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현장속으로
KTX 승무원 - 100일의 성장

참세상  / 2006년06월20일 13시57분

하주영/ 올해로 6.15 공동선언 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광주에서는 14일과 15일 이틀간 6.15 민족통일 대축전이 열렸는데요,

홍석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를 놓고 또다시 한반도에 긴장감이 돌고 있지만, 이날 기념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과 협상이 아닌 대화를 하기위해 27일부터 방북을 하겠다 밝혔습니다.

하주영/ 정권 말기에 통일이라는 큰 역사적 대업의 초석을 어떻게든 마련해서 그 성과를 가져보려는 노무현 정권의 노력이 안스럽게 느껴질 따름입니다.

하주영/오늘 첫 순서 <현장속으로> 시작합니다. 월드컵이 개막했습니다. 온 국민들이 축구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정작 많은 사안들이 잊혀지거나 간과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속으로>는 이번 주부터 장기투쟁을 벌이고 있는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2006년 6월, 우리의 현주소를 짚어보려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지난 8일, 파업 100일을 맞이한 KTX 승무원들의 투쟁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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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KTX승무원 - 100일의 성장 OFF
-더빙 대본 별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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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 KTX 승무원들이 반대하는 관광레저는 어떤 곳인가요?

하주영/ 감사원 감사결과, 한 마디로 부실 자회사입니다. 애초에 승무원들을 수용할 능력이 없는 회사인 거죠. 알려진 것과 달리 승무원들의 요구는 당장 공사의 정직원이 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계약직이어도 공사가 직접 고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홍석만/ 관광레저에 위탁되면 무엇이 문제입니까?

하주영/ 바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KTX 승무원들의 경우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형편이죠. 지금도 과도한 정리해고로 인해 예비근무 인력이 모자라서 몸이 아파도 쉬지 못하고 일한다고 합니다. 공사에 직접 고용되어 좀 더 안정적으로 근무하게 되면 당연히 서비스의 질도 높아지겠죠.

홍석만/ 그런데 KTX에 승무원이 필요한 걸까요?

하주영/ 항공기에 스튜어디스가 존재하듯 KTX도 당연히 승무원을 필요로 합니다. 스튜어디스들의 가장 주요한 목적은 안전 교육이죠. 비행기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그들이 존재하는 거죠. KTX도 마찬가지입니다. 첫째가 안전이고 둘째가 서비스죠. 승객은 분실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이제 와서 승무원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홍석만/ 집단이기주의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승무원의 외침이 참 절절하게 느껴지는데요.

하주영/ 그렇습니다. 100일 동안 찬 바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연행 같은 고초를 겪는 것도 힘들었겠지만 그 보다 승무원들을 힘들게 하는 건 바로 이런 냉대와 무관심입니다. 또다시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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