 종료’ 선언middle east eye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한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이 심각한 논란 속에 4개월 반의 활동을 마치고 철수했다. GHF는 원조 현장에 직접 배급하지 않고 사람들이 장거리 이동하도록 유도해 2,6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9,000여 명이 부상당하는 등 ‘죽음의 함정’으로 비판받았다. 군사화된 운영 방식과 미숙한 구조, 그리고 이스라엘 군과 미 계약업체들의 무력 개입으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GHF는 ‘새로운 원조 모델’을 성공적으로 시현했다며 자평했지만, 유엔과 NGO들은 이를 부정하고 그 피해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한 이스라엘 정착민 21명,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아middle east eye 인권 단체 B’Tselem은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 군과 정착민들에 의해 서안지구에서 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이 살해되었으며, 이 중 217명이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특히 정착민에 의한 21건의 살인 사건 중 단 한 명도 처벌되지 않았고, 이스라엘 정부는 오히려 정착민들에게 무기를 지급하며 사실상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 이 같은 정착민 폭력은 농작물 방화, 재산 약탈, 주민 살해 등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로 벌어지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서지 않는 한 인종청소는 계속될 것이라고 단체는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옐로우 라인': 가자지구를 질식시키는 새로운 살상지대brave new europe 언론인 램지 바로우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설정한 '옐로우 라인'을 통해 일방적 휴전 하에서도 저강도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 선을 기준으로 가자를 분단하고 동부 지역을 사실상 점령한 이스라엘은 구조물 파괴와 공습을 계속하며 해당 지역을 영구히 비거주 가능하게 만들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바로우드는 이를 수십 년간 지속된 가자 고립 정책의 최신 단계로 보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점점 더 불가능하게 만드는 장기적 전략이라 경고한다.
유엔, 레바논 난민캠프 공습으로 민간인 13명 사망에 “국제인도법 위반 가능성”…조사 촉구aa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남부 레바논 아인 알힐웨 난민캠프에서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민간인 13명이 사망하자, 유엔 인권사무소는 국제인도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즉각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2024년 휴전 이후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127명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수만 명의 주민이 여전히 피난 중이다. 유엔은 모든 당사국이 휴전을 성실히 이행하고 민간인 보호 및 책임 규명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헤즈볼라 최고 사령관 알리 타바타바이 사망…휴전 위반 논란aa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다히에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 알리 타바타바이를 포함해 5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 이번 공격은 2024년 11월 체결된 휴전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이스라엘은 타바타바이가 헤즈볼라 무장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계속해 왔으며,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331명이 사망하고 유엔은 1만 건 이상의 휴전 위반을 기록했다.
미국, 이스라엘 내 군사 거점 축소…가자지구에 ‘안전 커뮤니티’ 건설 계획 추진haaretz 미국은 이스라엘 내 민군조정센터(CMCC)의 규모를 축소하고, 가자 지구의 전후 재건을 감독할 '평화위원회'를 신설해 주도권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가자 내 이스라엘 통제 지역에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임시 거주지를 건설하고, 토지를 수용해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도적 지원 확대와 행정 운영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나, 법적·도덕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간과 과학]
