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재구성

언론의 재구성
연일 터지는 연정발언 이어진 하야 가능성, 혼란스런 개혁언론

참세상  / 2005년09월05일 8시47분

홍석만/ 언론의 재구성 시간입니다. 이번 주 언론의 재구성에는
민중언론 참세상의 조수빈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수빈/ 예 안녕하세요.

홍석만/ 오늘 소개해 주실 내용은 어떤 건가요.

조수빈/ 네,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발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경남 통영 열린우리당 의원워크숍에서 노 대통령이 대연정과 관련해 급기야는 ‘임기단축 및 2선후퇴’ 발언까지 했습니다. 이에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연일 터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드라이브 그리고 하야 발언에 이르기까지 개혁언론의 보도태 도를 짚어보았습니다.

홍석만/ 개혁언론의 보도내용을 살피기 전에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론 은 도대체 어떤 내용이며 어떤 문제들이 있나요?


노무현 대통령, 연정 위해서라면 하야도 가능

조수빈/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워크숍에서 “새로운 정치문화로 새로운 시 대를 열기 위해서는 임기단축 및 2선후퇴도 고려할 수 있다”는 즉 하야 가 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여기서 언급한 새로운 정치문화는 한 국사회에 팽배해있는 지역주의 즉 지역구도 타파하고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시도함으로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열어보겠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연정의 대상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한 이유는 한나 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노선 차이와 관련하여 개혁의 속도 차이만 있 을 뿐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는 것인데요. 노무현 대통령의 이러한 해석은 대체로 일리가 있는 부분입니다만 그 나물에 그 밥과 다를 바 없는 두 정당이 연정을 통해 권력을 나누어 갖는 것을 마치 개 혁인 것처럼 또 새로운 정치문화를 확립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홍석만/ 그렇다면 소위 개혁언론을 표방하는 한겨레 및 오마이뉴스의 보도 태도는 어떻습니까?

조수빈/ 우선 한겨레의 경우 일단 노무현 대통령이 하야가능성을 거론하면 서까지 한나라당과 권력을 나누어 갖겠다는 연정제안에 대해서 반 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 사실상 노선의 차이가 없 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이유에 대해 다소 부정 적인 입장입니다.

홍석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조수빈/ 구체적으로 “여당, 연정론 급하지 않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살펴보 면 “여당이 대연정론 대신 경제 활성화와 양극화 해소를 참여정부 후반기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기로 했다”는 내용을 전면에 배치하 며 당과 청와대의 이견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발언 내내 박 수 없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 에 대해 당혹스러움과 답답함을 토로하는 여당의원들의 표정”을 전 달하며 열린우리당 내의 소위 개혁파 의원들의 반응을 실었습니다.

한겨레신문이 이러한 기사를 내보내는 이유는 한나라당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것은 안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당과 야당을 개 혁 대 보수로 차이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 입니다.

홍석만/ 한겨레는 그렇구요. 그렇다면 오마이뉴스는 어떻게 보도하고 있나 요?

오마이뉴스 또 한번 노심초사, 우리 대통령 지키기

조수빈/ 오마이뉴스의 경우도 한겨레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오마이뉴스 는 노무현 대통령 하야 가능성 발언 이후 선명한 입장의 기사가 없 는 것이 사실인데요. 이는 지난 15일 언론의 재구성 ‘노심에 노심초 사, 연정의 본질 외면하는 개혁언론’편에서도 이미 다뤄진 바 있듯 이 연정에 대해 오락가락 입장을 뒤바꾼바 있는 오마이뉴스가 이번 하야발언에 대해서도 분명한 태도를 갖 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풀이 됩니다.

그러나 분명한 기사가 몇 가지 있습니다. 지난 25일 노무현 대통령 의 KBS 토론 프로그램 출현 이후 오마이뉴스는 노골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홍위병을 자처하고 나섭니다. 소위 말해 ‘어떻게 만든 대통 령인데’라는 것입니다.


홍석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조수빈/ 네, KBS 토론프로그램 출현 다음날인 26일 ‘지지도 29% 대통령도 대통령이다’ 제하의 기사를 살펴보면 “하야 발언의 속내가 아무리 자신의 인기없음과 나름대로의 지역구도 해소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할지라도 그 말은 가당치도 않다”고 운을 떼고 “기자 자신의 주변에 노 대통령을 왜 찍었는지 손을 자르고만 싶다고까지 극언하는 사람도 없지 않으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지지도 29% 대 통령도 대통령이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가엾은 대통령인가 가엾은 국민인가’ 제하에 기사는 더욱 노골적입 니다. 이 기사를 내용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을 ‘쓰레기 한 번 치워 보겠다고 나섰다가 결국 각오 보다도 훨씬 고약하고 역겨운 냄새 에 질려 더는 못하겠다고 포기한 사람’으로 비유하며 “가엾은 국민 들아, 그렇게 그 알량한 이기심에 매달리는 본성을 넘어서지 못하는 가”라며 오히려 국민들을 힐난하기까지 합니다.

홍석만/ 홍위병을 자처하고 나선 오마이뉴스, 무엇이 문제인가요?

조수빈/ 이러한 보도 태도는 노무현 대통령이 무슨 이유로 연정을 제안하고 왜 반대하는지 그리고 29%의 지지도임에도 대통령은 대 통령이라고 왜 주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 고 대통령 신변보호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개혁언론, ‘여당 VS 야당’ ‘개혁 VS 보수’로 차이 부각 고심

홍석만/ 그렇다면 이러한 개혁언론의 보도태도 전반적으로 무엇이 문제인가 요?

조수빈/ 우선 두 언론은 ‘한나라당은 안된다’는 식으로 한나랑당과 열린우리 당을 보수 대 개혁의 구도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열린우 리당이 한나라당과 명확한 노선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로 독자들이 호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한 노무현 정권은 31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두 정당이 연정을 통해 권력을 독점하면서 이러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보다 수 월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정당화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정 책 운영의 장애요소로 존재하던 여소야대 국면의 타개책으로 나온 ‘연정’제안임을 상기한다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홍석만/ 예 조수빈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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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으셨으면 한마디 남겨주세요. 네?

좀 잠구세요.
왜, 옷은 다 풀어헤치고 그러세요.
보기에 좀 민망
ㅋㅋㅋ
무식
2005.09.11 15:18
냉무
핫..
2005.09.08 0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