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물류를 둘러싼 화물연대 파업과 사망사고 이후 이어진 갈등이 화물연대와 BGF로지스 간 잠정합의로 일단락 국면에 들어섰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9일, CU 운송사 원청인 BGF로지스와 잠정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합의에는 노조할 권리 보장과 휴가 시 대차비용 운임 보장 등 노동조건 개선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는 “주요 센터 봉쇄는 합의서 체결 이후 바로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와 BGF리테일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합의서 체결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민주노총
이번 사태는 화물연대가 올해 1월부터 BGF리테일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화물연대는 6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구했으나 모두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원청이 교섭 요구를 외면한 채 물량 축소와 손해배상 압박, 대체수송 투입 등으로 대응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대체수송과 공권력 투입 속에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사태가 확산됐다. 이후 BGF리테일이 노조와 대화에 나섰지만, 이를 공식적인 ‘교섭’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갈등은 해소되지 못했다. 노조는 이러한 태도가 교섭 회피에 해당한다고 비판해 왔다.
전환점은 2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판정이었다. 지노위는 CJ대한통운과 한진을 상대로 한 화물연대의 교섭 요구 노동조합 확정공고 시정신청을 인용했고, 노조는 이를 통해 노동조합 지위와 원청 사용자성이 다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튿날 공공운수노조와 화물연대는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의 교섭 참여를 촉구했고, 이후 교섭이 본격화하면서 잠정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번 합의에 대해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도 단결해 투쟁하면 원청과 교섭해 노동조건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노조는 사망사고와 관련한 책임자 처벌과 명예회복, 다단계 하청 구조 개선 등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가 87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노정 교섭이 필요하다”며 “열사 정신을 계승해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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