영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원자력 규제 리셋’ 추진the register 영국 정부는 급증하는 AI 및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산업의 규제 개혁에 나섰다. 원자력 규제 태스크포스 보고서는 영국이 세계에서 원자력 건설 비용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지적하며, 과도한 관료주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규제 단순화, 승인 절차 신속화, 위험 회피 완화 등 47개 권고안을 제시했으며, 생태 보호 규제 완화와 방사선 허용 기준 완화도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원전 건설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들이 가스 및 재생에너지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의 탈식민화를 향하여: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드러난 구조적 불균형the conversation 칠레 아타카마 사막과 푸나 고원에서 수행된 연구 중 60% 이상이 현지 과학자의 참여 없이 진행된 사실이 드러나며, ‘과학의 신식민주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지역은 화성 유사 환경으로서 국제적 관심을 받지만, 주로 선진국 연구진 중심의 연구가 이루어지며 지역 과학 공동체의 배제가 지속된다. 이에 따라 일부 학술지는 현지 연구자 참여를 의무화하는 등 윤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연구의 탈식민화와 공동 연구 관행 정립을 위한 학계의 성찰과 제도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대규모 방어망 구축을 위한 상업용 위성통신의 확장 전략space news 미국 국방부는 데이터 수요 증가와 시급한 통신망 확보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군 전용 위성통신(MILSATCOM) 대신 상업용 위성통신(COMSATCOM)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예산 구조와 규제를 넘기 위해 ‘사용 불가 철회권(IRU)’과 ‘용량 풀’ 계약 모델 등 새로운 조달 방식을 도입하고, 단말기 호환성 및 보안성을 갖춘 유연한 인프라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골든돔(Golden Dome) 방어체계 구축과 같은 대규모 데이터 기반 국방 프로젝트에 있어 COMSATCOM은 빠르고 지속 가능한 통신역량 확보의 핵심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환경과 기후]
"믿을 수 없을 정도다 – 러시아 고지대에서 28.4도
아흐티(Akhty, 해발 1000m)에서 28.4도 기록 – 11월 최고 기록
말 그대로 미친 수준이다. 러시아에서 이렇게 늦은 시기에 이런 일은 전무했다. 최저기온도 17도까지 올라 – 러시아에서 전례 없는 일이다. 또한 튀르키예 흑해 연안의 차르삼바(Carsamba)에서도 29.4도 – 11월 최고 기록"
2025년 베트남, 자연재해로 수백 명 사망·실종…경제 손실 32억 달러aa 2025년 한 해 동안 베트남에서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40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727명이 부상했다. 총 33만 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 농경지 약 93만 헥타르가 침수되어 경제 손실은 약 32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베트남을 강타한 태풍과 열대저기압은 총 19건으로, 2017년의 역대 최다 기록에 근접했다. 당국은 필리핀 인근 열대저기압이 향후 15호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중동 폭우로 요르단 강 유역 전역 피해…서안지구 분리장벽 일부 붕괴new arab 2025년 11월 중동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분리장벽 일부가 홍수로 무너졌다. 특히 알-부르즈(Al-Burj) 인근 장벽 붕괴가 온라인에 공유되며 관심을 모았다. 가자지구의 임시 캠프는 물에 잠겨 인도주의 위기가 더욱 악화되었고, 레바논에서는 베이루트 도심과 공항 연결도로가 침수되며 혼란이 발생했다. 반면 시리아 라타키아 지역의 산불은 집중 호우로 진화됐다. 요르단에서는 플래시 홍수(돌발 홍수)로 실종자 구조가 이뤄졌으며, 당국은 저지대 접근을 삼가달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국토 절반 이상 사막화 위기…기후변화·물 부족이 원인shafaq 이라크 기획부는 2024년 기준 국토의 55.5%에 해당하는 96,500㎢가 사막화되었거나 사막화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완전히 사막화된 면적은 23.2%로 증가했으며, 농업용지 중 강물에 의존한 면적은 계속 줄고 있다. 이는 튀르키예와 이란의 유입수 제한, 강우량 부족 등 외부 요인과 맞물려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라크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선정한 세계 5대 기후 취약국 중 하나로 꼽힌다.
COP30, 파리협정 10년 후: 기후 목표는 흐려지고, '돈'만 남았다grist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은 기후변화 대응보다 기후재정 논의에 집중되며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는 사실상 뒷전으로 밀렸다. 화석연료 단계적 감축을 위한 ‘벨렝 로드맵’은 산유국들의 반대에 막혀 최종 합의문에서 빠졌고, 유일한 성과는 2035년까지 개발도상국의 기후 적응재정을 3배로 늘리자는 모호한 약속이었다. 이번 회의는 국제 협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기후위기 대응보다 정치와 이해관계가 앞서는 현실을 보여줬다.
