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물이 흐르고,
더 이쁘게 보이려고 나무를 심고 난리입니다.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청계천에 막 심겨진 나무들을 만났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고무풍선을 달고 있었습니다.
뭔가 하고 자세히 보니... 닝겔이었습니다.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조그마한 흙 감옥을 만들어 놓고
거기서 살아남으라고 닝겔을 꽂아놓은 모습이, 나무의 표정이 너무 힘들어 보였습니다.
무엇이 필요해서 저 나무들을 삭막한 도시 한가운데 감옥 속에 넣어두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