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재구성

언론의 재구성
애국주의의 나팔수로 나선, 연합뉴스와 와이티엔

참세상  / 2005년12월04일 22시23분

홍석만/ 언론의 재구성 시간입니다. 이번 주 언론의 재구성에는
민중언론 참세상의 조수빈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수빈/ 예 안녕하세요.

홍석만/ 오늘 소개해 주실 내용은 어떤 건가요.


조수빈/ 예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황우석 교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관 한, 통신사인 연합뉴스와 뉴스전문 채널인 YTN의 보도를 짚어보겠 습니다.

홍석만/ 지난 시간에는 한겨레가 국익 대 진실 구도로 잘못 끌고가고 있고 여성의 인권을 외면하는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었는데, 이번시간은 연합뉴스와 와이티엔이군요? 그런데, 연합뉴스와 와 이티엔을 살펴보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조수빈/ 네, 11월 24일 황우석교수의 기자회견이 있은 후에 네티즌들을 중 심으로 맹목적 국가주의의와 황우석 신화 등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데요, 사실상 이런 국가주의 여론 흐름을 주도, 선도했던 것은 대다 수 언론들이었습니다. 특히 신문사나 방송국과 계약을 맺어 뉴스를 배포하고 있는 연합뉴스나 24시간 뉴스전문채널인 와이티엔 이 이러한 여론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이라서 오늘은 이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홍석만/ 예 그렇군요. 그렇다면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조수빈/ 지난 24일 황우석 교수가 난자매매 의혹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시 인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합뉴스와 와이티 엔의 보도태도는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애초부터 난자매매와 관련해서는 법적 윤리적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는데요, 문제가 촉발 된 새튼 교수와의 결별도 개인적인 차원으로 몰고 갔고, 심지어 음 모론까지 제기하면서 난자매매 의혹 자체를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난자매매 그 자체보다도 황교수 옹호를 위한 여론의 반응에 더 치중한 보도 일색이었습니다. 기사들을 살펴보면 <배아줄기세포 연구 중단없이 가야한다>, <황우석 돕기‘세모녀함께 난자기증>, 등 의 기사가 있었는데요. 윤리적 문제로 인하여 연구에 차질을 빚어서 는 안된다는 네티즌이나 일부 과학자들의 반응을 실었는데요. 이러 한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홍석만/ 연합뉴스는 그렇고요, 와이티엔은 어땠습니까?

조수빈/ 와이티엔도 마찬가지 입니다. , <황교수님,난자걱정마세요> 등 22일과 23일 사이 무려 20개가 넘 는 뉴스를 생산했습니다. 와이티엔은 윤리적 스캔들에 휩싸인 황교 수에 대한 여론의 격려의 메시지를 직접 받기도 했었습니다.
이렇듯 24일 황교수 기자회견 이전의 기사들을 정리해보면 윤리적 파문 일으킨 황교수 감싸기와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차질 없이 진행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넘어서 네티즌들의 행동을 조장한 측면까지 있다는 지적입니다.

홍석만/ 예 그렇군요. 그렇다면 황교수 기자회견 이후에 보도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윤리적 문제 삼을 필요 없다, 황교수 기자회견 이후에도 변함없어

조수빈/ 네, 24일 황우석교수는 기자회견 이후 연합뉴스 및 와이티엔은 황 우석 교수의 윤리문제를 윤리적으로 문제 삼을 필요없다는 기사를 변함없이 내보냅니다. 요는 황우석 교수가 당시 이 사실을 매매된 난자인지 몰랐으며, 연구원의 난자제공 또한 자발적이었으므로 사실 상 윤리적으로 문제 삼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홍석만/ 예 상처받은 황우석 교수 달래기 정도로 보이는데요. 어떤 기사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조수빈/ 연합뉴스는 기자회견이 열린 그 날인 <황교수팀 여성 연구원 2명 난자 자발적 제공>을 내 보냈습니다. 연구원들이 연구열에 불탄 자 발적인 난자 제공이었고 황교수는 몰랐다는 내용인데요, 또 같은 날 <배아줄기세포연구 차질 없어야>라는 기사를 통해 다시한번 국제경 쟁에서 앞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와이티엔도 마찬가지 입니다.<황교수팀 법윤리준칙 위배되지 않 아>,<여야, 황교수연구 차질 없어야> 등 그 기사양도 방대합니다.

홍석만/ 연합뉴스나 와이티엔은 글쎄요.. 난자매매 논란 자체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조수빈/ 네 그렇습니다. 이런 논란이 큰 문제라는 것인데요, 심지어 황우석 교수의 국제적 연구업적이 이번 논란으로 손상되면서 연구에 차질 이 빚어질 것이라고 어름장 놓는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몇몇 기사에서 미국 뉴욕타임즈, 네이처 등외국 저명한 저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으로 연구를 확대하려던 황교수의 계획 에 차질이 빚어졌고 황교수의 추락은 한국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와이티엔의 보도는 연합뉴스와 거의 같다 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제목도 거의 흡사한데요. 앞서 소개된 연합뉴스의 기사 제목 과 단어 하나 다른 정도입니다.

홍석만/ 네, 연합뉴스, 와이티엔 하면 뭔가 다른 언론과는 역할이 남달라서 만큼 더 신중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런 보도태도 어떻습니까?

통신사인 연합뉴스, 무절제하게 언론에 공급되면서 잘못된 여론 형성


조수빈/ 예 연합뉴스는 ‘뉴스도매상’으로까지 불리는 상황인데요, 객관성을 잃은 보도는 그 위해성이 다른 언론들보다 더 막대하다고 볼 수 있 습니다. 다른 언론사 홈페이지에 가면 거의 많게는 90%까지 연합 뉴스의 기사를 받아쓰고 있는 형편인데요. 이는 각 언론사들이 연합 뉴스의 기사를 실음으로써 정치적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으로 파악됩니다.
연합뉴스의 기사가 무절제하게 언론에 공급되면서 국가주의 민족주 의, 국익우선주의 등과 결합하면서 이성적 사고를 마비된 여론을 형 성하고 또한 이러한 흐름이 대세인양 호도되고 있습니다. 또한 24 시간 뉴스 전문 채널인 와이티엔도 이러한 여론 형성에 주도적 역 할을 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연합뉴스의 경우 통신사라는 위치인 만큼 다른 언론보다 더 객관적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객관성 공정성을 잃은 연합뉴스의 보도의 피해가 더 큰 만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시민사회의 감시가 보다 일상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홍석만/ 예 끝으로 이번 국익논란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무엇이었나요?

조수빈/ 30일자 한겨레신문에 <‘황우석 신드롬’ 인터넷 애국주의 ‘위험’> 제 목에 기사가 실렸습니다.
국익의 모양을 띤 황우석옹호론자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 내는 기사인데요. 이러한 여론의 진원지를 인터넷으로 꼽으며 신문 과 방송등 주류언론들이 이러한 인터넷여론을 비판하기는커녕 편승 해 국익론을 눈덩이처럼 키우고 있다며 오히려 인터넷여론이 이번 국익론의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도 지적했지만 지난 언론의재구성 시간에도 소개했지만 광기에 가까운 여론 형성 의 주범은 바로 언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위 개혁언론을 포함한 언론들이 자기반성은 도외시 한 채 네티즌 개개인의 무지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홍석만/ 네 조수빈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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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으셨으면 한마디 남겨주세요. 네?

힘내세요..
아자 아자..
늘품
2005.12.08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