COP30, 산불과 홍수 속 진전…그러나 화석연료 감축은 또 실패the conversation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기후회의는 극심한 기후 조건 속에서도 산림 보호와 정의로운 전환 메커니즘 등에서 일정 성과를 거뒀지만, 화석연료 감축 계획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미국의 불참과 중국의 소극적 태도 속에 국제 재정 약속도 미흡했으며, 회의 외부에서의 시민 행동과 열대우림 보호 기금 조성이 오히려 더 큰 진전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COP30은 실질적 기후 행동보다는 합의 구조의 한계가 드러난 자리였다.
[노동과 삶]
“탄압은 그만”: 튀니지 시민 수천 명,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aljazeera 수천 명의 튀니지 시민들이 “불의에 맞서”라는 구호 아래 수도 튀니스에서 카이스 사이에드(Kais Saied) 대통령의 권위주의 강화와 반대파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집회는 정치인·언론인·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체포와 구금이 증가하는 가운데 열린 것으로, 다양한 이념의 야권과 시민사회가 드물게 연대해 참가했다. 사이에드 정권의 언론 자유 억압, 사법 체계 정치화, NGO 활동 제한 등이 국제 인권 단체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으며, 시민들은 2011년 혁명 이후 이룬 민주주의 성과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1월 22일 튀니스(Tunis)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인권광장에서 튀니지 화학 그룹 본사 앞까지 행진하며, 강화되는 탄압과 정치 재판, 튀니지 화학 그룹의 치명적인 환경오염에 항의했다. 사진: @MontassarSinkez"
슬픔에서 저항으로: 세르비아 학생운동, 1년간 지속된 광범위한 반정권 투쟁transform-network 2024년 노비사드 역 지붕 붕괴로 16명이 사망한 사건은 세르비아에서 학생 주도의 대규모 반정부 운동을 촉발했다. 학생들은 책임자 처벌과 교육예산 확대 등을 요구하며 대학 점거, 지방 순회, 시민총회 조직 등을 통해 전국적 연대를 구축했다. 정권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노동자·농민·예술가 등과 연대하며 조기 총선과 새로운 정치 세력 형성을 요구 중이며, 그들은 지금 세르비아에서 유일하게 정권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세력으로 떠올랐다.
영국, 백만 청년이 일자리에서 배제된 채 '숨겨진 고용 위기' 악화the guardian 영국에서 약 100만 명의 청년(16~24세)이 교육, 고용, 직업훈련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니트(NEET)’ 상태로 남아 있으며,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심리적·사회적 역량 결핍과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 이중의 타격을 받고 있다.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복지 시스템, 자동화된 채용 절차, 진입 장벽 높은 노동시장 등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정부의 제재 중심 정책은 오히려 청년들의 불안과 소외를 키우고 있다. 본질적으로 이는 교육, 복지, 고용정책 전반에 걸친 구조적 위기로, 기존의 처벌적 접근이 아닌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 농민들, 12월 전국 도로 점거 시위 예고greekcitytimes 그리스 농민들이 생산비 급등, 보조금 비리(OPEKEPE), 보상 지연, 가축 질병 피해 등 누적된 문제에 반발해 12월 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점거 시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농민들은 11월 30일부터 지역별 시위를 시작하고, 아테네–테살로니키 간 주요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통합 봉쇄를 예고하며 전국적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농업 부문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정부의 긴급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12월 한 달간 정부와 농민 간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벨기에, 정부 지출 삭감에 반발해 3일간 전국 총파업 돌입france24 벨기에 노동조합들은 정부의 긴축예산 및 연금·노동시장 개편에 반발해 11월 25일부터 3일간 전국 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대중교통 파업을 시작으로, 화요일에는 공공서비스(학교·병원), 수요일엔 공항과 모든 산업 부문이 참여하는 전면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총리 바르트 드 베버(Bart De Wever)는 예산 적자 감축을 위한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에 합의했지만, 노조는 이를 사회복지 해체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제와 금융]
유로존 채권시장, 금융 분절로 글로벌 충격에 더 취약해져voxeu 유로존에서의 금융 분절(financial fragmentation)은 시장의 일관된 반응을 약화하며, 글로벌 리스크 충격에 대한 채권시장의 민감도를 높이는 취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모스크(Mosk)와 드 베테(de Vette)는 유로존 국채 수익률 간 상관관계 붕괴를 지표로 삼아 분절 정도를 측정했고, 분절이 높을수록 유동성 악화와 해체 위험(redenomination risk)이 심화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이 취약성은 이탈리아 같은 ‘주변국’뿐만 아니라 독일 등 ‘핵심국’에도 영향을 미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전파력과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왜 ‘세분화’되었는가: 소수 대기업이 물가를 좌우한다voxeu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단순한 거시적 충격뿐 아니라 소수 대기업의 가격 결정에 크게 영향을 받는 ‘세분화된(granular)’ 현상이다. 16개국의 29억 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 기업만으로도 인플레이션 변동의 26%를 설명할 수 있었고, 이는 통화정책 효과의 지연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물가 안정과 정책 효과 제고를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가격 움직임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필수적이다.
