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단체들이 쿠팡의 노동자 개인정보 남용 의혹을 제기하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출처: 민주노총
민주노총, 민변 블랙리스트 대응팀,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등은 29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노동자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하고 목적 외로 사용했다며 철저한 조사와 처분을 촉구했다.
이들은 쿠팡이 채용 과정에서 질병 이력, 약물 복용, 임신·출산 정보 등 민감한 의료 정보를 필수적으로 수집하고, 근무 중에는 출퇴근 시간과 작업 공정, 이동 동선까지 광범위하게 수집해 개인정보보호법상 최소수집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집된 정보를 취업을 제한하는 이른바 ‘PNG 리스트’(블랙리스트)로 활용하고, 고 장덕준 씨 산재 사건 대응 과정에서 CCTV 영상을 은폐 및 선별 활용하는 등 목적 외 사용 사례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고 장덕준 씨의 어머니 박미숙 씨는 “쿠팡이 CCTV를 유가족에게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산재를 부정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했다”며 “노동자의 죽음조차 은폐·조작됐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160일이 넘도록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과징금 처분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늑장 대응을 문제 삼았다. 디지털정의네트워크 역시 이번 사안을 “기업이 개인정보를 통제 수단으로 활용해온 구조적 문제”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쿠팡이 노동자 개인정보를 최대 10년간 보관하고 계열사 간 공유해 왔다고 주장하며, 이미 블랙리스트와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반복된 만큼 즉각적인 시정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해 청문회에서 쿠팡의 의료정보 수집과 블랙리스트 운영이 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행정처분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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