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사진으로 보는 세상
평화의 땅 지키다

참세상  / 2006년03월13일 14시46분

사진/ 편집 :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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쥑이네요...사진도 멋지고..초기 영상도 눈물나게 절절하네..
캬..
2006.03.20 14:39
"대추리에 평화를!"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에 부쳐-



갯벌을 메워 논을 일구었습니다.

겹겹히 밀려오던 바다도
자신보다 더 주름진 대추리 주민들의 손 마디 마디,
그 깊은 골 속에 묻어나는 삶의 무게와 마주한 뒤로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얌전히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바다가 양보하고,
40년 농부의 한 평생이 거름으로 묻힌 땅.

그곳을 팔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름 모를 군인에게 백평,
이름 모를 장갑차에 만 평,
이름 모를 폭격기에 십만 평,

이렇게 팔백육만 평을 팔라고 합니다.
팔지 않으면 불법이라고 합니다.

법 없이도 잘 살아왔던 대추리 주민들이
처음으로 마주한 법은
땅을 팔지 않아도 강제로 빼앗을 수 있다는
"막무가내 법"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마주한 법은
일흔, 여든 먹은 주민들을 끌어내기 위해
폭력배를 동원할 수 있다는
"깡패 법" 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법을 어긴 대가로
온 몸에 멍이 들고,
가슴이 한 웅큼 패여나가고,
목청이 터지고,
머리카락이 뽑혀 나갔습니다.

그래도 이 땅만큼은 지켜야 한다고 울부짖습니다.

대추리에 쌀 껍데기를 묻을 순 있어도
총알 껍데기를 묻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파 죽은 할매를 묻을 수는 있어도
총 맞아 죽은 시체를 묻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가을걷이 맞아 흥겨운 타작 소리 울려 퍼질 수는 있어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팔레스타인과 한반도의 울먹임을
들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새별
2006.03.14 0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