투르크스트림 차단 노리는 미국·EU, 그러나 대체 공급은 ‘수학적으로 불가능’naked capitalism 미국과 EU는 러시아산 가스를 우회하기 위해 투르크스트림(TurkStream) 차단과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공급 확대를 추진하지만, 실제 수량은 유럽 수요에 턱없이 부족하다. 그리스의 2025년 상반기 미국산 LNG 수입은 약 15억㎥로 자국 소비(연 66억㎥)도 충분히 대체하지 못하며,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물량은 0.16억㎥ 수준에 불과하다. 그리스가 지금까지 사용해 온 러시아산 가스는 튀르키예를 거쳐 ‘튀르키예산’으로 재포장돼 시디로카스트로 지점으로 들어왔는데, EU의 새 규제가 이를 막으면 그리스 자체도 에너지 부족에 직면한다. 투르크스트림은 연 315억㎥ 규모로 발칸 국가들의 핵심 에너지 생명선인데, 이를 대체할 미국산 LNG·아제르바이잔·투르크메니스탄 경로는 물량·경제성·지정학 모두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결국 미국·EU의 구상은 전략적 의도와 달리 에너지 수급 현실을 감안하면 성립하기 어렵고, 유럽이 스스로 에너지 안보를 약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화&리뷰]
아이웨이웨이: “AI로 복제 가능한 예술은 무의미하다”the conversation 중국의 예술가 아이웨이웨이는 인공지능이 복제할 수 있는 예술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며, 예술의 본질과 목적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철학자 마리아 세르반은 이를 통해 예술의 ‘세 번째 목표’—즉, 디지털 시대에 인간의 고유한 표현과 정치적 상상력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탐색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AI의 부상은 예술이 단순한 재현이나 자기 탐구를 넘어, 인간성과 새로운 의미 창조를 위한 공간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30년 전 AI를 예견한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놀라운 통찰the conversation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1980~90년대 이미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문화가 인간의 현실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예리하게 예측했다. 그는 우리가 '사고(thought)' 자체보다 '사고의 연출(spectacle)'에 몰입하며, AI에 사고를 위임함으로써 점차 인간성을 포기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폰, 하이퍼리얼리티, 그리고 AI에 의존하는 사회를 경고하며, 문제는 기술 그 자체보다 우리가 기꺼이 현실을 기계에 양도하는 태도에 있다고 보았다.
[미국/캐나다]
엡스타인 파일, 드러난 이스라엘의 미국 권력 장악middle east eye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을 둘러싼 최근 유출 문건은 단순한 추문을 넘어서, 성적 약점과 정치 자금을 통해 미국 권력을 조종한 외국 영향 네트워크의 실체를 드러낸다. 문건은 엡스타인이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연계된 인물로서 고위 인사들을 약점으로 포섭하고, 이를 통해 미국 외교와 입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엡스타인의 비밀 공작과 AIPAC(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의 공개적 로비가 결합된 이중 구조는 미국 내 엘리트들의 타락과 외세 종속을 상징하며,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평화안: 외교 참사로 남은 거래 제안the conversation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은 러시아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하며, 영토 양보, 나토 포기, 무력 감축 등을 우크라이나에 강요한 반면 러시아에 대한 실질적 제재나 보장은 없었다. 유럽이 이에 반대하며 대안안을 제시했으나, 양측 간의 간극은 여전히 크고 평화 가능성은 요원하다. 이 외교적 혼선은 미국이 안보 위기 해결보다 독재자들과의 거래에 더 관심이 많다는 인식을 남기며, 동맹국들에게 미국의 신뢰성 자체를 의심하게 만든다.
