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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12월23일 어느 보육노동자들의 풍경

포토 / 2004년12월28일 13시50분
선물 뒤에는 아이들이 이런점이 문제니까 내년에는 꼭 고쳐요 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12월23일 제가 있는 사무실 아래 어린이 집 보육노동자들의 모습이랍니다. 사무실앞 길에서 부모님들을 모시고 아이들에게 산타가와서 선물을 주는 행사를 했습니다.

산타가 뭔가하는 광경은 처음보는거라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찍었습니다. 찍고 있는 사이 어린이집 한 선생님께서 카메라가 고장났다고 잘좀 찍어달라하여 여러장 직었는데요.

사진을 다찍고 들어오는데 함께 구경하던 누군가가 "나 같으면 저렇게 분장하고 하는건 절대 못하겠다"면서 보육노동자도 정말 힘들겠다는 요지의 말을 하더군요.

그 얘기를 듣고나니 참 먹고 살기 힘들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정말 재밌고 좋아서 하는 일일 수도 있고 그런일이 정말 힘든 일일 수도 있겟지만 12월23일 밤에 서울의 조그만 동네, 그것도 1분마다 차가 왔다갔다하는 그런 거리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미안하다는 소리를 해야하는 노동도 참 거시기 한 노동이었습니다.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을 주는 것도 좋지만 노동자들에게는 이래저래 힘든 일이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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