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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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을 거부하는 공무원들 - 농촌진흥청 공무원

참세상  / 2006년06월13일 7시37분

하주영/승진을 유보해달라, 농촌진흥청 공무원들의 주장인데요. 이들은 승진 유보를 외치며 지난 15일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으로 천막 농성을 전개해 왔습니다. 승진을 거부하는 공무원들, 도대체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농촌진흥청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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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승진을 거부하는 공무원들OFF
-더빙 대본 별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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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맘/현재 농촌진흥청 연구, 지도직 공무원은 연구관과 연구사, 지도관과 지도사, 이와 같은 식으로 직급이 이원화돼 있는데요. 직급 이원화에 대한 문제는 노조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에서도 개혁을 추진하려고 했던 사안이었죠?


하주영/그렇습니다. 현재의 직급 이원화 체제에서는 필요한 분야의 보직과는 무관하게 승진이 이루어지고 자리가 배치되면서 조직의 발전이나 전문성을 해친다는데 노사가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올해 인사위원회에서는 단일직급 추진안을 검토하기로 했구요. 그런데 지난 2월, 현재의 김인식 청장이 신임 청장으로 부임하면서 일방적으로 파기된거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청장이 강행하고 있는 ‘농촌진흥기관 혁신 방안’인데요. 이 방안은 농촌진흥청의 원래 목적인 연구 기능보다는 과도한 승진 경쟁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연구의 내용이 아닌, 실적 위주의 연구를 양산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죠.

이꽃맘/화면을 보니, 신임 청장의 일방적인 승진 강행에 대해서 노조는 노조 와해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던데요. 실제로 농촌진흥청은 행자부에 노조의 불법행위를 막아 달라며 지원 요청 공문까지 보냈구요.

하주영/네. 이번 사안이 겉으로는 승진을 둘러싼 갈등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청의 운영 방식에서부터 노조와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얽혀있습니다. 행자부에서도 노조 탈퇴 지침을 내려 노조에 대한 탄압을 시작하고 있고, 농촌진흥청 역시 행자부의 지침이라며 노조 파괴에 적극 나서고 있는거죠.


이꽃맘/저도 기사를 쓰기 위해서 농촌진흥청 취재를 계속 해 왔는데요. 이번 문제가 단지 농촌진흥청 공무원들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주영/네. 농촌진흥청은 중앙국가기구 중에서는 최초로 행자부 지침을 통해서 노조 탄압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후 중앙국가기구 공무원 노조 역시 같은 방식으로 와해 공작에 시달리게 될텐데요. 노무현 정권이 공무원 특별법으로 공무원 노조의 손발을 묶어놓은 상태에서, 공무원 노조 무력화의 수순을 밟고 있는건 아닐까요. 이것이 우리가 지금 농촌진흥청 공무원들의 투쟁에 이목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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