MAGA 진영 내분: 트럼프를 향한 충성에서 반역까지truth dig 마조리 테일러 그린, 로라 루머, 토마스 매시 등 극우 인사들이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와 갈등하며 MAGA 진영이 분열되고 있다. 정착된 음모론과 권력다툼, 반유대주의, 내부 고발 등이 얽히며 당내 혼란은 가속화되고, 트럼프는 여전히 권위주의적 통제를 시도하지만 예전만큼 통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모든 상황을 “왕이 되려는 자가 왕의 의무는 지지 않으려는” 트럼프식 정치의 자멸이라 진단한다.
[아시아/중국]
홍콩에서 여전히 대나무 비계가 사용되는 이유와 그 한계 – 건설 전문가의 해설the conversation 홍콩에서는 여전히 대나무 비계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이는 역사적 전통, 경제성, 건설 효율성에서 비롯된다. 대나무는 가볍고 설치가 빠르며 비용도 저렴하지만, 화재 위험성과 자연재료로서의 변동성이라는 단점이 있다. 최근 대형 화재를 계기로 고층 건물에서는 금속 비계 사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는 공공사업에서 비금속 재료의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다.
아라갈라야 이후 1년: 아래로부터, 그리고 좌파로부터 본 스리랑카 NPP의 집권polity 스리랑카의 국민권력연합(NPP)은 2024년 총선에서 압승하며 집권했지만, 이는 2022년 대중 봉기 ‘아라갈라야’로 분열된 기존 지배 세력의 틈에서 등장한 새로운 헤게모니 블록의 결과였다. NPP는 부패 척결과 복지 확대를 추진하며 일정 부분 진보적 개혁을 이뤘으나, 동시에 IMF 요구 수용, 신자유주의 경제 틀 유지, 소수자·노동 문제의 소극적 접근 등으로 좌파 진영의 비판을 받고 있다. ‘아래로부터 그리고 좌파로부터’ 읽는다면, NPP는 여전히 권위주의적 민족주의, 가부장적 국가 구조 속에서 전환을 시도 중인 모순된 존재로, 진정한 민주적 전환은 사회운동의 지속적 개입과 비판 속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이 글은 강조한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개입과 인도-태평양 안보 지형 변화the conversation 북한은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최대 12,000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병하고 있다. 이는 북한-러시아-중국 간의 전략적 연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한국과 일본은 이를 직접적인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양국은 NATO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의 안보가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군사적 실전 경험을 축적하고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보이며, 중국 역시 이 삼각 협력에서 역할을 조율하고 있다. 이 상황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안보의 경계를 허물며, 국제사회가 새로운 지정학적 연대 구조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지역 통합이 안겨줄 기회와 복합적 도전the conversation 2025년 10월, 동티모르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11번째 정회원국으로 가입하며, 오랜 통합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는 가장 빈곤한 아세안 국가로서 경제 개혁, 무역 확대, 외교적 입지 강화를 위한 기회인 동시에, 정치·경제적 부담과 지역 내 민감한 외교 이슈에 따른 도전을 함께 수반한다. 중국과 미국의 경쟁이 심화되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 행위자들이 동티모르에 대한 전략적 관심을 높이며, 아세안 내 협력과 균형 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트럼프 고율 관세 회피 전략oil price 인도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피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산 LPG 수입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번 1년간 계약은 인도가 전체 LPG 수입의 약 10%에 해당하는 220만 톤을 미 남부 해안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에너지 거래국에 최대 500% 관세를 경고한 가운데 체결되었다. 인도는 여전히 러시아산 원유를 대규모로 수입 중이지만, 이번 협정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다변화와 탈탄소화를 추진하려는 전략이다.
