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10년|9월|지금 지역에서는] 하천, 공원 심지어 학교시설물에 석면 사용

        하천, 공원 심지어 학교시설물에 석면 사용

충북 제천 폐석면광산 인근 채석장에서 공급...정부의‘땜질식 석면정책’지적

 

미디어충청  정재은

cmedia@cmedia.or.kr

 

전국 주요 하천과 공원 등의 공공시설물 공사에 석면에 석재가 광범위하게 사용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4대강 사업 공사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석면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센터 사무실에서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 현장에 석면 석재를 공급했던 충북 제천시 수산면 채석장에서 2004년 이후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재가 전국 210여곳의 관급공사장에 공급됐다”고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석면 석재를 공급한 회사 2곳의 홈페이지에 나온 공급처와 채석장 현장을 추적한 내용을 토대로 전국 20여곳을 현장 조사한 결과 “20여 군데 중 무려 11군데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고 폭로했다.

서울 우이천, 정릉천, 전농천, 안양천과 경기 안양시 삼성천, 광주 목현천, 충북 청주시 율량천 등 주요 하천의 조경석에서 석면이 나왔다.

 

충청북도는 제천시 개인주택, 제천시 수산면 임도 바닥, 충주시 ㅊ중학교 외부주차장 석축, 충주시 국도변 한 음식점 조경석, 청주시 율량천 총 5곳에서 석면이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하천, 공원 등 공공시설물과 심지어 학교시설물에도 석면석재가 사용되어 수많은 시민들이 석면에 노출되어 이로 인한 심각한 건강피해가 우려된다”며 “정부의 땜질식 석면정책이 석면석재 전국유통이라는 화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가 작년에 석면 공해 문제를 지적했는데도 정부가 추가 유통을 막고 기존에 공급된 석면 석재 문제를 조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이후에도 판매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2009년 2월 폐석면광산인근에서의 채석장활동으로 인한 석면공해문제가 지적되었음에도 추가적인 유통을 막고 기존에 공급된 석면석재문제 등에 대한 조사와 대책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예용 환경보건센터 소장은 “석면에 오염된 석재를 생산, 공급하는 채석장을 즉각 폐기하고 해당 석재회사의 전국 유통망을 샅샅이 조사해야 한다. 관계 부처끼리 협의 중인 석면안전관리법안에도 석면이 함유된 제품을 유통하면 엄격히 처벌하는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이 기사는 미디어충청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한노보연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