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시각 다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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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달빛시위 - 여성들의 밤길 되찾기

참세상  / 2005년08월15일 19시56분

홍석만/ 지난 7월 29일 신촌, 홍대 일대에서 달빛시위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달빛 아래 여성들, 밤길을 되찾다! 라는 이름으로
밤길에도 자유롭게 거리를 다닐 수 있는 권리를 외치기 위해
여성들이 모였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행사를 함께 준비하셨던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장 양최현경씨를 모시고 달빛시위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양최현경/ 안녕하세요.

홍석만/ 먼저 달빛시위, 어떤 행사인지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달빛시위- 달빛 아래 여성들, 밤길을 되찾다!
성폭력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여성들의 몸에 대한 권리를 외치는 행사

양최현경/ 달빛시위는 밤길에 일어나는 성폭력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그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사회를 비판하면서 여성들이 모여
밤길을 행진하고,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매우 기본적이면서도 지켜지지 않는 여성의 권리를 외치는
행사입니다.

홍석만/ 왜 이런 시위를 하게 된 것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작년 유영철 사건과 밤길 괴담들을 계기로 제1회 달빛시위 시작

양최현경/ 작년의 1회 달빛시위의 계기는 유영철 사건과 그 이후의 밤길
괴담들이었습니다. 유영철 사건 이후 비오는 목요일에 흰 옷 입은
여성을 노리는 연쇄살인범이 있다든지 하는 식의 괴담들이
늘어나면서 여성들의 공포를 가중시켰고, 이런 괴담들은 지금까지도
곳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영철 사건에서는 살해당한
피해자들이 성매매 여성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가해자를 옹호하는
태도를 보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가부장적인 성관념을
갖지 않는 여성들은 성폭력을 당해도 된다는 용납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분명하게 밤길을 자유롭게
다닐 권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밤길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을 이유로 여성들을 통제하고 공포심을 갖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계기로 여성들이 밤길을
다시 찾는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행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를 연례행사로 이끌어갈 필요성을 느껴서 연례행사로
이끌어가게 되었습니다.


홍석만/ 작년에 이어 올해가 2회째가 되는거군요. 그럼 올해의 2005년
달빛 시위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양최현경/ 몇몇 여성단체와 대학 여성운동단위가 모여서 준비를 시작했고,
신촌에서 여는 집회를 가진 후 홍대까지 행진해서 닫는 집회를
가지는 형식으로 꾸렸습니다. 여는 집회와 닫는 집회에서는
성명서와 권리헌장을 발표하고 무용담 발표, 호신술 강연,
여성을 통제하는 말을 천에 써서 함께 찢기 등의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남성용 밤길 몸가짐 지침과
여성용 무용담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홍석만/ 행사내용 중 인상적인 내용이 있다면 몇가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양최현경/ 무용담 발표나 호신술 강연도 매우 인상적이었구요. 그리고
그 날 복장 컨셉으로 성폭력이 여성들의 노출 때문이라는 주장에
반대하는 노출 복장이나 여성들에게 밤길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학습시켜서 여성을 통제하는 세상과 조화할 수 없다는 불량소녀
복장 컨셉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평소에 잘 입지 않으시던
옷을 입고, 따로 준비한 의상을 입기도 하고, 분장을 하고 오기도
하셨는데 이 부분이 매우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홍석만/ 지금까지 지난 7월 29일 있었던 달빛시위 행사 내용에 대한
말씀 나눠보았구요. 당일 집회 영상 보시고 계속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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