[유럽/러시아]
덴마크 모델은 실패했다: 중도좌파가 극우를 좇을수록 표를 잃는다the guardian 덴마크식 반이민 정책을 모방하는 중도좌파 전략은 실제로 덴마크에서도 실패하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의 강경한 이민 정책은 극우 지지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젊은 진보 유권자들을 녹색당과 신좌파 정당으로 떠나게 만들었다. 유럽 전역에서 사회민주당이 극우 유권자를 잡으려는 전략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당의 미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
프랑스 상원, 연금 개혁 유예안 차단…마크롱 개혁안 유지aa 프랑스 상원은 2026년까지 연금 개혁을 일시 중단하려던 법안을 삭제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법적 은퇴 연령을 기존 62세 9개월에서 64세로 높이는 계획은 계속 진행된다. 상원은 190대 108로 유예안 삭제를 가결했으며, 이후 법안은 상하원 공동위원회로 넘어가 최종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프랑스 무슬림의 종교성 조사, 실제보다 과장됐나?the conversation 프랑스의 여론조사 기관 Ifop이 무슬림 사회의 종교성과 이슬람주의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다수의 학자들은 해당 조사에 심각한 방법론적 결함이 있다고 비판한다. Ined와 Insee의 ‘Trajectoires et origines’ 조사에 따르면, 무슬림들의 종교성은 지난 10년간 오히려 안정적이거나 일부 감소했으며, 이슬람주의 단체에 대한 지지도는 질문 설계에 따라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자들은 종교적 실천(예: 기도, 라마단, 베일 착용 등)을 일률적으로 정치적 급진화와 연결짓는 것은 무리이며, 세대 간 변화, 가족 배경, 사회적 맥락 등을 고려한 세심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코카인 자금 세탁의 진화: 현금에서 암호화폐로 옮겨가는 마약 카르텔의 돈 흐름the conversation 코카인 시장이 급증하면서 마약 카르텔은 자금 세탁 방식을 현금 밀반출에서 암호화폐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럽 내에서 500유로 지폐를 이용한 자금 이동은 점차 규제로 인해 어려워지자,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거래와 두바이를 활용한 자금 세탁 경로가 등장했다. 이는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추적을 피할 수 있게 해주며, 국제 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관련 자금세탁 방지 규제 강화를 추진 중이다.
[중동/아프리카]
“가자 집단학살 속 조용히 추진된 UAE–이스라엘 ‘평화철도’ 프로젝트”the cradle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는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평화철도(Peace Railway)’ 건설을 비공개로 계속 추진해왔으며, 현재 상당 부분이 완공 단계에 이르렀다고 11월 25일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 철도는 인도에서 출발한 화물을 UAE,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을 거쳐 하이파(이스라엘)로 운송한 뒤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IMEC)의 핵심 경로로 설계됐다. 가자 전쟁 중 이스라엘의 공식 협력은 중단되었지만, UAE는 사우디, 인도, 요르단과 독자적으로 작업을 계속해왔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뒤늦게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무슬림 형제단, 트럼프의 '테러조직' 지정 추진에 반발: “현실과 동떨어진 정치적 결정”middle east eye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 이집트, 요르단 내 무슬림 형제단 일부 조직을 외국 테러단체(FTO)로 지정하려는 행정명령을 서명하자, 무슬림 형제단은 이는 증거 없는 정치적 결정이며, 이스라엘과 UAE의 압력에 따른 조치라고 비판했다. 형제단은 자신들은 폭력을 배격하며 민주주의와 평화적 시민 참여를 지지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지정이 미국의 안보와 지역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형제단은 서로 다른 국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단일 조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노예니까 걱정 마”: 수단 RSF, 엘파셰르 탈출 시도 민간인 강제 채혈 논란middle east eye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준군사 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이 엘파셰르(El-Fasher) 함락 이후 탈출을 시도한 민간인들을 납치해 강제로 피를 뽑아간 정황이 다수의 피해자, 목격자, 구호활동가들을 통해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병원이나 지휘관 주택에 감금된 채 피를 강제로 뽑혔으며, 일부는 도로 위에서 체포되어 채혈당한 뒤 풀려났다고 증언했다. RSF는 이를 부인했지만, 현지 구호단체들은 다수의 젊은이들이 피를 빼앗기고 탈수와 극심한 허기로 고통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강간, 학살, 납치에 이어 RSF의 가장 잔혹한 행위로 지목되며 국제사회의 긴급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환상에서 현실로”: 이라크, 구조적 붕괴 경고 속 경제 위기 직면iraq inews 이라크가 심각한 경제 충격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의 단기적·정치적 미봉책은 오히려 구조적 붕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가 고통을 감수한 구조개혁(지출 조정, 보조금 개혁) 또는 이전과 같은 지연 전략(화폐 발행, 차입 확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의료·교육·식수 등 공공서비스가 이미 무너지고 있으며, 국가 주도 경제 구조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근본적 개혁 없이는 더 큰 재앙이 불가피하다고 분석된다.