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재구성

언론의 재구성
오마이뉴스의 원칙 없는 ‘10ㆍ26 재보선’ 보도

참세상  / 2005년10월10일 9시11분

홍석만/ 언론의 재구성 시간입니다. 이번 주 언론의 재구성에는
민중언론 참세상의 조수빈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수빈/ 예 안녕하세요.

홍석만/ 오늘 소개해 주실 내용은 어떤 건가요.

조수빈/ 국감 ‘술자리추태’ 사건과 맞물려 한나라당이 대구 지역 재보선 출마를 결정한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의 정치적 배후론을 거론한 것이 맞 물리면서 3주일여 앞둔 10ㆍ26 재보선이 더욱 혼탁해지고 있습니 다. 오늘은 1026 재보선과 관련하여 오마이뉴스의 보도를 짚어보았 습니다.

홍석만/ 네, 소개해주시죠.


조수빈/ 네, 오마이뉴스는 9월 말일부터 현재까지 한나라당의 공천과정에 서 잡음이 일고 있는 지역을 집중보도하고 있습니다. 그 지역은 경 기 광주과 대구 동구을 지역입니다.

9월 25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홍사덕 복귀, 한나라당 긴장 풀 린 덕?>이라는 기사로 가장 관심이 되고 있는 지역인 광주의 공천상황을 담고 있는데요. 내용인즉슨 지난해 탄핵정국을 주도한 홍사덕 전 원내총무가 공천 신청한 것은 한나라당이 최근 계속된 승리에 도취해 긴장이 풀린 덕분이 아니냐는 한나라당 내의 지적이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홍사덕, 지금 무척 화났다> <홍사덕, 한나라당 공천 탈 락... '탄핵주역' 낙인은 깊다> 등등 이 지역 상황을 집중보도하고 있습니다.

홍석만/ 경기 광주 지역의 홍사덕 전의원의 출마와 관련한 기사들이군요.

조수빈/ 네 그렇습니다. 또한 대구 동을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구 동 구을 이강철의 출전... 유승민 나갈까?> <만장일치로 유승민? 50분 만에 취소한 속내> 등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나라당의 텃밭이라 할 대구에서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유승민 실장이 출마할 경우 '박 대 표가 자기사람을 챙겼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등의 한나라당 상 황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홍석만/ 이러한 보도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조수빈/ 첫째 유독 특정 정당 내의 공천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네 다섯 꼭지씩이나 할애하면서 집중보도할 만큼의 뉴스 가치가 있는지는 생각해보아야 하는 대목입니다.
또한 언론이 특정 정당의 정책이나 입장을 지지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만 지지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어떤 기준에서 지지하는지가 명확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의 경우 그 기준 도 없이 무조건적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홍석만/ 어떤 점에서 기준이 모호하다는 건지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주시 죠?

조수빈/ 오마이뉴스의 경우 지난 총선이나 재보선 선거와 마찬가지로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왜 오마이뉴스가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입장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재보선 보도도 맹목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개혁언론도 재보선을 조금씩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량에서도 많은 차이가 나고, 지역구 별 소식도 거의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마이 뉴스는 특히 한나라당 내분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홍석만/ 오마이뉴스가 다른 언론매체에 비해 한나라당 내 파열음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어떤 부분 인가요?

조수빈/ 네 10월 4일 '적전분열< 한나라당, 여당엔 반사이익?> 제하의 기사를 살펴보면 그 의도가 더욱 확실히 드러납니다.
'경기 광주, 대구 동구을 공천 후유증, 열린우리당에 호재될까'라는 이 기사의 부제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듯이 한나라당 내의 분열로 인해 열린우리당 쪽에 영향이 어떤 것이 될 까 분석하는 기사입니다.
이렇듯 오마이뉴스는 한나라당 공천 내분에 대한 기사는 집중보도 한데 비해 반대로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지난 9월 24일 프레시안에 실린 <재보선 출마' 이강철 수석…사전선거운동 논란 줄이어>의 기사가 그것인데요. 한겨레 신문도 관련기사를 전하고 있습니다만 오마이뉴스는 열린우리당 이강철 수석의 사전 선거운동 실태 보도는 한 건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오마이뉴스의 보도 태도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홍석만/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오마이뉴스의 보도에는 기준이 없고
무조건적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고 있나요?

조수빈/ 네. 10월 3일 당의장 취임 6개월째를 맞아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기자간담회를 여는데요. 오마이뉴스와 한겨레신문 모두 이와 관련된 기사를 싣습니다.
먼저 한겨레신문은 이날의 기자간담회를 소재로 한 <추락하는 열린우리당 왜?>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대통령지지율 하락 등의 원인으로 열린우리당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오마이뉴스는 <아무리 해도 국민이 믿어주질 않는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문 의장의 발언을 ‘하소연’이라고 표현하며 보도했습니다.

홍석만/ 같은 사건을 가지고 다르게 분석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언론의 당파성 기준 모호, 타 정당에 대한 정당한 비판도 불가능

조수빈/ 네 그렇습니다. 한겨레신문의 경우 열린우리당의 현 상황에 대해 보다 진중한 태도로 접근하고 있는데 비해, 오마이뉴스는 근거 없고 무조건적으로 특정 정당 즉 열린우리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요. 이렇게 되면 보수 일색인 한나라당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도 불가능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홍석만/ 네 조수빈 기자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수빈/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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