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진보 무슬림’의 함정

오승은   지난 5일에 치러진 영국 지방 선거에서 노동당 후보 사디크 칸이 런던 시장으로 선출되었다. 작년 총선에 참패한 노동당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결과다. 그러나 노동당 넘어 세간의 관심은 온통 파키스탄계 무슬림이라는 칸의 배경에 쏠린 모양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런던 유권자들이 “공포가 아닌 희망”을 택했다고 적었다. 칸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에게 “은폐막”을 제공했을 수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