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홍해 접근권 둘러싼 설전 격화…무력 충돌 우려 고조bbc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홍해 항구 접근권을 둘러싸고 날 선 설전을 이어가며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비 아머드(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에리트레아의 남부 항구 아사브(Assab)를 자국의 생존 문제로 규정하며 무력 확보를 시사했고, 에리트레아는 이를 “붉은 선(red line)”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아직 군사 행동은 없지만, 에티오피아는 병력과 무기를 과시하고 있고, 언론과 SNS를 동원해 여론전을 펼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수단 군부, 미국 중재 휴전안 거부…“UAE 입장 대변, 최악의 제안”france24 수단군 최고사령관 압델 파타 알-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은 최근 미국 특사 마사드 불로스(Massad Boulos)가 제안한 휴전안을 "최악의 안"이라며 거부했다. 그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로 구성된 중재그룹 '쿼드(Quad)'가 UAE의 RSF 지원 의혹으로 공정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부르한은 RSF의 완전 철수 없이는 평화협정이 불가능하다며, 군과 안보기관을 해체하고 RSF를 그대로 두는 현재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차기 유엔 기후정상회의 개최…화석연료 허브에서 기후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을까?the conversation 2025년 UN 기후정상회의(COP31)는 전례 없이 튀르키예가 개최국, 호주가 협상 주도국을 맡는 공동 구조로 열릴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개발도상국이자 화석연료 중계국이라는 이중적 지위 속에서 기후 리더십을 선보이려 하지만, 증가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허술한 법적 기반은 그 약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남긴다. 회의 개최는 튀르키예에 기후 외교의 시험대이자 국제적 신뢰를 다질 기회가 될 전망이다.
코트디부아르의 민주주의 후퇴: 억압적 선거와 좁아지는 자유의 공간the conversation 2025년 코트디부아르 대선은 주요 야권 후보들의 출마 금지와 표현의 자유 억압 속에서 우아타라 대통령의 4선 당선으로 끝났다. 선거 전후로 시위는 폭력적으로 진압되었고, 유권자 절반은 투표에 불참하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국제 사회는 침묵했고, 향후 12월 총선이 정치적 균형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장 공격과 원조 삭감, 나이지리아 북부에 ‘기록적 기아’ 위기aljazeera 세계식량계획(WFP)은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무장단체의 지속적인 공격과 국제 원조 삭감으로 인해 2026년 5월부터 9월 사이 약 3,50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르노주에서는 1만5천 명이 기근 수준의 재난적 기아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WFP는 재정 부족으로 아동 영양 프로그램을 축소해 영양실조가 심각해졌다. 최근 대규모 납치 사건이 이어지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WFP는 국제사회의 긴급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의 그림자: 아프리카 환경기자들을 침묵시키는 새로운 검열의 전선inside climate news 중국의 해외 인프라 사업이 아프리카에서 환경 파괴와 인권 침해를 야기하면서, 이를 취재하는 현지 언론인들이 감시, 협박, 검열, 금전 유혹, 법적 위협 등 다양한 방식의 억압을 받고 있다. 특히 자금난에 처한 언론 환경과 중국 정부와 유착된 현지 권력 구조는 기자들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으며, 일부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이는 단지 언론 탄압을 넘어, 환경 파괴에 대한 정보 접근 자체를 막음으로써 글로벌 기후 대응에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
미국, 소말리아 공습 100회 돌파 — 기록적 폭격 속 침묵하는 국제사회anti war 미 아프리카사령부(AFRICOM)는 2025년 들어 소말리아에서 100번째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는 전례 없는 규모다. 이번 공습은 푼틀란드 지역의 ISIS 분파를 겨냥한 것으로, 민간인 피해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은 알샤바브 및 ISIS 격퇴 명분으로 2007년부터 개입해왔으며, 현지 무장세력과의 연계는 물론 UAE의 무기 공급과 미군 기지 활용 등도 비판을 받고 있다.
