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나누기

[빨간색끈]구경이 아닌 만나러 갑니다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12호 기획기사

 

구경이 아닌 만나러 갑니다

 

정소연
(문화연대 대안문화센터 팀장)

 

공정 [公正] : 공평하고 올바름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살리자면 공정여행은 공평하고 올바른 여행을 뜻할텐데 흔히들 공정여행에는 ‘착한여행’ , ‘책임여행’ 이라는 단어들이 뒤따른다. 공정무역, 공정커피, 공정초컬릿 등등은 들어봤어도 아직 낯선 단어인 공정여행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이매진피스(imaginepeace)를 만나다.


이매진 피스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보다 평화로운 삶을 위하여 모인 네트워크이다. 2006년부터 어린이, 청소년 평화교육, 분쟁지역  평화도서관 만들기, 평화를 배우는 여행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이매진 피스에서 2009년 ‘희망을 여행하라’ 라는 책을 출판했다. 책은 인권, 경제, 환경, 정치, 문화, 배움의 여섯가지 시선으로 여행을 바라보며 새로운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통해 이매진 피스는 공정여행이란 우리가 여행에서 쓰는 돈이 그 지역과 공동체의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여행, 우리의 여행을 통해 숲이 지켜지고,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살아나는 여행,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경험하는 여행, 여행하는 이와 여행자를 맞이하는 이가 서로를 성장하게 하는 여행, 쓰고 버리는 소비가 아닌 관계의 여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매진피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토토로’ 님은 "공정여행에 대해 관계맺음이 핵심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내가 품을 내고, 마음을 내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만남을 가지는 것이 공정여행이에요. 지난번에 해군기지가 들어서기로 한 강정마을 여행에 각국의 평화활동가들이 함께했어요. 올레길을 걷고 강정마을에 들어가 사람들을 만났지요. 이장님과 식사도 함께하구요. 결국 그들은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게 되겠지만 그들에게 강정마을은 쉽게 잊을 수 없을 꺼에요."

 

공정여행이 책임여행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것은 이같은 지속적인 연대가 따르기 때문일테다. 현지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으로 지속적인 연계활동을 실천하는 이매진피스에는 국경은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공정여행에 대해 어렵고 힘들거나 비싼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이야기 한다.

 

“가이드 따라다니며 필요하지도 않은 선물을 사고 맛없는 밥을 먹는 것 보다 현지의 사람들이 안내해주는 저렴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며 그들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공정여행은 비용면에서 훨씬 저렴할 수 있어요. 특히, 우리가 여행을 통해서 쓴 돈이 실제 주민들에게 전달 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지요. 흔히 우리가 여행에서 지불하는 돈의 40%는 항공사에서 20%는 여행사에게 20% 다국적 기업들에게 전달됩니다. 국가에 지불하는 돈을 포함해서 여러단계를 거치다 보면 실제 주민들 손에 떨어지는건 극히 일부입니다. 그래서 관광국가가 되는 것은 결국 현지 사람들을 착취하게 되는 개발인 것이지요. 그래서 공정여행은 그 지역 주민들과 관계 맺음을 하며 내가 쓰는 비용이 그들에게 공정하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물론 호텔에서 편하게 쉬며 오는 여행에 비해 힘들고 어려울 순 있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길를 들으며 함께 생활하는 시간은 그 무엇으로도 바꾸기 어려운 것이에요.”

 

 

한비야가 몰고왔던 여행의 바람은 오지여행까지 선망의 대상으로 만들었고 요즘은 너도나도 배낭여행을 떠난다. 그녀는 여행을 떠나기전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이 공정여행의 첫 걸음이라고 말한다.

 

“공정여행은 목적은 ‘어디로’가 아니라 ’어떻게‘ 떠나느냐입니다. 무슨 목적을 가진 여행인지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루트를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공정여행을 고민하고 있는 공간이나 단체들이 많아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몇시간을 이야기해도 모자를 공정여행 ‘자랑’에 던진 우문-공정여행의 좋은 점에대해서 묻자 그녀는 “알게된다면 누구나 공정여행을 갈 수 밖에 없다” 라는 현답을 들려준다.

 

 

+ 끈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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