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재구성

언론의 재구성
노대통령의 연정 드라이브, 걸면 걸리는 오마이뉴스

참세상  / 2005년07월07일 13시39분

홍석만/ 이번 순서는 언론의 재구성 시간입니다. 민중언론 참세상의
조수빈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수빈/ 네 안녕하십니까

홍석만/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조수빈/ 지난달 24일 당,정,청 수뇌부 인사 11인모임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4.30 재보선 참패 이후
여소야대 정국 운영의 타개책으로 '야당과의 연정'을 거론했습니다.
또한 연이은 5,6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 홈페이지에 ‘연정 공론화’를 제안하는 성명서를 올려
파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오마이뉴스’의 보도행태를 짚어보았습니다.

홍석만/ 오마이뉴스는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루고 있나요?

7월4일과 5일, 연정에 대한 보도 태도 달라

조수빈/ 7월 5일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올렸습니다.
이 시점을 전후해 오마이뉴스는 보도태도를 달리했는데요. 먼저
7월 4일자로 올린 오마이뉴스의 기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날
오마이뉴스는 <'선물' 없는 일방적 구애, '연정' 가능할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대통령의 발언 뒷배경에 대한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의 발언과 이에 대한 민주당 및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함께 실었습니다. 결국 정책 연합이라면 모를까 연정은 실현 가능성 이 없다는 다소 비판적인 기사를 실었습니다.


홍석만/ 4일 보도는 그렇고, 그렇다면 그 이후 오마이뉴스는 어떻게 보도 했나요?

선정적인 비유까지 들며 노 대통령의 연정발언에 힘실어

조수빈/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한국정치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올린 5일
오마이뉴스는 <연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4일의 기사를 뒤집었습니다.

이 기사 내용을 잠시 들여다보면 “연정이 마치 다수결 원리를 충족 시키고자하는 민주적 제도”라고 소개하고 과거에 매몰돼 무조건 나 쁘다는 일부의 주장은 “마치 강간의 추억이 있는 사람이 정상적인 부부생활조차도 거부하는 것과 같다”는 선정적 비유까지 들며 노무 현 대통령의 연정발언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홍석만/ 연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4일자 기사에 비해 5일자 기사
내용은 확실히 다르군요.

조수빈/ 그것만이 아닙니다. 오마이뉴스는 노무현 대통령의 성명서가 발표 된 그날 <문희상 "연정, 지금은 어렵지만 분위기 되면 한다는 것 ">,<"연정이 필요한가" "못할 것도 없다">등의 기사가 실었습니다. 제목에서도 나타나듯이 세 야당이 겉으로는 ‘연정’에 부정적인 반응 을 보이고 있지만 속으로는 일정 동의하거나 이해타산 중 이라는 내용으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홍석만/ ‘연정’에 무게를 두는 내용이군요. 그러다면 노무현 대통령 성명서 이후 ‘연정론’에 대한 부정적 기사는 없습니까?

조수빈/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편집의도가 의심스러운 부분인데요.
현재 오마이뉴스는 “열린우리당이 다른 정당들과의 연정을 추진할 경우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무엇인가?”라는 내용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항목은 총 세가지로 <민노당·민주당과의 소연정>
<한나라당까지 포함한 대연정><연정하면 안된다> 등 입니다.
즉, 연정론 공론화를 넘어 어떻게 연정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모델까지 제시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연정론에 대한 부정적 기사도 필요했던 것이지요.

홍석만/ 다양한 여론 수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런 기사도 필요했다는 것 이군요. 그밖에는 또 없습니까?


조수빈/ 네. 있습니다. 요즘 노 대통령의 서신정치에 대해 보수언론이 문제 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른바 서신논쟁이 그것인데요. 노무현 대 통령은 6일 기고문에서 그러한 언론의 비판에 반박하는 내용을 담 았고 바로 오마이뉴스는 "대통령 서신은 인터넷시대에 맞춘 글쓰기" 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 이러한 대통령의 반박 내용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이는 노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물론 보수 언론의 비판방식을 똑같은 논리로 맞대응하는 보도 태도였습니다.
홍석만/ 네 오마이뉴스가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을
그대로 싣은 것도 문제지만 보수언론이 해왔던 구태의연한 방식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얘기지요. 그렇다면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는 어때야 한다고 보십니까?

현정부가 연정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드러내는 보도 해야

조수빈/ 우선 무엇을 위한 연정인가를 물어 보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정’을 하고 안하고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찬반에 붙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언론의
보도 태도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언론은 연정을 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무엇인지 판단하고 보도하여야 합니다. 노무현정권 집권 이 후 부동산정책, 개방통상정책을 비롯 잇따라 떠지는 군문제까지 지 속적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고 그로 인해 사회적 빈곤이 더욱 가속화되는 가운데 나온 노대통령의 연정발언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으며 과연 그것이 현 상황의 타개책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홍석만/ 네 조수빈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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