‘황금 제국’: 아프리카 자원을 장악해가는 UAE의 보이지 않는 손the cradle 수단 다르푸르에서 시작된 금 채굴은 무장세력과 민병대, 밀수업자들의 손을 거쳐 UAE 두바이로 흘러들어가 정제되고 거래되며 UAE의 영향력을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장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다. 수단의 RSF 민병대는 이 금을 통해 무장과 작전을 지속하며, UAE는 느슨한 규제와 정제시설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분쟁지역의 금을 세계 시장으로 통합시키고 있다. 자원 약탈과 국가 불안정을 발판으로 삼는 UAE의 ‘금 제국주의’는 세계 금 거래의 핵심 허브가 된 두바이의 그림자에 자리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칠레 대선, 공포와 희망 사이에서 갈리는 미래znetwork 칠레는 오는 12월 14일 치러질 결선 대선을 앞두고 공산당 후보 미셸 바첼레트와 극우 후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간의 뚜렷한 이념 대결에 직면해 있다. 범죄 증가와 이민 문제, 경제 불안이 선거 의제를 지배하며, 카스트는 강경한 법질서와 반이민 공약을 내세우고 있고, 바첼레트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복지국가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단순한 권력 경쟁이 아닌 칠레가 어떤 국가 비전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중대한 분기점이다.
제국의 망상에 맞서기, 베네수엘라 ‘체제 전환’ 주장에 대한 반박venezuelanalysis CODEPINK 활동가 미셸 엘너(Michelle Ellner)는 엘리엇 에이브럼스(Elliott Abrams)의 베네수엘라 정권교체 주장에 대해 날카롭게 반박하며, 이는 제국주의적 망상과 냉전 시대의 유산이라고 비판한다. 에이브럼스가 제시하는 ‘마약국가’ 프레임은 사실과 다르며, 미국이 스스로 만들어낸 경제 제재와 개입이 베네수엘라의 고통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엘너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주권과 반제국주의적 정체성을 강조하며, 미국이 중남미를 통제하려는 태도를 버리지 않는 한 지역의 안보와 자주성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베네수엘라, ‘하이브리드 전쟁’ 포위 속 사망자 급증… 제재가 더 치명적venezuelanalysis 미국의 제재와 군사작전으로 인해 베네수엘라에서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025년 현재 미국은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한 무력 작전으로 약 100명의 민간인을 해상에서 사살했으며, 국제사회는 이를 전쟁범죄로 규탄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제재가 훨씬 더 많은 사망자를 낳았다고 경고한다. 유엔 보고서와 《란셋(The Lancet)》지 연구에 따르면, 제재로 인해 2017~2020년 사이 최대 10만 명이 사망했으며, 그 다수가 5세 미만 아동이다. 의약품·영양·기초 생필품 접근이 막히면서 어린이 건강 피해가 집중되었고, 보건 전문가들은 이를 “집단 처벌”이라며 미국 정부에 제재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 군사 압박 속, 베네수엘라 국제 항공편 대거 중단…여론은 군사 개입에 반대venezuelanalysis 미국의 군사 활동 강화와 연방항공청(FAA)의 경고에 따라 이베리아, 튀르키예항공 등 주요 국제 항공사들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를 오가는 항공편을 중단했다. 미군은 ‘마약 단속’ 명목으로 카리브해에 병력을 대규모로 배치했으며, 관련 작전으로 민간인 83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CBS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시민의 70%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에 반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미국의 ‘마약테러’ 주장이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